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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챈들러'의 '심플 아트 오브 머더'를 읽었습니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생각 하는 좋은 '추리 소설'에 대한 개념인 '심플 아트 오브 머더'라는 에세이가 30페이지쯤 되구요, 80페이지쯤 되는 그의 단편 '스패니쉬 블러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80페이지 밖에 되질 않는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500페이씩 되는 요즘의 장편들보단 퀄리티가 훨씬 높습니다. 꼭 읽어 보시길..
30페이지 가량의 그의 에세이는 추리소설에서의 '리얼리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단지 재미만을 위해 조작된 작위적인 상황들 혹은 전혀 개연성이 없는 상황들이 주는 단점들을 꼬집습니다. 이 비판에는 '아가사 크리스티'도 벗어날 수가 없군요. 전 개인적론 무조건 '재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재미만 있으면 작위적인것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작위적이면서 재미있기는 쉽지가 않지요.
다만 예외적으로 크리스티의 '열개의 인디언인형'같은 작품은 아주 작위적이만, 매우 재미있죠.^^
그는 이 에세이에서 '탐정소설'을 쓴 일급작가로 유일하게 '대쉴 해밋'만을 언급합니다.
전 사실 '대쉴 해밋'의 책은 읽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의 소설이 원작인 '존 휴스톤'감독, '험프리 보가트'주연의 '말타의 매'는 영화로 본적이 있습니다. 그 영화의 주인공 '샘 스페이드'는 정확히 '필립 말로'와 겹쳐지는 이미지입니다.
공교롭게도 그의 첫작품인 '빅슬립'에서 '필립 말로'의 역할을 '험프리 보가트'가 맡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영화상의 내용도 헷갈리는 군요.
뭐 여하튼 챈들러는 '대쉴 해밋'을 꼽는 만큼 그를 닮은것 같습니다. 빨리 책으로도 '대쉴 해밋'을 만나보고 싶군요.
우리나라에는 그의 책이 '말타의매'와 '피의 수확'밖엔 없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습니만, 조만간 꼭 읽어 보고 리뷰 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 에세이 부분도 좋지만 그의 단편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책 전체가 에세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말씀드리는데요, 120페이쯤되는 책인데 80페이지쯤이 '스페니쉬 블러드'라는 그의 단편입니다.
이 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길 한번더 바라며, 리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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