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디스 월드(In This World)]... 마이클 윈터바텀, 자말 우딘 토라비, 에나야툴라... 세상엔 이런 일들도, 아프간 난민에 관한 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베를린영화제 2015. 11. 8. 00:30'인 디스 월드(In This World)', 2002년 제작 영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88분, 연출- 마이클 윈터바텀, 출연- '에나야툴라' '자말 우딘 토라비' 등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영화 '인 디스 월드(In This World)' 를 보았습니다. '에나야툴라' 와 '자말 우딘 토라비'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02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5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3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비롯해, 3개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인 디스 월드(In This World)' 는 파키스탄의 아프간 난민 캠프에서 태어난 소년이 주인공이였습니다. 되돌아갈 고향도 반겨줄 사람도 없는 이 소년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까지 책임을 지고 있는 12살 소년입니다. 소년은 사촌형의 런던행 밀입국 길에 통역을 겸해서 함께 동행하게 되는데, 영화는 그 두사람의 겪게되는 이런저런 일들을 담은 일종의 로드무비였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을 이용해 돈 벌 궁리만 하고, 그저 먹잇감으로만 보는 이런저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그들의 여정... 파키스탄에서 런던까지 6400키로미터의 여정동안 그들이 보여준 이야기는, 우리가 꿈꾸는 이상과 장미빛 꿈이라는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슬픈 메세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많이 한것 같습니다. 특히나 전문배우가 아닌 실제 난민을 그대로 주인공으로 캐스팅해서 영화를 찍었다고 하니, 화면에서 느껴지는 리얼리티와 진지함 그리고 순수함은 여타 다른 영화들과 확실한 차이가 있었던것 같네요.
감독은 2000년에 발생한, 밀입국 과정에서 콘테이너 안에서 죽음을 맞이한 58명의 중국인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이 영화의 제작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최근까지도 이런 비슷한 일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게 현실이기도 한데, 과연 그들이 찾는 미래 혹은 그들이 찾아나선 그곳은 그들이 맞이하게 되는 그런 비극을 상쇄할만큼 좋은 곳인가 라는 물음도 가져보게 됩니다. 뭐 어쨌건 새삼 주변의 모든것과 (비교적) 평온한 나의 삶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좋은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적당히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큰 감동을 주는, 그리고 주변까지 둘러볼 여유까지 만들어주는 좋은 영화이기도 했구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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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