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사이코패스(세븐 싸이코패스,Seven Psychopaths)]...마틴 맥도나(Martin McDonagh)... 넘버4와 넘버5는 도대체 누구지...
영화 보는 즐거움/신작, 미개봉작 2013. 1. 16. 08:10'마틴 맥도나(Martin McDonagh)' 감독의 영화 '세븐 사이코패스(세븐 싸이코패스,Seven Psychopaths)'를 보았습니다. '콜린 파렐(Colin Farrell)', '샘 록웰(Sam Rockwell )', '크리스토퍼 월켄(Christopher Walken)', '우디 해럴슨(Woody Harrelson)'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범죄 코미디' 물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6점입니다.
오늘은 출연 배우들만으로도 상당히 기대감이 컷던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 '샘 록웰'과 '크리스토퍼 월켄' 이 두 사람이 주연배우에 이름을 올린 '세븐 사이코패스(세븐 싸이코패스,Seven Psychopaths)' 라는 작품이였는데요, 글쎄요 다 보고나니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영화의 줄거리를 이루는 아이디어도 좋고 다 좋은데, 웬지 뭔가 찜찜하니 그렇습니다.
그럼 일단 오늘 본 영화 '세븐 사이코패스(세븐 싸이코패스,Seven Psychopaths)'의 줄거리 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는 주인공은 일단 제목만 만들어 놓은, 거의 백지 상태에 가까운 '세븐 사이코패스'라는 작품을 집필중입니다. 그런 그에게는 남의 애완용 개를 훔쳐다가 주인이 내건 포상금으로 수입을 챙기는 친구가 한명 있구요. 주인공은 가끔 그 친구가 해준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곤 하는데, 그러던 어느날, 이 친구가 조직의 보스가 아주 사랑하는 강아지를 한마리 훔치는 대형사고를 치게되고...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떠들고 있는 두명의 깡패들 뒤로, 아주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순식간에 그들을 해치우는 복면의 사나이를 비춰주면서 이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화면에 아주 깔끔하게 '사이코 넘버원' 이라는 타이틀까지 붙여줍니다.
이쯤되면 시작부터 영화가 무지하게 흥미롭습니다. 기대도 되구요.
과연 저 사이코 넘버원은 누구인지, 그리고 또 다른 6명의 사이코들은 과연 어떤 인물들인지 그리고 그들은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이렇게 아주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시작된 영화 '세븐 사이코패스(세븐 싸이코패스,Seven Psychopaths)'는 다양한 배우들의 모습들과 그들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맡고있는 영화상의 독특한 캐릭터 또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또 다른 요소들이기도 했구요.
자신의 강아지는 무지하게 사랑하지만 그것 외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조직의 보스, 그리고 친구의 아이디어를 베끼는 알콜중독자인 시나리오 작가, 또 그 시나리오 작가의 절친인 개도둑들까지.
그런 그들의 관계가 이리저리 얽히고 섥히면서 영화는 더욱더 흥미진진해지고, 거기에 처음 등장한 사이코패스 넘버원의 정체까지 밝혀지면서 영화는 꽤나 재미나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그런데 그게 다였습니다.
아니 그런 표현보단, 이런 표현이 좀더 나을것 같네요.
아주 좋은 재료에다 나름 정성을 들인 요리인것 같긴 한데, 내 입맛에는 잘 맞지 않은 음식인, 그리고 뒷맛까지 좋지가 않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깔끔하게 잘 봤다는 느낌보단, 입에 맞지 않은 음식을 먹고난 후의 웬지모를 불편함같은게 느껴지는 그런 영화였다는 겁니다.
이유는 아마도,
개도둑, 보상금, 조직의 보스, 그리고 사이코패스, 이런 구조를 가지는 초반의 이야기까진 아주 흥미로웠으나, 거기에 덫붙여진 이야기들이 너무 난잡하고 난해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드리고 싶네요.
아마도 초반의 이야기들처럼 조금만 더 심플했다면, 그리고 조금만 더 가볍게 끌고나가서 끝을 봤더라면, 보다 더 재미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게 제 의견입니다.
조금만 더 부가적인 설명을 드리자면, 중후반부터 배우들이 해대는 말도 안되는 사이코패스 관련 대사들과, 부처가 어떠니 인생이 어떠니 같은 쓸데없고 속보이는 대사들 때문에 오히려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설명입니다.
'마틴 맥도나(Martin McDonagh)' 이 감독, 전작인 '킬러들의 도시' 도 그렇더니만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나 봅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론 아주 재미날수도 있었던 블랙코미디였는데,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네요.
그렇지만 다소 많고 빠른 대사들과 위에 말씀드린 개인적인 취향상 맞지 않는 부분들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긴 하지만, 나름 재미난 부분도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범죄영화인데다 잔인한 장면들도 꽤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웬지 코믹하고 귀여운 캐릭터들 때문에 생기는 복잡오묘한 즐거움도 나름 큰 작품이기도 하구요.
이 영화 '세븐 사이코패스(세븐 싸이코패스,Seven Psychopaths)',
빵빵 터지는 아주 큰 웃음이나, 아니면 아주 화끈한 액션씬 그것도 아니면 뒷통수를 때리는 아주 강력한 반전 같은건 없습니다. 그렇지만 강도는 약해도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은 조화롭게 섞여서 나름의 재미난 영화가 된 것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적당한 웃음, 적당한 액션씬, 그리고 적당한 반전, 따라서 아주 적당한 재미가 있는 그런 영화였다는 설명입니다.
그렇지만 말씀드린데로 처음에 세팅되어진 아주 심플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런 구조로만 끝까지 갔더라면 훨씬 더 재미난 작품이 되었을터인데, 그 부분에선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도 다시 한번더 해야 될것도 같구요.
하지만, 뭐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이니 아마 저와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호불호도 나뉠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니 제의견은 조금만 참고하시길 바랄께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론 '크리스토퍼 월켄' 의 환상적인 표정연기를 오랜만에 다시 볼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던것 같습니다. 냉정하고 무심한 표정이였다가도, 갑자기 날려주는 광기 충만한 눈웃음...
예전 영화 '트루로맨스' 나 '아벨 페라라' 감독과 함께 한 작품들 이후론 정말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크리스토퍼 월켄', 아직 죽지 않았네요.... 살아있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크리스토퍼 월켄
p.s)그런데 '아벨 페라라' 감독은 요새 뭐하나요...?
p.s2)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