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오후의 그물(Meshes of the Afternoon)]... 마야 데렌, 알렉산더 하미드... 전위 예술 단편영화, 오후의 그늘, 오후의 그물망, 오후의 올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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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데렌' 과 '알렉산더 하미드' 가 공동으로 연출한 영화 '오후의 그물(Meshes of the Afternoon)' 을 보았습니다. 부부이기도 했던 이 두사람이 주연배우로도 등장한 이 영화는 1943년에 제작된 단편 판타지로, 현재 imdb 평점은 7.9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런닝타임 14분 정도의 단편영화이고, 제목을 우리나라 말로 해석하면 '오후의 그물망', '오후의 그늘', '오후의 올가미' 등으로 풀이할수 있다고 합니다.

 

오후의 그물 오후의 올가미 오후의 그늘

 

오후의 그물 오후의 올가미 오후의 그늘

 

오늘 본 영화 '오후의 그물(Meshes of the Afternoon)' 의 전체적인 내용을 간단하게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한 여자가 꾸는 꿈 정도로 정리할수가 있겠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꿈보다는 그녀가 죽어가면서 보게 되는 환상더 가까운데, 그런 상황들을 화면상으로 표현하고 있는 장면들이 굉장히 몽환적이고 환상적이여서, 보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이 영화 '오후의 그물(Meshes of the Afternoon)' 에는 열쇠, 칼, 전화기, 꽃, 거울 같은 이미지들이 반복적으로 자주 사용이 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것들이 가지는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특히나 열쇠와 칼은 상반된 의미로 사용된 이미지처럼 느껴졌는데, 정확히 그것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까 너무너무 궁금했구요.

여하튼, 이래저래 아주 난해한 영화이긴 했지만, 너무 뜬구름 잡는식의 고차원적인 예술영화는 아니였던것 같아서 아주 흥미롭고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오후의 그물 오후의 올가미 오후의 그늘

 

오후의 그물 오후의 올가미 오후의 그늘

 

오후의 그물 오후의 올가미 오후의 그늘

 

오후의 그물 오후의 올가미 오후의 그늘

 

지금보다는 예술영화라는 개념이 훨씬 더 희박(?)했던 시절의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영화 '오후의 그물(Meshes of the Afternoon)' 은 굉장히 놀랄만한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한 여인이 보게 되는 꿈 혹은 환상이라는 하나의 큰 줄거리는 가지고 있지만, 그것들에 덧대어진 영화속 장면들 대부분이 매우 환상적이고 몽환적이여서 쉽게 해석 되어지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문득문득 든 생각이지만, 이 영화를 만든 두명의 사람에게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자세하게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는 많이 들더군요. 지금으로부터 70년도 더 된 작품이지만, 요즘 나오는 영화들 이상의 퀄러티를 지닌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감히 평가하고 싶습니다.

좋은 실험영화이자, 훌륭한 예술영화였습니다.

 

오후의 그물 오후의 올가미 오후의 그늘

 

오후의 그물 오후의 올가미 오후의 그늘

 

마지막으로 아마추어인 저 개인적인 리뷰보다는 영화평론가의 평론이 나을듯 해서, 어느 평론가의 평론을 조금 추가하며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아방가르드 영화의 고전 오후의 그물망에는 그 작가이자 주인공인 마야 데렌이 나무잎 그림자가 비치는 유리창가에 서 있는 유명한 서정적 이미지가 등장한다. 그녀는 창틀에 손을 얹고 동경을 담은 아득한 눈빛으로 저 멀리 내다본다. 이후 이 이미지는 미래적인 모텔 창가에 선 안나 카리나로(알파빌,1965년), 정신병원에 갇힌 아네트 베닝으로(인 드림스, 1998년), 하얗고 눈부신 아파트 안의 카롤린 듀세로(로망스, 1999년)로 수차례 변형되었다. 그 변이가 어떠했던 그 이미지는 한결같이 생생하고 몽환적이며 끔찍하게 속박된 여성들의 이미지였다.... 중략....

그녀가 그토록 많은 동작을 보여주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우리는 이 현대적인 여주인공이 사실은 거실 의자에 앉은 채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녀가 상상했던 것들은 그녀를 파괴한다. 이 영화는 죽음의 충동,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p.s)이 영화 '오후의 그물(Meshes of the Afternoon)' 은 어느 영화평론가가 뽑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2014/03/19 -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마로니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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