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정 볼 것 없다(Nowhere to Hide)]... 이명세, 박중훈, 안성기, 장동건... 스타일리쉬한 영화란!...

'인정사정 볼 것 없다(Nowhere to Hide)', 1999년 제작 한국영화 액션 드라마, 런닝타임 108분, 연출- 이명세, 출연-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최지우 기주봉 박상면 안재모 등

 

이명세 감독의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Nowhere to Hide)' 를 보았습니다.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9년에 제작된 액션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7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0년 제37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촬영상을 수상하였고, 1999년 제20회 청룡영화상시상식에서는 최우수작품상, 남우조연상(장동건), 촬영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워낙에나 재미있고 독특해서 이전에 몇번이나 본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극장에서 처음 이 영화를 만났을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감탄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이렇게나 스타일리쉬하며 독특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재미까지 놓치지 않은 영화가 있었던가 라는 물음이 그 당시에는 굉장히 강하게 든 작품이였으니까요.

 

 

영화는 초반부터 관객들의 호기심과 집중력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흡사 재미난 일본 영화(혹은 일본 만화영화) 또는 중국 무협영화를 연상시키는 도입부는 특히나 더 특별한데, 그런면에서 관객의 시선을 초반부터 잡아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어떻게 보면 영화를 이끌어가는 경찰과 범죄자라는 상반되는 두 무리의 소개 정도가 되겠는데, 대사 몇마디 없이 영상과 음악만으로 표현이 된 이 도입부부터 관객들은 이 영화가 보통 영화가 아니라는 강력한 신호를 받게 되니까요.

 

 

반면, 영화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는 굉장히 심플합니다. 왜냐하면, 경찰과 범죄자의 쫓고 쫓기는 단순한 구조로 된 이야기이니까요. 대신, 그 단순한 이야기를 돋보이게 만드는 요소들이 굉장히 화려한데, 영화속에 사용된 미술과 음악 그리고 촬영방법의 독특함과 편집의 자유로움 등등에다, 캐릭터 하나하나 그리고 그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작은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보는이의 눈을 화면에서 떼지 못하게 만드는 그 어떤 특별함과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Nowhere to Hide)' 를 연출한 이명세 감독은 전작인 '개그맨' '첫사랑' '남자는 괴로워' 등에서 선보인 독특함을 넘어서서, 자신만이 가진 그 어떤(?) 스타일리쉬한 무언가를 이 영화에 담아 내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거기에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까지 더해져서 이전에는 보지 못한 스타일의 한국영화 한편을 만들어내고야 말았다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이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Nowhere to Hide)' 가 나온 1999년도까지는 이런 스타일의 스타일리쉬한 작품은 우리나라에선 본 기억은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글이 짧아서 똑부러지고 좋은 표현으로 설명을 드리긴 어렵지만, 이 영화에서 사용되어진 여러가지 재미난 방법의 표현방식을 사용한 영화는 저로선 보진 못했으니까요. 그만큼 스타일리쉬하고 재미난 영화라는 설명이고, 또 그만큼 특별한 영화라는 설명도 되겠습니다. 완전히 다른 느낌의 영화일수도 있는 '넘버3' 정도가 이 영화가 준 충격과 재미를 동시에 느껴본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15년 이상이 지나 다시 이 영화를 보니, 처음 보았던 만큼의 충격적인(?) 감동은 없었습니다. 특히나, 스타일리쉬하다는 느낌도 그때만큼은 솔직히 느껴지지가 않았구요. 이건 아마도 세월의 탓일듯 싶은데요, 그래도 여전히 재미 하나만큼은 확실히 가진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 어쨌거나, 한국영화역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수작 중 하나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평가를 하구요, 다시봐도 역시나 재미나게 잘 본 영화였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꼭 봐야할 한국영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한국영화 100선...

 

참고로 이 작품 '인정사정 볼 것 없다(Nowhere to Hide)' 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에 뽑힌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