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 브라이언 G. 허튼(Brian G. Hutton)... 추석맞이 추억의 영화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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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G. 허튼(Brian G. Hutton)' 감독의 영화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를 보았습니다. '리처드 버튼(Richard Burton)',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주연의 이 미국영화는 1968년에 제작된 전쟁영화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7점이구요, 개인적으로 '브라이언 G. 허튼(Brian G. Hutton)' 감독의 영화는 이 작품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외에 '켈리의 영웅들'이라는 작품도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초,중,고를  한창 다닐 시절, 그러니까 티비에서 지금만큼 방송을 하는 채널이 많지 않던 시절에, 추석이나 설날때가 되면 꼭 방영하는 영화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성룡' 주연의 쿵후영화들, 아니면 007시리즈 등이 기억에 남는데요, 오늘 본 영화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와 같은 전쟁영화의 고전들 같은 작품들도 거의 빠지지않고 틀어줬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린시절의 추억의 한페이지지만, 그 당시에는 이런 영화들을 보면서 상상력도 키우고 또 여러가지 잡다한 사실(2차세계대전이나 독일군등등)들을 깨우치기도 했었습니다.

가만히 보면 요즘은 이런 영화들을 방영해주는 방송채널이 거의 없더군요. 가끔씩 ebs에서 특선영화정도로 방송해줄 뿐이고 평상시엔 거의 만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방송하는 채널이 많아지고 볼거리가 많아졌다고 해도 질적으로 크게 나아진거나 달라진건 없는것 같습니다. 단지 심심풀이 눈요기꺼리만 많아졌을 뿐.

여하튼, 전 개인적으로 오늘 본 영화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를 최소 서너번은 본것 같네요. 그리고 오늘 또 다시 봤는데,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고 스펙터클하며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이젠 나이가 사십이 다 되었는데도 말입니다.

 

 

이런 여러가지 의미에서 추석도 다가오고 해서, 추석 3일동안 추억의 영화들을 다시 리뷰해 보기로 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딱히 특별한 작품들은 아니구요, 그냥 옛기억을 떠올려 본다는 의미에서, 또 이런 영화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다시봐도 언제나 즐겁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하기로 했네요. 그래고 요 몇일사이엔 특별히 땡기는 영화들도 없고 해서요...

 

그럼 일단, 이 영화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 볼까요...

난공불락인, 오직 독수리만이 접근할 수 있다는 일명 '독수리요새'에 연합군의 장군 한명이 독일군에게 생포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가 군정보에 관계되는 비밀들을 누설하기 전에 그를 구출하기 위해 7명의 특공대가 조직되고, 그곳에 침투하게 됩니다. 7명의 특공대가 낙하산으로 침투하자마자 그중 1명이 석연치 않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들의 리더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 작품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는 '알리스테어 맥클린'이라는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의 동명소설을 그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알리스테어 맥클린'이라는 작가는 우리나라에는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외국에선 상당히 유명한 작가로, 전쟁이나 스파이 혹은 모험에 관련된 소설들을 많이 쓴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나 오늘 본 영화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와 함께 '요새' 영화의 쌍두마차라고 불리는 '나바론 요새' 또한 이 '알리스테어 맥클린'의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만 봐도 그가 얼마나 능력있고 유명한 작가인지는 잘 알수 있을것 같네요.

이 두 작품 뿐만 아니라, 그의 또 다른 작품을 원작으로 만든 '존 스터지스' 감독의 영화, '제브라 북극작전' 또한 아주 볼만한 작품인데요 , 지금 언급된 세 작품 모두 '전쟁'과 '스파이', 그리고 '모험'과 '스릴'이 가득한 아주 훌륭한 영화들이였다는게 제 평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세작품의 원작소설은 아직 접하진 못했구요, 그의 다른 책은 몇권 가지고 있긴 합니다. 사실 이 책들도 아직 읽기 전이긴 합니다. 예전에 이 작가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을 때 어디 중고서점에서 사두었던 작품들인데, 그냥 책장에 쳐박아 두기만 했네요. 시간이 나면 꼭 좀 읽어 보도록 해야겠네요.

 

오늘 본 영화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를 포함해서 '알리스테어 맥클린'의 작품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들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대부분이 전쟁을 주요 소재로 사용한 작품들이긴 합니다만, 일반적인 전쟁영화들과는 다르게 추리소설 같은데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요소들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여러명의 등장인물을 모아놓고 마치 추리소설속 탐정의 모습처럼, 범인찾기의 과정을 보여주는 색다른 묘미들을 느낄수 있는 장면들이나 상황들과, 또 그것과 더불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상황들이 그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작품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에도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이고 있구요.

또, 이 작품에는 특이하게도 전쟁영화, 그것도 적진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사건들과 상황들이 연속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과 금발여인과의 로맨스라는 약간은 색다른 흥미꺼리를 불러일으키는 에피소드들을 슬쩍 밀어넣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자칫 거친 남자들의 이야기로만 끝날수 있는 스토리를 여러가지 흥미로운 상황들을 첨가해서 재미를 만들어 낸다고 할까요. 여하튼 여러모로 재미난 볼거리가 많은 작품임엔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평가론, 원작을 떠나 오로지 영화로만으로 봤을때도 상당히 수작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어디서 촬영을 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장소섭외나 세트의 구성 같은 부분은 실로 놀라울 정도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들이 마치 정말 독수리만이 접근할 수 있을 법한 요새의 이미지를 정확히 그려내고 있었구요, 또 세트나 배경들 또한 그런 부분에서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전쟁영화 특유의 스펙터클한 액션신도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이 작품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케이블카에서 벌어지는 액션씬들입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수많은 케이블카 액션씬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는 손에 꼽을 만큼 아주아주 명장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원작인 소설을 떠나서 또 전쟁영화라는 점을 제외하고서라도 상당히 볼거리가 많은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 영화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를 본 느낌이구요, 아마 다른 분들도 분명히 저처럼 아주 재미나게 보실거라 장담합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영화에 비한다면 다소 거친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전쟁영화를 '디지탈'로 비유하자면, 이 '독수리요새(Where Eagles Dare)'는 극강의 '아날로그'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특수효과 보단 몸으로 때우는 '아날로그'.... 어떤 경우엔 이런 '아날로그' 틱한 영화들이 더욱 빛날때가 있습니다.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전 그렇네요.

여하튼, 저처럼 중년의 영화팬들에겐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고, 저보다 어린분들에겐 색다른 즐거움을 줄수있는 영화라는 점은 틀림없습니다. 안보신 분은 꼭 찾아서 보시구요, 보신분은 저 처럼 한번 더 보셔도 좋을것 같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주연배우에 대해서 한마디 안하면 섭섭할것 같아서...

'리처드 버튼'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입니다. 전혀 다른 이미지의 배우들입니다만, 이 영화에선 상당히 어울려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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