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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프랜시스'의 '언더 오더스'란 책을 읽었습니다.. '딕 프랜시스'의 책은 오랜만이군요..
'경마장 살인사건', '표적', '귀향'에 이어서 4번째 작품입니다.
제가 어디에선가 본(정확한 기억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비유중에 '아가사 크리스티'를 홈런왕이라면 '딕 프랜시스'는 타율왕이다 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작품은 아무작품이나 읽어도 무조건 어느정도의 재미는 보장한다라는 의미로 해석가능하구요,은퇴한 야구선수 '양준혁'에 대한 찬사중에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이라는 비유와 일맥상통할듯 합니다.
제가 읽은 이 책도 그에 대한 찬사에 어긋나지 않게 확실한 재미를 주더군요. 그런데 놀라운것은 이 책이 그가 80세가 넘은 나이에 펴낸 책이란 점입니다. 보통사람같으면 손자들 이름도 헷갈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리와 스릴러를 넘나들며 건재한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경마중에 한쪽팔을 읽고 은퇴한 후 탐정일을 하는 주인공이 경마산업내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음모에대해 추적해 나가는 추리+스릴러물입니다. 이 작품 아니 '딕 프랜시스'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꾸준합니다. 그러니까 그의 작품 대부분이 '타율왕'이라는 비유답게 어느정도의 재미를 보장하듯, 하나의 작품내에서도 꾸준한 즐거움을 줍니다. 평범하게 흘러가다 마지막에서 반전을 보여준다든지 아니면 처음부터 엽기적인 연쇄살인범이 등장한다든지 하는 법은 없습니다. 확실하게 기승전결을 지켜가면서 중간중간에 유머도 섞고 또 손에 땀이 날정도로 긴장도 주며 책을 읽는사람을 책에 빠져들게 합니다. 반칙은 하지 않습니다. 이게 그의 작품의 가장큰 매력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채찍을 쥔 오른손'이라는 작품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전 아직 읽기 전이라서...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이책을 먼저 읽은게 조금 후회가 되더군요. 그의 작품이 처음이신분들은 참고 하시구요...
마지막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비유를 하나 하겠습니다... 왼쪽 책장에 보이는 '김어준'씨의 '닥치고 정치'라는 책이 보이시죠. 빌려와서 '닥치고 읽어'라고 하면..................너무 싸가지 없겠죠...^^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요......90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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