영화가좋다 :: [독수리 착륙하다(The Eagle Has Landed)]... 존 스터지스, 마이클 케인, 도널드 서덜랜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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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터지스' 감독의 영화 '독수리 착륙하다(The Eagle Has Landed)' 를 보았습니다. '마이클 케인', '도널드 서덜랜드' 주연의 이 영화는, 1976년에 제작된 전쟁 어드벤처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6.9점입니다.

 

독수리 착륙하다

 

일단 오늘 본 영화 '독수리 착륙하다(The Eagle Has Landed)'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2차대전 말, 무솔리니 구출 작전의 성공에 고무된 히틀러는 영국 수상인 처칠을 납치해 오라는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이 명령으로  전쟁 영웅인 공수부대 대장과 그의 부하들은 처칠이 방문한다는 영국의 작은 마을에 폴란드 군인으로 위장을 하고 잠입을 하는데...

 

이 영화 '독수리 착륙하다(The Eagle Has Landed)' 는 일단 출연 배우와 연출한 감독의 이름값만으로도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영화였습니다. 지금은 모두 영화사에 한획들을 그은 배우인 '마이클 케인', '도널드 서덜랜드', '로버트 듀발' 이라는 명배우들의 젊은 시절을  볼수 있다는 점을 비롯해서, '대탈주' 라는 길이 남을 전무후무한 전쟁 영화의 명작을 만들어낸 '존 스터지스' 감독이 연출을 한... 어찌되었건 그들의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이 가고 또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였다는 설명입니다.

 

독수리 착륙하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주된 내용이 되는 아이디어도 상당히 재미난 작품이였는데요, 전시 중인 상대편의 수장인 처칠을 납치하라고 명령을 내린 히틀러와 그 히틀러의 명령을 마지못해 수행하는 부하들의 모습들, 그리고 그 무모한 작전 과정 중에 생기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영화의 재미를 배가 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식의 다양한 볼거리가 '분명히' 많은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기대가 너무 컸는지 그 크기 만큼의 큰 즐거움은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려 봅니다. 이는 아마도 노쇠한 감독의 '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는데요, 참고로 1976년에 제작된 이 영화를 끝으로 '존 스터지스' 감독은 더 이상 영화 연출을 맡지 않게 됩니다.

 

독수리 착륙하다

 

말씀드린 대로 기대한 크기만큼의 재미는 주지 못한 작품이였지만,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이나 하나하나의 상황들에서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한적한 마을에서 오랫동안 숨어지낸 여자 독일 스파이나, 처칠의 납치를 목적으로 잠입한 독일 스파이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19살 영국인 소녀나, 싸우지 못해 안달이나서 결국에는 어리석고도 황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미국 군인이나... 여하튼 인물 각각에 대한 캐릭터와 그 캐릭터를 묘사한 장면들엔 재미난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이렇듯 다소 엉뚱하면서도 재미난 요소가 많은 영화였지만, 그래도 그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처칠의 납치' 라는 이 영화의 주된 아이디어가 아닐까 합니다. 솔직히 그 큰 아이디어 하나에 여러가지 양념을 친게 바로 이 영화의 전부이니까요...

그러고 보면 2차대전과 히틀러에 관한 영화 중에서 재미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들이 꽤나 많은 것 같습니다. 히틀러 암살을 다룬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작전명 발키리' 나, 히틀러의 유전자와 관련된 비밀을 다룬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의 '브라질에서 온 소년' 같은 작품들이 그 예인데요, 재미난건 이들 모두는 동명의 소설을 그 원작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 본 영화 '독수리 착륙하다(The Eagle Has Landed)' 또한 '잭 히긴스' 라는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그 원작으로 하고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오래 전에 사둔 소설이 있긴한데, 아직 읽어보진 못했네요. 이 영화를 보고나선, 그 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독수리 착륙하다

 

독수리 착륙하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 '독수리 착륙하다(The Eagle Has Landed)'...

말씀드린 대로 좋은 점이 많은 작품이였지만, 여러 단점들도 눈에 많이 띄는 작품이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전쟁을 다룬 스릴러  영화 치곤 꽤나 루즈하고 지루하다는게 그 가장 큰 단점이였습니다. 특히나 영화의 초반은 너무나 질질 끌어서 너무나 지루했네요.

 

그리고 독일군이 주인공이고 독일군의 시점에서 본 영화라는 것도 어찌보면 큰 단점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니까 영화 속에서 선과 악의 구별이 희미해져 영화의 정체가 다소 모호해져 버린 경향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영화는 선과 악이 확실하게 구분이 되어야만, 특히나 악은 악하면 악할수록 영화가 재미난 법인데 이 영화 '독수리 착륙하다(The Eagle Has Landed)' 는 딱히 악한 등장 인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선과 악의 개념도 애매모호한 바람에 그런 부분에서는 큰 재미를  찾을 수가 없는 작품이 되버렸습니다. 다른 방향으로 보면 아주 재미난 설정일 수도 있었겠으나, 영화상으로 표현된 부분에선 큰 재미를 느낄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뭐 여하튼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것보단 여러 면에서 아쉬움이 더 큰 작품이였습니다. 위에 잠시 말씀드린 대로 이 작품을 연출한 '존 스터지스' 감독이 노쇠했고 또 그랬기 때문에 원작에 대한 이해나 해석이 미흡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원작이 되는 소설은 훨씬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회가 되면 꼭 원작을 읽어보고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독수리 착륙하다

 

여기까지가 영화 '독수리 착륙하다(The Eagle Has Landed)'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전쟁 영화를 꼽으라면, 꼭 꼽는 작품이 이 영화를 연출한 '존 스터지스' 감독의 '대탈주' 라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그 작품만큼의 퀄러티는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훌륭한 연출자의 마지막 은퇴 작품을 봤다는 나름의 의미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훌륭한 배우들의 젊은 시절, 훌륭한 연기를 볼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있었구요...

나름의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독수리 착륙하다

 

독수리 착륙하다

 

독수리 착륙하다

p.s)비슷한 제목의 또 다른 전쟁 영화입니다. 이 작품 또한 아주 훌륭한 고전이니 않 보신 분은 참고하시길...

 

▶2012/09/29 - [영화 보는 즐거움/작가 혹은 감독들] -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 브라이언 G. 허튼(Brian G. Hutton)... 추석맞이 추억의 영화 1탄...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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