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버 부인(Mrs. Miniver)]... 윌리엄 와일러, 그리어 가슨, 월터 피전... 전쟁 홍보영화 플러스 가족드라마...
영화 보는 즐거움/아카데미영화제 2015. 10. 11. 00:30'미니버 부인(Mrs. Miniver)', 1942년 제작 미국영화 전쟁 드라마, 런닝타임- 134분, 연출- 윌리엄 와일러, 출연- '테레사 라이트' '그리어 가슨' '데임 웨이 위티' 등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영화 '미니버 부인(Mrs. Miniver)' 을 보았습니다. '월터 피전' 과 '그리어 가슨'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42년에 제작된 전쟁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6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43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한 총 12개 부문(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2명, 각본상, 촬영상, 음향상, 편집상, 특수효과상) 후보에 올라, 그 중 여우주연상을(그리어 가슨) 포함한 총 6개 부문에서(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는 영국을 배경으로 한, 미국에서 만들어진 전쟁영화입니다. 영화는 1939년 영국의 한 화목한 중산층을 배경으로 시작이 되는데, 공교롭게도 1939년은 2차세계대전이 발발한 해로서, 영화는 자연스레 전쟁을 주요 소재로 끌어들이며 진행이 됩니다.
이 영화가 제작된 시기를(1942년) 고려하고 본다면, 전시중인 2차대전의 전시 홍보 성격이 강하다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독일의 무자비함을 비난하며, 참전한 군인 및 그 가족을 찬양(?)하고 독려하는 이야기로, 영화는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재미가 있는 좋은 드라마였는데, 전시 홍보영화라는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 봐도 충분히 영화적 재미와 드라마가 주는 즐거움을 느낄수가 있어서, 그다지 큰 거부감은 없는 영화였다 생각이 드네요.
비싼 모자 혹은 새차를 구입하면서 약간의 고민도 해야만 하는, 하지만 그럼에도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던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 가족도, 옥스퍼드를 졸업한 엘리트 청년도 모두가 전쟁의 포화는 피할수가 없고, 한 가족을 책임지는 중년의 가장도,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한 젊은이 역시나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그들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사실을, 이 영화 '미니버 부인(Mrs. Miniver)' 은 은근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뭐 어쨌거나 제목에선 뭔가 끈적끈적함이(?) 있는 비운의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로맨스영화를 연상시키지만, 실제 영화는 전쟁의 포화의 휩싸이게 된 한 다복하고 화목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미니버 부인(Mrs. Miniver)',
영화의 배경이 전쟁이라는 점을 제외하곤 가족드라마 홈드라마의 분위기가 훨씬 강한 작품입니다. 전쟁 때문에 발생한 비극적인 에피소드와 전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라는 메세지로 영화는 끝을 맺긴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너무나 따뜻한 분위기의 가족영화였으니까요. 따라서 어찌보면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 대부분이 너무나 행복해보여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단점 아닌 단점도 있었는데, 그렇기에 오히려 전시 홍보영화로서는 더욱 효과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뭐 어쨌거나 가족드라마와 전시 홍보영화의 경계에 있는 작품이지만, 어느 누가 봐도 거부감 없이 재미나게 볼만한 좋은 내용의 드라마였구요, 저 역시나 아주 재미나게 잘 본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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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