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타이거!(The Stars, My Destination)' 저자- '앨프리드 베스터' 1955년작 미국 고전 SF 소설 추천작
미국의 SF 소설가 '알프리드 베스터' 의 '타이거! 타이거!(The Stars, My Destination)' 를 읽었습니다.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작품은 1955년 쓰여진 것으로, 2004년에 출간된 책으로 읽었습니다.
예전에 한번 읽었던 책을 다시 읽었습니다. '알프리드 베스터' 의 '타이거! 타이거!(The Stars, My Destination)'... 아주 먼 미래가 배경인 SF인데, 거의 김용 무협지처럼 스펙터클한 맛이 있는 명작... 모두가 죽은 우주선에서 홀로 살아남은 남자가 주인공으로, 갑자기 득도(?)한 이 남자가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가 된 후, 자신을 우주에 버려둔 인물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의 이야기... 여하튼, 굉장히 화려한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어드벤처 액션영화 한편을 쉬지 않고 푹 빠져서 본 느낌입니다. 1950년대에 쓰여진 SF 소설답지않게 굉장히 세련된 작품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소설이구요. 슈퍼맨, 배트맨, 엑스맨을 연상시키는 히어로물, 거기에 영웅이라기보다는 반영웅에 가까운 주인공의 모습, 젊은 남자가 주인공인 이야기답게 여러 아름다운 여자들이 그를 거쳐가는 등등의, 말씀드린 김용의 무협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이 활약하는 느낌의 스타일로, 은근히 설득력있고 몰입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그러고보면 김용도 이 작품을 읽었을지도...^^
이 소설이 나온 이후에는 분명히 수많은 작품들이(영화든 책이든) 이 책에서 영향을 받고 영감을 받았으리라 추측합니다. 확실한 것은 이런 종류의 소설을 쓰는 현대의 작가들도 이 작품이 가진 상상력과 디테일함과 대범함을 흉내내기는 어렵다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이 소설은 고전 '몬테크리스토 백작' 의 뼈대를 그대로 가져온 이야기인데, 이 작품처럼 다른 작품에 영향을 받고나서도 절대 밀리지 않은 참신함을 담아 재생산해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네요.
예전엔 '파괴된 사나이'를 읽고 충격과 감탄속에 이 소설을 곧바로 읽어서 파괴된 사나이만큼의 즐거움을 얻진 못한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읽었더니 재미가 더 있네요. 파괴된 사나이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으니, 아마 지금 다시 읽으면 역시 그만큼 즐겁지 않겠나 싶습니다.
'알프리드 베스터' 가 쓴 장편소설은 2013년에 출간된 '컴퓨터 커넥션' 만이 남았는데, 언제가 될지 몰라도 무조건 읽고 리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역자 후기에 보니, 전작인 두편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웬만한 다른 작가들의 작품보다는 훨씬 재미나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참고로 오늘 읽은 이 '타이거! 타이거!(The Stars, My Destination)' 는 아래에 정리한 가디언지 선정 베스트 장르소설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장르소설 좋아하신다면, 참고하시길...
2017/08/07 - [책 읽는 즐거움/꼭 읽어야할 책] - ▶꼭 읽어야 할 장르소설 추천 ... 가디언지 선정 장르소설 목록
그러면 재미난 책,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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