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신비로움'을 넘어서서 '경외감까지'... 가섭암지마애여래삼존입상(보물제530호)... 거창의 문화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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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8 - [떠나는 즐거움/여행후기] - 경상남도 거창군 문화재 탐방 및 맛집 들르기
천연기념물 제410호 '당산리 당송'에서 15분쯤 차로 달리면, 이번 '거창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바로 '가섭암지 마애여래삼존입상'인데요, 이곳은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찾아보시길 '일단추천' 해봅니다.

네비게이션이 시키는데로 '당산리 당송'에서 15분쯤 달리다 보면, 아직 목적지에 도착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뜻밖의' 방해를 받게 됩니다. 바로 '금원산 자연휴양림' 입구인데요, '휴양림내에 보물이 모셔져 있는 모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소만 적어온 상태에서 만난 예상치 못한 상황입니다. '여사님'께 문의해보라고 '명령'을 하고 입구에 있는 '요금표'를 찍어봅니다.


천상 생각지도 못했던 '지출'이 발생할 상황입니다. 문의를 마치고 온 '여사님'께서 '상황보고'를 합니다.
'가섭암지마애여래삼존입상'은 '휴양림' 소유가 아니지만 일단 들어가려면 입장료 및 주차료를 내야한다. 돈을 내지 않고 관람하려면, 이쪽 입구를 사용하지않고 산을 타고 넘어가야 한다. 즉, 다른방향으로 '등산'을 해야한다.  뭐... 요약하면 상황이 이렇더군요.

현재 상황에선 불가능합니다. 제가 '구두쇠'인지 이런 경우엔 돈이 아깝더군요. 어찌 되었건 현재상황에선 이길로 가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그래도 '주차비'가 아까워서 입구에서 100여미터 떨어져있는 작은 공터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들어가려 시도합니다. 3000원 아끼는거죠.^^
입장료 2000원을 내고 들어가려는데, 입장료 받는 총각이 약간 당황합니다. '저기 차는요?'.. 묻습니다. 제가 '저기 밑에 세워놨는데요'. 대답합니다. 그러자 그 총각 '그러면 제가 주차료는 받지 않을테니까 그냥 안에 세우세요. 혹시 버스가 지나가다 보면 방해 될 수도 있으니까요' 훌륭한 제안을 합니다. 제 입장에선 당연 '콜'이죠. 제가 볼땐 전혀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상태인데요, 조금 높은 사람이 보면 '지적'받을 수도 있는 상황인 모양입니다. 참 '융통성'있는 친구입니다. 어찌됐건, 3000원 절약했습니다.^^

조금은 깔끔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단은 올라가봅니다. 그런데 이 '휴양림'내에 멋진게 있더군요. 바로 '얼음'들인데요, 인공적으로 물을 뿌려 만든 '얼음산,얼음절벽'들입니다. 일단 사진 한장만 찍고 원래의 목적지로 발길을 돌립니다. 이쯤되면 2000원도 아깝지 않습니다.


걸어서 약 5분쯤 올라가면, 얼음산을 능가하는 멋진 바위가 보입니다. 정말 거대하더군요. 일단 사진 한장 찍구요.
바위만 찍으려니 사진상으로 바위의 어마어마함을 '표현'하기가 어려워 '여사님'을 기준으로 찍어봅니다.


바위쪽으로 다가가니 바위 밑에도 엄청난 '공간'들이 있더군요. 뭐든지 예상외의 '큰'것들은 사람들을 놀라게합니다. 표지판을 읽어보고 '여사님'을 배경으로 그 공간도 찍어봅니다.


문바위를 뒤로 하고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조그만 '암자' 비스무레한 집과 멋진 계단이 나옵니다. 일단 계단을 찍습니다. 멀리서봐도 그쪽 방향이 맞는것 같습니다.


계단입구까지 갑니다. 역시 이쪽이 맞습니다. 표지판을 찍고 올라가는 계단을 찍습니다. 계단이 너무 멋있습니다. 이쯤되면 원래 '목표물'이었던 '가섭암지마애여래삼존입상'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커집니다.


계단을 끝까지 올라가면 이 '보물'에 대한 표지판과 함께, 앞서 올라온 멋진계단은 '세발의 피'인 '정말정말, 진짜진짜' 그림같은 계단이 나타납니다. 거대한 바위사이에 나있는 이 계단은 '레알'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형태였습니다. 그냥 보는 순간 입이 '쩍'벌어집니다. 그 계단을 올라가봅니다. 아마 그 끝에 뭔가가 있겠죠.^^


그 계단의 끝... 이게 진정한 '보물'이더군요... 끝까지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우와'라는 탄성이 저절로 터집니다.. '국보'니 '보물'이니 역사적 '의의'니 같은 '의미'는 필요가 없어집니다. 정말 '보물'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보'나 '보물'들을 감상하다 보면 '신비롭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곳은 '신비로움'을 넘어서서 '경외감'까지 들었습니다. 놀라운 입구에 이은 신비로운 공간, 거기에 새겨진 아름다운 '불상'이라... 뭐 이건 말로 설명이 안됩니다..
'여사님'이 삼배를 드리는 동안, 전 조심스레 사진을 몇장 찍습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내려오는 계단 사진을 한장 더 찍습니다. 불상만큼이나 신비로운 계단입니다.


다시 내려와서야, 표지판이 '인지'되더군요. 분명 올라올때 보긴 했으나 읽을 생각도, 사진 찍을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대단하죠^^. 표지판도 꼼꼼히 읽어보고, 다시 입구쪽을 둘러본뒤 사진 한장을 더 찍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감동'이 밀려옵니다.


다시 차가 세워져있는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이제서야 마음의 여유가 생겼는지 주위를 둘러봅니다. 얼음 조각들이 많더군요. 얼음으로 만든 미끄럼틀도 있고..
그래도 가장 아름다운건 자연스레 만들어진 얼음들입니다. 참 이쁘더군요. 감상도 하고, 사진도 몇장 찍은후 다음 목적지인 '농산리 석불입상'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아.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건데요, 이 휴양림 밑에 있는 동네에도 '구구식당'이 있더군요. 사실 여행계획을 세울때 이곳을 갈건지 아니면 앞에 방문한 읍내에 있는 '구구 추어탕'을 갈건지 고민했었거든요. 두집이 '사촌지간'이라는 '설'도 있구요. 이집 역시도 제법 유명한 집인 모양입니다. 혹 지나갈일 있으시면 이용해 보시길..


p.s)1. 휴양림내에 여기저기 구경하시는 분들이 몇분 계셨으나, 얼음만 구경하시더군요. 조금만 올라가면 훨씬 훌륭한 '보물'이 있는데도. 안타까웠습니다. 이거 설명할 수도 없고....^^:
2. 혹 '거창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금원산 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을 해결하시는게 가장 좋을듯 합니다. 저도 이 부분에서 조금은 '후회'되더군요..
3. 최근 여행 후기를 쓰면서 느낀점인데요, '동영상'도 찍어 보는게 좋을듯 합니다. 특히 오늘 소개해드린 이곳은 사진만으로는 그 '감동'을 전달하기 어렵군요. 제 '떨어지는' 디카에 '동영상' 기능도 있는데요. 일단 다음 여행때는 '도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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