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토네(Accattone!)...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프랑코 치티, 이태리영화... 비루한 삶 비루한 죽음
영화 보는 즐거움/고전 혹은 명작 2017. 3. 11. 02:40'아카토네(Accattone!)', 1961년 제작 이태리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20분, 연출-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출연- '프랑코 치티' '프랑카 파수트' 등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감독의 영화 '아카토네(Accattone!)' 를 보았습니다. '프랑코 치티'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61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9점입니다.
오늘은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감독의 데뷔작을 보았습니다. 이 감독의 영화는 얼마전에 보았던 '캔터베리 이야기' 를 제외하곤 첫 작품인데, 전에 보았던 그 작품만큼이나 쉽진 않네요.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너무 어둡다고 해야하나... 여하튼 솔직하고 직설적이고 비극적인데 그게 너무 가볍게 느껴져, 그다지 매력있는 작품은 아니라고 봅니다. 영화가 던지는 메세지나 영화 자체가 가볍다기 보다는, 영화속 주인공의 삶이 그래서...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친구가 남겨 놓은 여자의 기둥서방으로 먹고 사는 한 젊은이가 주인공입니다. 원래 아내와 아들도 있는데 건달인지라 처갓집에서는 내놓은 인물... 아내와 아들을 만나려면 처갓집 식구들과 목숨걸고 싸울 각오를 하고 가야만 하는 상황인데, 자신이 관리하던 여인이 감옥에 갇히게 되며 한순간 실업자(?)까지 됩니다. 그때부터 주인공은 비루한 삶을 이어가는데, 그러다 우연히 만난 여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낍니다.
오늘 본 영화 '아카토네(Accattone!)' 는 거지같은 비루한 삶을 살았던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카토네가 말 그대로 거지라는 뜻이라고 하니... 이 사내는 내심, 가족도 돌보고 싶고, 사랑도 하고 싶고, 사랑하는 여자를 자신의 힘으로 보호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져보지만, 그런 생각들이 뜻대로 되지않는데다 또 그런 의지는 금세 무너집니다. 영화는 이 불쌍한 사내의 비루한 삶과 그런 삶의 비루한 끝으로 불행하게 마무리를 짓는데, 어쨌거나 비루한 삶의 끝판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습니다.
한가지 특이한건, 이 영화를 보다보면 무슨 일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무조건 정당한 방법으로... 라는 강렬한 의지가 생긴다는 것... 이는 저만 느끼는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가 준 가장 큰 교훈이랄까 그런건 저한텐 그거였습니다. 주인공처럼 절대로 의지박약이 되진 말고... 세상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아마 감독이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그게 아니였겠지만...
영화 '아카토네(Accattone!)'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베르나르도 베스톨루치가 이 영화의 조감독을 했었다고 하네요.
관련영화들...▶타임아웃(TIME OUT) 선정 최고의 데뷔작 50선 베스트 데뷔작 50편...
p.s) 오늘 본 영화 '아카토네(Accattone!)' 는 타임아웃에서 선정한 최고의 데뷔작 50편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