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라(Akira)', 1988년 제작 SF 액션 일본 애니메이션, 런닝타임- 124분, 연출- 오토모 가츠히로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의 영화 '아키라(Akira)' 를 보았습니다. 1988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런닝타임 124분짜리 애니메이션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현재 이 영화의 imdb 평점은 8.1점입니다.
오늘 본 영화 '아키라(Akira)' 는 생소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굉장히 유명한 작품입니다. 아주 예전에 친구로부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직접 접하고 나니 그 명성이 과하지 않았다는걸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면, 1988년 일본의 수도 도쿄가 뭔가에 의해 폭파된 후, 31년이 지난 2019년의 네오도쿄라는 가상의 일본 도시를 배경으로, 우연히 큰 초능력을 얻게 된 인물과 그 인물의 주변 상황을 그린 SF입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린 이 줄거리는 굉장히 심플하고 유치하며 황당해 보이지만, 실제 내용은 보다 더 폭넓게 확장되고 그 담고 있는 메세지 역시나 유치하지만은 않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지만, 이 영화 '아키라(Akira)' 는 이전에 나온 많은 SF에 영향을 받아, 이후에 나오게 되는 수많은 SF에 영향을 준 중간자적인 느낌의 이야기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다양한 영화들이 떠올랐는데요, 세기말의 황량을 담은 '매드맥스' 에서 부터 '엑스맨' '마이너리티 리포트', '매트릭스' 그리고 최근에 본 영화 '미드나잇 스페셜' 까지... 거기다가 심지어는 어릴적 보았던 만화책 '손오공'(초샤이언으로 변신하는)까지 연상이 되었는데, 어쨌건 일일이 열거할 순 없지만, 괜찮은 SF영화 재미난 공상과학영화들이 많이 겹쳐보였습니다.
▶미드나잇 스페셜(Midnight Special)... 제프 니콜스, 제이든 리버허, 마이클 섀넌... 이티의 하드코어한 36세버전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한번 해봤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어진 그 당시에는 어려웠겠지만, 지금은 애니메이션이 아닌 보통 극영화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물론 쉽진 않겠지만, 능력있고 감각있는 연출자가 맡아서 많은 자본을 투자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꺼라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욕심있는 누군가는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젝트이지 싶은데요, 언젠가는 분명히 그렇게 되리라 예상해봅니다.
영화 '아키라(Akira)',
그림체는 너무너무 촌스럽지만 구성과 스토리는 세련되고, 그와 더불어 1980년대의 아날로그적 감성과 2010년대의 디지털의 인공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특별한 애니메이션이였습니다. 애니메이션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명작이겠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이 영화를 연출한 '오토모 가츠히로' 가 1982년 12월부터 일본 영매거진이라는 잡지에 연재하기 시작했던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했고, 단행본으로는 총 6권이 발행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현재 출판이 된 상태이구요.
마지막으로 어느 평론가의 평론으로 영화 '아키라(Akira)' 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오토모 가츠히로의 애니메이션 대작 '아키라(Akira)' 는 일본의 묵시록적 SF의 극치다. 플롯은 의외로 단순하다. 네오도쿄(20세기 말 알 수 없는 지각변동으로 파괴된 후 원래의 도쿄와 구분하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라는 혼란스러운 미래에서 카네다라는 십대의 오토바이 갱의 일원이 가장 친한 친구였던 테츠오가 수백 명을 죽일 수 있는 의지와 힘을 지닌 살인적인 텔레파시 능력을 갖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중략...
'아키라(Akira)' 의 에너지로 충만한 액션은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한다. 그것은 일본인들의 영혼을 사로잡고 있는 생각과 은유, 즉 사회의 붕괴와 병폐, 군사력에 대한 양가적 태도 등을 탐색하는 진지함에 당의를 입히는 역할을 한다. 이 스토리의 가장 주요한 반대세력이 폭주 비행청소년, 미래의 혁명가들, 군사들이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중략...
이는 2차대전 때 일본에 떨어진 원자폭탄에 대한 기억과 절멸에 대한 우리의 집단적인 공포가 그 바탕이 된, 거대한 규모로 파괴를 일으키는 청소년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 대중문화의 종말에 대한 매료가 단순한 유희를 넘어서 추잡하고 광기 어린 세계 속으로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 던 것이다. 그것이 반드시 건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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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 본 영화 '아키라(Akira)' 는 꼭 봐야할 역대 베스트 애니메이션 100선을 포함한 다양한 좋은 영화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