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싸이퍼(Cypher)]... 빈센조 나탈리, 제레미 노댐, 루시 리우... 시작이 너무 좋아, 끝이 허무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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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퍼(Cypher)', 2002년 제작 미국영화 SF 미스테리, 런닝타임 95분, 연출- 빈센조 나탈리, 출연- '루시 리우' '제레미 노댐' 등.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영화 '싸이퍼(Cypher)' 를 보았습니다. '루시 리우' 와 '제레미 노댐' 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2002년에 제작된 미스테리 SF로, 현재 imdb 평점은 6.9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3년 브뤼셀국제영화제에선 최고상인 황금까마귀상을, 그리고 2003년 판타스포르토영화제에선 심사위원특별상과 남우주연상을, 2002년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선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특이하게도 세계3대 판타지영화상 모두 최고상 후보에 오른 특별한 경력이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싸이퍼

 

오늘 본 영화 '싸이퍼(Cypher)' 는 산업스파이에 관한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2중스파이에 관한 영화였구요.

 

간단히 영화 '싸이퍼(Cypher)' 의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주인공 모건 설리번(제레미 노덤 분)은 삶의 탈출구로 하이테크 기업인 ‘디지콥’ 이라는 회사의 산업 스파이가 됩니다. 그리고 다양한 무역회의에서 스파이로 파견이 되면서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되구요. 그렇게 차곡차곡 경력이 쌓여갈때 쯤 아름다운 여인인 리타(루시 리우 분)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디지콥’ 에서 하는 스파이 활동은 사실은 스파이 활동이 아니라 세뇌용 약을 통해 자아를 잃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충격적인 비밀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계략에서 벗어날수 있는 길은 세뇌가 된 척 연기를 해야하며, 반대편에 있는 또 다른 회사인 '썬웨이' 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영화 싸이퍼

 

영화 싸이퍼

 

영화 '싸이퍼(Cypher)' 는 초반 분위기가 아주 좋은 영화였습니다. 조직 그러니까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그리고 조직에서의 성공을 위해 개인의 개성이나 인격은 접어두어야만 하는 현대인의 삶을 비꼰, 그런 어떤 심오한 메세지가 있는 영화처럼 보였으니까요. 그렇게 느끼게 된 이유에는 커대한 큐브처럼 보이는 회사에서 일하는 주인공의 모습이나, 일사 분란하게 정리가 된 거리를 위에서 내려다 본 장면, 혹은 니코틴과 알콜에 점점 중독이 되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이나, 언젠가 은퇴를 하면 남태평양의 작은 섬으로 여행을 가고파하는 주인공의 미래를 꿈꾸는 장면 같은데서 느낄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메세지를 가진 작품은 아니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재미난 반전의 비밀과 반전의 볼거리가 있는 평범한 스릴러,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나버리고 마니까요.

 

영화 싸이퍼

 

영화 싸이퍼

 

이 영화 '싸이퍼(Cypher)' 가 초반에 큰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는, 영화 '매트릭스' 의 이야기 구성과 닮은 것도, 크게 한 몫을 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초반에 제가 느꼈다는 그런 느낌은 인간과 기계의 전쟁을 뛰어난 상상력으로 풀어낸 영화 매트릭스에서, 인간과 기계 대신에 개인과 조직 정도로 변형시킨 모습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건 영화를 보신분이라면 어느 정도 느꼈으리라 생각이 되는데, 그렇게 초반에 느꼈던 큰 기대감은 그냥 단지 평범한 반전을 가진 단순한 스릴러로 끝이나면서 사그라들고 맙니다.

 

영화 싸이퍼

 

영화 싸이퍼

 

이 영화 '싸이퍼(Cypher)' 는 1997년에 '큐브' 라는 영화를 들고 나타난 젊은 천재 '빈센조 나탈리' 의 두번째 장편영화입니다. 첫번째 영화에서 너무나도 큰 관심과 명예를 얻었던 이 감독은 아마도 이 두번째 영화에 엄청난 정성을 쏟았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첫 영화보다 이 두번째 영화에 더 큰 기대를 했을수도 있을 것 같구요. 따라서 솔직히 이 영화의 구성이나 이야기는 영화 '큐브' 만큼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큐브' 가 가진 세계관이나 인간에 대한 고민은 영화 뒷부분으로 가면서 많이 퇴색이 되며 힘을 잃고 맙니다. 아마도 영화의 마지막에 던지는 반전 때문에 그런 역효과가 생긴것 같은데, 그러면서 영화는 그냥 저냥 볼만한 SF 스릴러 정도로 끝이 나버리고 말았네요.

 

그래도 영화가 지니고 있는 스토리의 상상력은 충분히 볼만했다 생각을 하구요, 초반에 흡입력은 영화 큐브 못지 않게 훌륭했다고 봅니다. 어찌되었건 분명히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니, SF 장르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시간내서 찾아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 싶네요. 말씀드린대로 이 영화는 세계3대 호러SF영화제인 시체스, 판타스포르토, 브뤼셀영화제 모두에서 최고작품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전 이 영화 '싸이퍼(Cypher)' 를 그렇게 봤습니다.

 

역대 브뤼셀 국제영화제 황금까마귀상 수상작 목록....

 

시체스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오피셜 판타스틱 작품상 목록...

 

역대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국제 판타지 작품상 수상작 목록...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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