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의 침입자(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필립 카우프만, 도날드 서덜랜드, 브룩 아담스... 잘 만든 리메이크 영화 우주의 침입자
영화 보는 즐거움/호러 2017. 7. 15. 00:30'외계의 침입자(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78년 제작 미국영화 호러 SF, 런닝타임 115분, 연출- 필립 카우프만, 출연- '브룩 아담스' '제프 골드블럼' '도날드 서덜랜드' 등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영화 '외계의 침입자(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를 보았습니다. '도날드 서덜랜드' 와 '브룩 아담스'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78년에 제작된 SF 공포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4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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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얼마전에 읽은 소설 '바디 스네처' 를 원작으로 만든 두번째 영화를 봤습니다.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1978년작 '외계의 침입자(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처음 만들어진 '돈 시겔'의 1956년작과는 많은 면에서 차이가 있는 작품으로, 그래서 더 재미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흡사합니다만, 등장인물에서부터 배경까지 많은 차이가 있는 영화입니다. 같은 시기에 쓰여지고 만들어진 원작소설과 첫 영화와는 시기면에서 2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작품이여서 그런것 같은데요, 시골의 한 작은 마을이 배경이였던 원작과는 달리 이 영화는 큰 도시에서 시작해서 큰 도시에서 끝을 맺습니다. 더군다나, 중간중간 등장하는 에피소드도 새롭고, 가장 큰 차이점은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새드엔딩이라는 것입니다.
영화가 새드엔딩으로 끝을 맺는것과 일맥상통하게 원작보다 훨씬 더 냉정하고 어둡고 무섭습니다. 원작과 첫 영화도 비슷한 분위기를 내뿜긴하지만, 이 영화는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공포심을 자극하니까요. 외계에서 날라온 씨앗에 대한 이야기나 사람들이 잠들때 복제되는 과정 등을 보다 더 리얼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하면서, 원작에는 없는 내용들을 추가하여 SF 스릴러가 아닌 SF 호러로 장르 자체를 완전히 바꾸어 진행되는데, 그게 이 영화의 특징이자 가장 큰 장점이였다고 봅니다.
물리적인 힘에 의해 의지가 꺾이고 뭔가가 바뀌는게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피할수없는 '수면' 이라는 요소에 의해 바뀔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불안함과 불쾌함, 그리고 내가 알던 혹은 내가 사랑하던 사람이 완전히 다른 인격체가 되어서 나를 대할때 느끼게 되는 소외감 위화감 거부감 등을 잘 표현한 영화였다고 봅니다. 말씀드린대로 원작과 첫번째 영화의 소재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공포' 라는 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키운 이야기로, 각색의 효과를 극대화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야기이긴하지만, 이후에 나온 같은 소재의 다른 영화들에겐 더 큰 영향을 미친 영화... 제가 본 '외계의 침입자(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는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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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소설을 읽으셨든, '돈 시겔' 의 첫번째 작품을 보셨든 상관없이 충분히 재미를 느낄만한 작품이니, 기회가 되면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영화 '외계의 침입자(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참고로 오늘 본 영화는 타임아웃에서 선정한 최고의 공포영화들 중 한편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