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피쉬탱크(Fish Tank)]... '안드리아 아놀드(Andrea Arnold)'... 어른이 되기도, 꿈과 희망을 이루기도 쉽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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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리아 아놀드(Andrea Arnold)' 감독의 영화 '피쉬탱크(Fish Tank)'를 보았습니다. '케이티 자비스(Katie Jarvis)', '마이클 패스벤더(Michael Fassbender)' 주연의 이 영국영화는, 2009년도에 제작된 '드라마' 장르의 영화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제62회(2009년)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구요, 현재 imdb평점은 7.4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안드리아 아놀드(Andrea Arnold)' 감독의 영화는 처음입니다.

 

 

아마 누구나도 한번쯤은 겪었을 '사춘기' 시절만큼 민감하고 예민한 시기는 없는것 같습니다. 언제나 자기방어적이면서도, 또 공격적인 태도로 타인들이(특히 어른들) 불편한 감정을 느낄 만큼 반항적으로 대하기도 하고, 아니면 반대로 거의 무시하듯 자신만의 울타리를 쳐버리기도 합니다. 그러한 반면에, 그만큼 감수성도 예민해져서 쉽게 감정이 무너저 내리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싸움도 많이 하고,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많아지며, 그 만큼 울기도 많이 하고 그러는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그랬나요, 사춘기 시절은 굴러가는 낚엽만 봐도 눈물이나고, 날아가는 참새만 봐도 웃음보가 터지는 그런시기라고... 이 영화도, 그런 민감하고 예민한 한 소녀의 '사춘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피쉬탱크(Fish Tank)'의 주인공 소녀 또한 친구들에게 괜히 시비를 걸고, 어른들에게 말을 함부러 하며, 어른처럼 술도 마시고 그러고 다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길가에 묶여있는 불쌍한 말을 풀어주려고 애쓰는 그런 따뜻한 감정들을 보여 주기도 하는데요, 아마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느낀 모양입니다.

갑자기 '말' 이야기를 꺼내니 무슨 소리인지 모르시겠죠. 그건 영화를 보시면 아시게 됩니다.^^

 

여하튼 자신이 처한 상황이 무조건 불만인 시기이자, 반면에 꿈과 희망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경의 시기인 '사춘기'의 모습을 상당히 잘 표현한 작품이였다는게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난 느낌입니다...

 

 

일단 각설하고,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면...

주인공 소녀는 어린 여동생과 엄마와 세명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소위 불량 청소년으로 학교에도 다니지 않고, 엄마에게 반항하며, 주위 사람에게 친절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전문 댄서가 되고 싶다는 하나의 꿈은 있는데요, 그런 그녀에게 엄마의 남자친구가 이성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영화 '피쉬탱크(Fish Tank)' 의 내용을 객관적으로만 따져보자면 상당히 문란합니다. 어린 딸들만 있는 집에 남자를 불러들이는 엄마의 생활도, 그리고 아주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폭언, 흡연, 음주, 폭행, 절도 등을 일삼는 딸들의 행동들도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 강도만 조금 낮추어 생각해보면, 반대로 아주 현실적으로 보인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아마, 아니신 분들도 계실진 모르겠고, 또 성인이 되고 철이 들고나서는 모든걸 잊어버리신 분들도 계실진 모르겠지만, 사춘기 시절 저런 행동들 한두가지 안해보신분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위에 말씀드린데로, 그 강도만 낮춘다면 말이죠...

 

 

또, 이 영화 '피쉬탱크(Fish Tank)' 에서 크게 차지하는 내용중에 하나가, 엄마의 남자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딸의 심리와 행동들입니다. 이 부분은, 자신에겐 없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될수도 있고, 그냥 막연한 이성에 대한 호기심일 수도 있고, 아니면 친절함에 대한 반응일수도 있겠지만, 뭐 어찌되었건 과장되지도 않게 또 자극적이지도 않게 잘 표현 해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다만,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라던지, 엄마와의 삼각관계라는 부분은 위에 말씀드린데로 객관적으로 볼때 문란해 보이고, 또 윤리적으로도 걸리는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이건 영화이고 또 그 강도를 낮추어 생각해본다면, 심리적으로나 상황상으로 봤을땐 충분히 이해 할 만한 부분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왜 이리 구구절절하게 이 영화의 편을 들며, 또 상황들에 대해서 강도를 낮추어 생각하라고 말하느냐 하면, 혹 이 영화에서 보여지고 있는 비윤리적이고, 문란한 행동들 때문에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오해하시는 분이 생길까봐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이 비윤리적이고 문란한 행동들은 이 영화에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한 어리고 여린 소녀의 '사춘기'와 그것을 거치고 난 후 '성장'에 대한 이야기라는 겁니다.

 

 

사실, 이 영화에는 제가 위에 열심히 설명한 만큼의 큰 내용은 없습니다. 그냥 '사춘기'를 겪고있는 한 소녀의 시선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따라가보고 또 이해하면서 본다면, 혹은 자신의 과거 사춘기 시절을 기억하면서 이 영화를 본다면 영화가 더욱 재미있고, 의미있게 느껴지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이 작품 '피쉬탱크(Fish Tank)'는 남자분들은 싫어하실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남자들에게 공감가는 이야기도 아니고, 또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장면이나 볼거리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재미나게 보았는데요, 제가 보기와는 다르게 아주 여성적인 모양입니다.^^

여하튼, 아주 감성적인 작품이였다는게 제 평가입니다.

 

이 영화는, 사춘기시절...

그러니까 친절함을 사랑으로 착각하고, 또 시답지 않은 인물에게서도 백마탄 왕자님이라는 환상을 보게되는, 하지만 결국에는 그 친절함과 환상에 큰 상처를 받는 그런 시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꿈과 희망이 가득한 반면, 그 만큼의 절망과 번민도 쉽게 찾아오는... 여하튼, 이 영화를 보니 저의 사춘기 시절도 기억이 나더군요. 아마도,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것도 또 관객들에게 원했던 것도 그런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이 영화 '피쉬탱크(Fish Tank)'를 본 느낌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네요. 아마 이 작품도 꽤나 호불호가 나뉠것 같은데요, 감성적으로 예민한 여성분들에게 크게 어필이 될듯 합니다. 아니면 저처럼 여성적인 남성에게두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마이클 파스벤더' 입니다. 현재, 세상 모든 감독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관객들에게도 물론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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