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Chicago)... 롭 마샬, 캐서린 제타 존스, 르네 젤위거, 리처드 기어... 뮤지컬 영화의 모든 것, 시카고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6. 7. 15. 00:30'시카고(Chicago)', 2002년 제작 미국영화 뮤지컬, 런닝타임 113분, 연출- 롭 마샬, 출연- '리처드 기어' '르네 젤위거' '퀸 라티파' '캐스린 제타 존스' '존 C. 레일리' 등
'롭 마샬' 감독의 영화 '시카고(Chicago)' 를 보았습니다.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 존스' '리처드 기어'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02년에 제작된 뮤지컬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3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감독상을 포함한 총 13개 부문(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2명),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주제가상, 편집상, 음향상) 후보에 올라, 그 중 작품상을 포함한 총 6개 부문에서(작품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의상상, 편집상, 음향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시카고(Chicago)' 는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드라마였습니다. 욕망, 질투 그리고 거짓말이 난무하는 쇼비지니스세계와, 범죄이야기 법정드라마의 재미까지 갖춘 색다른 스타일의 뮤지컬로, 런닝타임 내내 눈을 뗄수가 없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은 뮤지컬로 성공하고픈 한 약삭빠른 여인으로, 자신을 뮤지컬 스타로 만들어 줄거라 믿었던 어떤 놈팽이한테 속은걸 알고 우발적으로 그를 죽임니다. 감옥에 갇힌 그녀는 능수능란한 변호사를 만나 자신의 처지를 세상에 알리면서 또 다른 의미의 스타가 되는데, 그렇게 그녀가 겪게 되는 감옥생활과 재판과정 그리고 뮤지컬 스타로 새로이 탄생되는 이야기를, 두시간 가량의 런닝타임 동안 쉴세없이 몰아치는 속도감 넘치는 작품이였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에는 그냥(!) 어떤 인물이 뮤지컬 스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단순한 과정의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보통 그런 식의 영화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 '시카고(Chicago)' 는 거기에다 범죄이야기와 법정드라마와 같은 색다른 요소까지 첨가하여, 훨씬 더 드라마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찌보면 불륜에다 사람을 죽인 범죄자들을 다룬 무거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독해보이지도 않고 또 거부감이 들지도 않았는데, 이는 뮤지컬 영화답게 장르적 특성까지도 잘 살렸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테마가 있는 노래가 나오는 장면들이 인상깊었는데, 사실이 아닌 것 혹은 사실을 부정하는, 혹은 현실과는 반대되는 역설적인 상황들을 표현한 장면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돈을 중시하는 변호사가 돈 보다는 사랑이 좋다고 하고, 남편을 속인 아내가 남편에 대한 칭찬을 하는... 특히나 리처드 기어가 르네 젤위거를 꼭두각시 인형처럼 조종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중 백미로,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에다 신나는 춤과 노래 거기에 색다른 구성까지 해서, 뭣 하나 빠짐이 없는 작품이였다고 봅니다. 화려함 뒤에 감춰진 가벼움을 담은 작품으로, 가벼워 보이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라고 봅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
영화를 보기 전에는 '르네 젤위거' 에게만 관심이 갔었는데(얘만 뮤지컬에 어울릴것 같아서), 예상외로 '캐스린 제타 존스' 와 '리처드 기어' 의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 캐스팅을 한 건지, 캐스팅 후 연습을 잘 한 건지, 원래 숨겨진 능력이 있었던지... 어쨌거나 '르네 젤위거' 의 유연함과 귀여움, '캐서린 제타 존스' 의 파워와 터프함 그리고 '리처드 기어' 의 여유와 노련함이 돋보인, 세 배우의 삼박자가 무척이나 잘 어울어진 좋은 뮤지컬영화였습니다. 재미나게 잘 봤네요.
참고로 이 영화 '시카고(Chicago)' 는 '롭 먀살' 감독의 극장용 영화 데뷔작이며, 아카데미영화제 작품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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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카고(Chicago)' 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