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우 토크(Pillow Talk)... 마이클 고든, 록 허드슨, 도리스 데이... 1950년대 로맨틱 코미디, 재미납니다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7. 2. 13. 01:49'필로우 토크(Pillow Talk)', 1959년 제작 미국영화 로맨틱 코미디, 런닝타임 102분, 연출- 마이클 고든, 출연- '도리스 데이' '델마 리터' '록 허드슨' 등
'마이클 고든' 감독의 영화 '필로우 토크(Pillow Talk)' 를 보았습니다. '록 허드슨' 과 '도리스 데이'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59년에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196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포함한 총 5개부문(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미술상, 음악상) 후보에 올라, 그 중 각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1950년대 로맨틱 코미디 한편을 보았습니다. 앙숙처럼 지내던 두 남녀가 결국 사랑에 꼴인한다는 내용의 '필로우 토크(Pillow Talk)'... 이렇게 간단히 드린 설명으로는 진부한 영화처럼 보이지만, 진부하다기 보단 톡톡 튀는 즐거움으로 보는내내 미소짓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같은 전화선을 사용하지만 얼굴은 모르는 두 남녀가 주인공입니다. 남자는 작곡가이자 바람둥이... 여자가 전화를 할려고 하면 언제나 다른 여자에게 전화로 작업(?)중인 남자 때문에 여자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인데, 거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남자는 여자를 무시합니다. 어느날 우연히 알게 된 멋진 남자에게 여자의 마음이 흔들리는 상황이 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멋진 남자가 같은 전화선을 쓰는 그 싸가지 없는 남자... 여자는 그 사실을 모르지만 남자는 그 사실을 알고 교묘히 여자를 들었다 놨다 합니다.
말씀드린대로 앙숙이였던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전통적인(?)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거기다가 친한 친구와는 의도치 않은 삼각관계가 되는 등 구성 자체만 보면 뻔한 영화일수도 있구요. 하지만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답게 이야기가 진부하다거나 지루하진 않습니다. 짧은 에피소드 하나하나, 간단한 대사 하나하나에 재미를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게 보이는 작품으로, 중간중간 나오는 조연이나 단역들의 캐릭터 혹은 에피소드나 대사들이 영화에 큰 재미를 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각자의 생각을 독백식으로 표현한 대사들이나, 남자의 절친이자 삼각관계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친구 그리고 술고래인 여자의 가정부가 주는 즐거움은 굉장히 큰데, 꽉 짜여진 재미난 구성의 로맨틱 코미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랑에 대한 경험과 가치관이 전혀 달랐던 두 남녀의 밀고 당기는 달콤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그들 주변에 있는 이런저런 인물들의 보여주는 코믹한 이야기... 영화 '필로우 토크(Pillow Talk)' 는 그렇게 정리할 수 있을것 같네요. 큰 기대만 하지 않으신다면, 밝고 재미난 로맨틱 코미디 한편 즐겁게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영화 '필로우 토크(Pillow Talk)'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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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 본 영화 '필로우 토크(Pillow Talk)' 는 1960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