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터 넘버 원... 폴 맥기건... 좋은 친구들...

'폴 맥기건'감독의 2000년작 '갱스터 넘버 원'을 보았습니다.



'폴 맥기건'감독은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주연의 '라빠르망'을 리메이크한 영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와 '브루스 윌리스'와 '조쉬 하트넷'주연의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쉬한 범죄스릴러 '럭키 넘버 슬레븐'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몇년전 '다코다 패닝'이 초능력자로 출연한 '푸쉬'라는 영화도 연출했었구요.



제가 본 영화 '갱스터 넘버 원'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갱'영화입니다. 조직이 등장하구요, 상대편 조직도 있고, 암투도 있고, 배신도 있는... 내용은 우리가 많이 봐왔던 그런 '범죄'영화와 흡사합니다.

영화는 '넘버원'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한 조직원이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어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됩니다.

여기에서 주인공을 맡은 주연배우가 '말콤 맥도웰'입니다. '시계태엽장치 오렌지'와 '칼리큘라'아시죠. 그 광기....
이 영화에서도, 비록 나이는 먹었지만, 젊었을때의 그 광기와 거의 흡사한 '카리스마'를 내뿜습니다.
아. 여담입니다만, 이 영화를 보면서 하나 확실하게 느낀게 있는데요, 훌륭한 배우는 몸으로만 연기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젊은 시절의 '회상씬'에선 이 노배우가 '나레이션'을 하는데요, 대사가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제가, 배우의 '카리스마'와 '광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지 '나레이션'만으로요...

그리고 또 한명의 배우..... '폴 베타니'... 얼마전 소개해드린 영화 '마진콜'에서 만났었죠..
그는 이 영화에서 '말콤 맥도웰'의 젊은 시절로 분합니다. 어찌보면 닮은것도 같긴 한데, 두명의 신장차이가 너무나는것 같아 조금 신경쓰였습니다. 하지만 이건 '영화'아니겠습니까. '연기'가 모든것을 극복합니다. 그는 '말콤 맥도웰'의 '카리스마'에 전혀 뒤지지 않은 '광기'를 선보입니다.
이 배우 웃을때와 인상쓸때가 확연히 비교가 되더군요. 두가지 표정변화의 차이가 큰 만큼 더욱 강력한 '포스'를 내뿜습니다.

그러고보면, '폴 베타니'의 연기가 '말콤 맥도웰'의 젊은 시절, 특히 '시계태엽장치 오렌지'때와 비슷한것 같기도 합니다. 장난기어린 '눈웃음'을 지어가며, '인정사정'없는 최고의 악역을 보여주었던 '말콤 맥도웰'. 이 영화의 '폴 베타니'와 흡사하군요.
그렇다면 이 부분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한걸까요, 감독이 연출을 잘 한걸까요, 아니면 '캐스팅'이 잘된걸까요. 여하튼 '닮지'않았지만, '닮은'두배우의 최고의 연기가 영화에 강력한 힘을 불어 넣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대결'이외에 한가지 더 눈에 띄이는 점이 있습니다. 화면이 제법 '감각적'이라는겁니다. 그러니까 카메라의 움직임이나 앵글이 나름 '테크니컬'해 보이더군요. 이 점은 제가 전문지식이 없는 관계로 이 정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리뷰는 여기까지 해야겠습니다. 너무 짧은가요..^^
닮지 않았지만, 닮은 두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갱스터 넘버 원'의 '카리스마'는 어떤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그리고 '갱스터 넘버 원'이 되기까지 온몸으로 분출하는 그 '광기'.... 
이 영화, 그것들을 감상할 수 있는것 만으로도 영화보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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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표정'과 '나레이션'만으로도 훌륭한 연기가 될 수 있다는걸 이 영화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2. 이 영화를 보니 '좋은친구들'과 '저수지의 개들'이 생각났습니다. 물론 '전설적인' 이 두 영화와 비교를 한다는건 무리겠지만, 그냥 떠오르더군요. 궂이 공통점을 찾자면, 내용은 '좋은친구들', 감각적이고 테크니컬한건 '저수지의 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