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오(Re-Animator)]... 스튜어트 고든, 제프리 콤즈, 브루스 애보트... 러브 크래프트 원작의 좀비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호러 2015. 7. 11. 00:50'좀비오(Re-Animator)', 1985년 제작 미국영화 호러 SF, 런닝타임 95분, 원작- 러브 크래프트, 연출- 스튜어트 고든, 출연- '브루스 애보트' '데이빗 게일' '제프리 콤즈' '로버트 샘슨' 등
'스튜어트 고든' 감독의 영화 '좀비오(Re-Animator)' 를 보았습니다. '브루스 애보트' 와 '제프리 콤즈'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85년에 제작된 SF 호러로, 현재 imdb 평점은 7.3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5년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작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 '좀비오(Re-Animator)' 는 딱 이 영화가 제작된 시기에 유행을 했던 공포장르의 작품이고, 또 그것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완성도와 독창성을 가진 제법 수작인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미국의 한 대학병원에서 연수중인 학생입니다. 그가 사는 집으로 스위스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한 사내가 룸메이트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는 시체를 되살리는 약물을 몰래 개발을 해서 실험중인데, 어찌어찌 주인공 또한 그의 실험에 동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연속으로 발생을 하고, 그로인해 영화는 되살아난 시체들로 넘쳐난 아수라장으로 변하며 파국을 맞이합니다.
두명의 성격이 다른 과학자들의 욕심과, 그리고 그 욕심을 넘어서는 광기, 거기에다 어쩔수 없이 희생양이 되고 마는 주인공과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 영화 '좀비오(Re-Animator)' 는 그냥 단순히 피가 낭자한 공포영화일 뿐만 아니라, 오로지 신만 컨트롤 할수있는 미지의 영역인 영생에 관한 영역에, 대책없이 덤벼드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욕심을 꼬집는 영화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두개골을 절단하고 삽으로 목을 자르며 그 잘린 목을 악력으로 완전히 으깨버리는 무시무시한 장면들, 거기다가 눈알이 튀어나오고 이빨로 손가락을 자르며 도끼로 팔을 절단내 버리는 피가 낭자한 장면들... 어설퍼 보이지만 화끈한(?) 특수효과와 특수분장으로 무장한 그런 다수의 장면들이 이 영화 '좀비오(Re-Animator)' 의 최고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설득력과 재미가 있는 이야기 구성과 죽은 육신임에도 불구하고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눈물겨운 모습 거기다가 주인공의 눈물겨운 최후의 선택까지해서, 양념이지만 감정선을 건드리는 드라마의 재미까지도 제법 갖춘 영화이기도 했구요. '조지 로메로' 가 만들어낸 좀비3부작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것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충분히 재미난 구성과 아이디어의 좀비영화였다 개인적으로 평가를 합니다. 좀비가 나오는 호러영화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강추할만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또는 피가 낭자한 슬래셔 무비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언젠가 꼭 읽을것이라는 일념하에 거의 10년전에 사둔 '러브 크래프트' 라는 작가의 책이, 이 영화 '좀비오(Re-Animator)' 의 원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책을 뒤져봤습니다. 총 5권으로 되어 있는 한질의 작품집인데, 살때는 몰랐던 것이 한권한권의 책이 모두 단편집이라는 사실. 황당하기도 하고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거나 제4권의 '광기의 산맥에서' 라는 책에 실려있는 단편 하나가 이 영화의 원작이였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책부터 읽어볼까 잠시 고민을 했었지만, 나중에 시간이 나면 한꺼번에 읽자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고이 모셔두게 되었네요. 여하튼 저도 이번에 안 사실이지만 '러브 크래프트' 는 지금까지도 공포영화에 많은 영감과 이야기를 제공해 준 그런 영향력 있는 작가라고 하구요, 여러분들도 언제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 저처럼 미루지는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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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좀비오(Re-Animator)' 의 짧은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