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Ghost Stories)... 코바야시 마사키, 나카다이 타츠야... 기대보단 덜 무서웠던 영화, 일본판 전설의 고향

'괴담(Ghost Stories)', 1964년 제작 일본영화 호러 판타지, 런닝타임 161분, 연출- 코바야시 마사키, 출연- '나카다이 타츠야' '아라타마 미치요' 등

 

'코바야시 마사키' 감독의 영화 '괴담(Ghost Stories)' 을 보았습니다. '나카다이 타츠야'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64년에 제작된 호러 판타지로, 현재 imdb 평점은 8.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66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고, 1965년 칸영화제에선 2등상인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나부끼는 바람, 조금씩 열리는 문, 거기에 조용히 드리우는 어두운 그림자... 절제된 (하지만 효과적인) 음향의 사용만으로도 과장된 비주얼과 과한 음향을 사용하여 원초적으로 놀라게 만들뿐인 요즘 감독들의 다른 영화들과는 차원이 다른 작품이였습니다. 뭐든 과하게 사용하지 않고도 음산함과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진정한 테크닉과 감각을 지닌 고전...

 

오늘 본 영화 '괴담(Ghost Stories)' 은 총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공포영화입니다. 성공을 위해 조강지처를 버리고 떠난 사무라이와 그의 조강지처에 관한 이야기 '흑발', 눈보라 몰아치는 산속에서 묘령의 여인을 만난 나뭇군과 그 여인과의 인연을 담은 '설녀', 그리고 장님 스님이 겪는 기이한 이야기 '귀 없는 호이치' 와 찻잔속에 어리는 혼령의 이야기 '찻잔속에' 까지...

 

 

영화는 우리나라로 치면 '전설의 고향'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전설의 고향에 나올법한 이야기 4가지를 모은 옴니버스영화였습니다. 작게는 도깨비불에서 크게는 '선녀와 나뭇꾼' '구미호' 까지 우리들이 어릴적부터 봐오고 들어왔던 옛날이야기와 흡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것들로, 어릴적 한번씩은 들어봤었던 (혹은 전설에 고향에서 봤었던) 그런 기묘한 이야기, 그런 기묘한 귀신이야기들이였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지(포스터부터 장난이 아니니), 기대한 크기만큼 무섭진 않았습니다. 사실, 굉장히 무서운 영화일꺼라 혼자 마구마구 상상을 했었거든요. 무섭기로 따지자면 어릴적 봤던 전설의 고향의 '들쥐' 나 '구미호' 혹은 영화 '귀곡성' 의 그것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젠틀(?)했는데, 그 부분은 아쉽기도 하고 예상 밖이여서 의외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영화는 제가 기대했었던 부분인 '공포' 를 제외한다면, 볼만한 부분이 많은 훌륭한 작품입니다. 영화를 만들고 표현하고 구성하는 감독의 재능과 능력 그리고 감각에 대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수 있는 좋은 영화였으니까요. 특히나 세트와 조명의 사용은 유난히도 돋보였는데, 세트인지 야외촬영인지 헷갈릴만큼 규모와 디테일이 훌륭했고, 또 그만큼 효과적으로 표현한 테크닉까지도 돋보였으니까요. 이 부분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여서 상세하게 설명할 순 없구요, 영화를 보시다보면 저처럼 그런 느낌이 확~ 하고 드실겁니다. 여하튼, 요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많은 아날로그적 재능과 정성이 스며든 작품으로, 영화보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영화에 대해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작품이지 않겠나 싶습니다.

전 이 영화 '괴담(Ghost Stories)' 을 그렇게 봤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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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야할 최고의 공포영화 추천... 잡지 타임아웃이 선정, 100명의 전문가가 꼽은 최고의 공포영화들...

 

p.s)오늘 본 영화 '괴담(Ghost Stories)' 은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타임아웃이 선정한 최고의 공포영화에도 포함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