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캐리버9(Milano calibro 9)... 페르난도 디 레오, 가스톤 모스친, 마리오 아돌프... 너무 기대가 컸나? 허무한 영화 밀라노 칼리브로 노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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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버9(Milano calibro 9, 밀라노 칼리브로 노베)', 1972년 제작 이태리영화 액션 스릴러, 런닝타임 97분, 연출- 페르난도 디 레오, 출연- '마리오 아돌프' '가스톤 모스친' 등

 

'페르난도 디 레오' 감독의 영화 '캐리버9(Milano calibro 9)' 을 보았습니다. '마리오 아돌프' 와 '가스톤 모스친'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72년에 제작된 액션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영화 캐리버9

 

오늘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이태리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캐리버9(Milano calibro 9)' 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만, 언젠가 괜찮은 영화라는 정보를 접하고 꼭 보리라 마음만 먹다가, 드디어 오늘 보게 된 영화입니다.

 

영화 캐리버9

 

그런데...

 

제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옛날 영화여서 그런지(옛날 영화중에는 촌스러워도 재미있는 영화는 많지만...)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한 작품이였습니다. 상황 자체는 진부하고 배우들의 연기는 가볍고 과장되며, 그래서 전반적으로 유치한... 그렇기에 촌스럽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든 영화였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런진 몰라도 전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작품이였습니다.

 

주인공은 조직의 일원입니다. 30만불이라는 큰 돈이 배달 과정중에 사라지는데 주인공은 그 돈이 사라지는 순간 경찰에 잡혀 3년간 옥살이를 합니다. 조직에서는 주인공이 돈을 가로채고 숨겨놓은 뒤 일부러 잡혔다고 판단을 하고, 옥살이에서 나온 그를 취조합니다.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는 주인공을 가까이에서 두고 볼 요량으로 조직은 그를 다시 받아들이고, 경찰은 주인공을 포함한 조직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봅니다.

 

영화 캐리버9

 

영화는 한마디로 돈을 둘러싼, 거짓과 배신이 난무한 범죄 스릴러였습니다. 어느 한놈 믿을 놈 없고, 그런 와중에 반전도 만들어내는 그런 영화... 하지만, 수준이 그렇게 높은 작품이라고 느껴지진 않았는데(정확히는 제 취향에 맞지 않는), 어떤 평에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이전 이태리 범죄영화의 최고 걸작이니(이 부분은 절대로 인정할수가 없고, '엘리오 페트리' 의 '완전범죄' 같은 영화도 있으니...), 상업성과 오락성이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이니(상업성과 오락성은 비슷한 의미가 아닌가요?) 혹은 파격적인 시나리오와 마지막 반전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만든 화제작이니 라는 평들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평 때문에 저도 두고두고 기다렸다가 보게 된 작품인데, 어떻게 보면 그런 평에 속은 느낌도 듭니다. 특히나 유치하고 진부하며 촌스러운 수많은 장면들을 참고 기다렸다가 만나게 되는 마지막 반전은 확실히 예상밖이긴 하나 완전히 뜬금없고, 또 허무하기에 그지 없었으니까요. 그 당시 기준으론 어떨런지 모르지만, 그리고 이태리영화사나 범죄영화사에 미친 영향이 어떨런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 영화 '캐리버9(Milano calibro 9)' 자체만으로는 그렇게 재미나고 인상적인 작품이라고는 할수없다는게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영화 캐리버9

 

이런 초강력 안티스러운 리뷰는 아마도 너무 크게 가졌던 제 기대감 때문이지 싶습니다. imdb 평점도 7.7점이라는 비교적 높은 점수, 그리고 그만큼 다른 사람이 쓴 리뷰나 평이 좋고해서 말이죠. 여하튼, 저같은 경우에는 영화 자체에서 큰 재미를 찾을수는 없었구요, 작위적인 장면들로 가득한 영화여서 오히려 더 낮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이 영화를 보면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잠시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영화광이였던 그는 분명히 이 영화 '캐리버9(Milano calibro 9)' 도 봤을 것이며, 또 그 봤던 기억으로 자신의 작품들에 이 영화가 가진 장점들을 뽑아서 뼈와 살을 만들었을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 생각 하나가 이 영화를 보며 들었던 유일한 장점이고 그랬네요. 정확히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IMDB 1위에서 250위까지... 인터넷무비 데이터베이스 역대 영화 평점 순위...

 

어쨌건, 제가 본 '캐리버9(Milano calibro 9)' 에 대한 느낌은 그러합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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