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부운(Floating Clouds)... 나루세 미키오, 모리 마사유키, 타카미네 히데코, 일본영화... 뜬 구름 같은 인생 뜬 구름 같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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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운(Floating Clouds)', 1955년 제작 일본영화 로맨스 드라마, 런닝타임 123분, 연출- 나루세 미키오, 출연- '타카미네 히데코' '모리 마사유키' 등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영화 '부운(Floating Clouds)' 을 보았습니다. '모리 마사유키' 와 '타카미네 히데코'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55년에 제작된 로맨스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9점입니다.

 

영화 부운

 

오늘은 오래된 일본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1955년에 제작된 드라마 '부운(Floating Clouds)'... 한 여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소제이자 주제인 작품으로, 복잡 야릇한 여운이 남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영화 부운

 

내용은 따지고 보면 별거 없습니다. 2차대전 중, 한 유부남을 만난 처녀가 그 유부남을 잊지 못하고 끝까지 인연을 유지할려고 노력하다, 결국 파국을 맞이하는게 그 전부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그런 맛이 있었는데, 이 단순한 내용의 이야기가 깊은 여운을 주는 이유는 아마도, 두 남녀 주인공의 캐릭터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어리석지만 바보는 아닌 여주인공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한가지 단어로는 설명하기 힘든 남자주인공의 캐릭터 때문... 남자주인공은 분명히 재대로 된 선한 인물은 아닌데 묘하게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인물로, 오는 여자 막지 않고 가는 여자 붙잡지 않는 나쁜 남자와 츤데레가 묘하게 섞인 희안한 캐릭터였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 남자의 우유부단함을 보며 두 주먹 불끈 쥐면서 분노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여자 주인공은 첫사랑인 이 남자를 잊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모든 걸 던집니다.

 

영화 부운

 

영화 '부운(Floating Clouds)', 말씀드린대로 굉장히 단순하고 진부한 로맨스지만, 영화 속 주인공의 진심이랄까 진정이랄까 그런것이 느껴져서 끝까지 집중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여주인공이 정신차리지 못하고 자신의 삶을 조금씩 갉아먹는 에피소드 하나하나는 짜증이 날 정도로 안타까웠지만, 그 감정을 해칠만큼 심하게 과장되거나 오버해서 설정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 오히려 더 영화 속 이야기에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다고 보구요. 그러니까 보는이의 감정선을 건드리면서도 최대한 과장되지 않고 오버되지 않게 이야기를 만들고 연출을 한 감독의 능력이 돋보였다는 설명인데요, 꽤나 볼만한 신파 볼만한 로맨스영화였습니다.

 

영화 부운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 '부운(Floating Clouds)' 을 보면서 얼마전에 본 또 다른 일본영화 '수치의 거리' 가 떠오르더군요. 같은 나라의 같은 시대 같은 배경의 작품이여서 아마 그런 모양인데요, 뒤웅박과 같은 여자의 인생을 담은 이야기여서 더욱 더 그런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영화 '부운(Floating Clouds)' 은 제목 그대로 뜬구름 같은 사랑, 뜬구금과 같은 인생에 대한 이야기로, 여자의 사랑 여자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작품이였습니다.

 

관련글...수치의 거리(Street of Shame)... 미조구찌 겐지, 쿄 마치코... 사연없는 사람이 없다, 영화 적선지대

 

영화 '부운(Floating Clouds)'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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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오늘 본 영화 '부운(Floating Clouds)' 은 '수치의 거리' 와 마찬가지로 키네마준보에서 선정한 일본영화 베스트 100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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