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토마스 알프레드슨...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늙은'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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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알프레드슨'감독의 2011년작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보았습니다. 이 감독의 작품은 '렛 미 인'에 이어서 두번째입니다. '렛 미 인'은 헐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 되었었지요. 개인적으론 리메이크판 보단 이 감독이 연출한 영화가 '훨씬' 뛰어나다고 봅니다. 어린 소녀 뱀파이어와 소년 간의 '사랑 이야기'인데요, 슬픈 동화와 호러와의 만남 정도라고 보시면 되구요, 애절함과 싸늘함을 적절히 잘 표현한 영화였습니다. 안 보신분은 기회가 되시면 꼭 보시길.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현재 아카데미 3개부문(남우주연,음악,각색)후보에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제 생각엔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긴 어렵다고 보는데요, 글쎄요 어떻게 될진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오랜시간 '학수고대'하던 작품중에 하나입니다. 작년에 영화가 제작되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눈이 빠지게 기다린 작품이 두개가 있는데요, 하나가 소설 '독거미'를 원작으로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연출한 '내가 사는 피부'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 영화입니다.
2011/12/31 - [영화 보는 즐거움/책이랑 영화랑] - 복수는 나의 것 2... 내가 사는 피부... 페드로 알모도바르

모르시는 분들도 제법 계시겠지만, 이 영화의 원작은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입니다.
존경하는 '존 르 까레'의 일명 '조지 스마일리'시리즈 중에 한편으로, 제가 알기론 우리나라엔 현재 '세편'만 출판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모르시는 분이 많아도 아마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라는 제목은 어디서든 들어보신분들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그 책도 이 책과 같이 영국첩보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같은 시리즈라고 보시면 됩니다.


 
집에 있는 책들을 한번 찍어봤는데요, 사진이 어리버리하게 나왔네요..^^
우리나라의 열악한 출판상황 때문인지 '위대한' 소설들, 특히 시리즈물들 중에선 출판되지 않았거나 아니면 위의 '조지 스마일리'시리즈 처럼 '이'가 빠진 작품들이 너무 많습니다. 독자로서 '매우' 가슴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너무 보고 싶은걸 보지 못할때 그 궁금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 입니다. 특히 위의 경우처럼 '맛'만 본것같은 상태일때는 짜증납니다. 예를 들어서 '스타워즈'시리즈를 1편과 4편 5편 밖에 볼 수 없다면, 2편 3편 6편 이 너무 궁금하겠죠...?


너무 책 이야기만 했습니다. 영화로 돌아가서,

이 영화는 기대한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감독의 역량과 배우들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원작'을 읽은 사람일 경우엔 약간은 의아스러운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의아스러운 부분은 왜 '게리 올드만'인가... 입니다


원작과 영화의 주인공인 '조지 스마일리'는 '게리 올드만'스타일이 아닙니다. 제가 책을 읽으며 상상한 이미지는 그렇습니다.
저의 상상속의 '조지 스마일리'는, 키가 크지도 않고, 배도 조금나오구요, 머리는 탈모중이고 항상 큰 서류가방을 손에 들고 흐르는 땀을 조심스레 닦고 있는 이미지입니다. 어찌보면 신중한 '외판원'스타일이라고 할까요. 외형의 이미지는 그러합니다.
그런데 영화속의 '게리 올드만'은 그렇진 않거든요. 물론 기존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없애려고 상당히 노력했다는 점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그가 이미 만들어 놓은 '이미지'와 또 원작속 '주인공'이미지와는 전혀 '매치'가 되지 않습니다. '조지 스마일리'가 '게리 올드만'이라는 소리를 듣고 개인적으론 '깜짝'놀랐었거든요, '게리 올드만'이 '조지 스마일리'라니....
그건 저만이 가진 '이미지'일 수도 있습니다만, 여하튼 '의아'스럽습니다. 하지만 '게리 올드만'이 영화내에서 '훌륭한'연기를 보여줬으니 큰 '불만'은 없습니다. '오스카'후보에도 올랐잖아요. 그리고 영화는 '감독'마음이니까요..^^


두번째는 '각색'이라는 부분입니다. 이건 어찌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소설의 방대한 내용과 디테일한 부분을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든다는게 쉬운 부분이 아니니까요. 소설에서 '제법' 큰 부분을 차지하던 '에피소드'들이 없어졌다던지, 개인적으론 기억나지 않는데 크게 부각되어진 '동성애'코드라든지는 조금은 '의아'스럽더군요. 하지만, 이 부분도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각색'도 '오스카'후보에 올랐으니까요. 그리고 영화는 '감독'마음이니까요..^^


 
제가 말씀드린 2가지 부분이 '원작'을 읽지 않으신 분들께 어떤 '효과'나 '영향'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원작'을 읽은 경우엔 분명 위에 말씀드린 부분들이 미치는'영향'들이 '조금은' 있거든요.

냉정하게 생각하면, '원작'을 읽지 않은 분들껜 '큰'영향은 없을것 같습니다. '비교대상'이 없으니까요. 그럴것 같네요.
제가 쓸데없는 '걱정'을 한것 같습니다. 그냥 일단 재미나게 보시기만 하면 될것 같네요. 그리고 혹 여유 되시면 원작 소설에도 도전을 해보시길 바래봅니다. 영화로 느낄 수 없는 더 큰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더 큰 즐거움을 위해 '조그만' 도전 추천해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접해보시길....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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