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Tess)', 1979년 제작 영국영화 드라마 로맨스, 런닝타임 172분, 연출- 로만 폴란스키, 출연- '피터 퍼스' '나스타샤 킨스키' 등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테스(Tess)' 를 보았습니다. '나스타샤 킨스키' 와 '피터 퍼스'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79년에 제작된 로맨스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3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1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총 6개부문(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의상상) 후보에 올라, 그 중 촬영상을 포함한 총 3개부문에서(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오늘은 한 여인의 기구한 인생을 담은, 어두운 분위기의 로맨스 드라마 한편을 보았습니다. 19세의 '나스타샤 킨스키' 가 주연을 맡은 영화 '테스(Tess)'... 가난한 농부의 딸이 자신을 탐했던 남자와 자기가 사랑했던 또 다른 남자를 거치며 겪게되는 이야기로, 여자이기에 겪을수 밖에 없는 다양한 삶의 굴곡을 표현한 제법 볼만한 작품이였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 남자에게 순결을 잃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아이까지 낳게 되구요. 가족의 생계를 위해, 그리고 어렸기 때문에, 그래서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겪게 된 그 일은, 그녀가 죽을때까지 낙인처럼 그녀의 삶을 뒤흔들어 놓습니다. 영화는 그런 과정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하게 그려내는데, 결국 오늘 본 영화 '테스(Tess)' 는 여성의 순결과 그 순결이 의무시되었던 시대의 부당한 관습을 되씹어보는, 세남녀를 둘러싼 단순한 로맨스 이상의 재미와 무게가 있는 작품이였다고 봅니다.
19세의 나스타샤 킨스키... 강인하고 순수한 캐릭터여서 그런지, 젊은 시절 '소피아 로렌' 도 언뜻 보이고 그러함...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유행가중에 이런게 있습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개인적으로 오늘 본 영화 '테스(Tess)' 는 그 유행가를 떠올리게 하였는데요, 그만큼 여자라서 당해야만 했던 시절의 부당한 대우와 억압에 대해 잘 표현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사랑엔 소극적이여야 하고, 순결은 의무여야만 하는, 그래야 여성으로 인정받던 그런 시절... 물론, 영화속 배경보다 훨씬 더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그런 분위기는 여전한데, 그런 의미에서 시대를 넘어서서 누구나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이야기라 생각이 드네요. 여하튼, 평범(?)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미난 영화로, 비극적 로맨스 좋아 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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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스(Tess)'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