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는 즐거움....

오늘 부로 새로운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이글이 첫글입니다. 살짜기 떨리네요...^^

원래는 모 인터넷서점에 리뷰를 달던게, 이렇게 또다른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게 만들줄은 몰랐습니다. 부족합니다만, 열심히 이 새로운 공간을 꾸며보겠습니다.

제가 쓴 책들과 영화들의 리뷰들만 보신분들은 의외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저의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큰 즐거움을 주는 취미는 낚시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처음으로 낚시를 한게 중학교 다닐 무렵이니까 벌써 25년쯤 되었네요. 그땐 낚시만 가면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학교에서 5분정도만 걸어가면 제법 큰 못이 있었거든요, 그당시엔거기가 주로 가던 곳이였습니다. 친구 서너명과 함께 500원 주고산 대나무낚시대에 50원짜리 조립낚시를 세팅하고, 돈이 조금있으면 지렁이 한통을 사구요, 없으면 점심도시락에서 밥풀을 조금 떼네었다가 미끼로 쓰곤했습니다. 그래도 붕어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두개의 바늘에 모두 붕어들이 물린적도 제법많았었죠. 요즘은 그렇게 붕어가 많은 저수지나 못은 찾아보길 힘들어졌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붕어낚시를 하다가 최근 한 3년정도 부터는 루어낚시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인조미끼를 사용해서 고기들을 잡는건데요, 이게 붕어낚시와는 다른 즐거움이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훨씬 다이나믹하다고 할까요. 붕어낚시 같은 경우엔 한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는 낚시지만, 이건 고기들이 있는 곳을 찾아다녀야하니깐 제법 활동량도 많구요, 거기다가 대상어종이 성격이 포악한 놈들뿐이라서(배스, 가물치, 메기, 쏘가리등) 낚을때도 제법 짜릿합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낚시를 지금은 계절이 계절인지라 갈수가 없네요.궂이 무리해서 갈려면 갈 수도 있지만, 꼭 그렇게까지 갈 필요가 있겠습니까. 즐거움을 주는 다른 취미들도 많이 있는데요.^^

뭐 여하튼 바탕화면에 있는 낚시가서 찍은 사진을 보니 낚시를 첫글로 쓰는게 좋을듯해서 이렇게 주절주절 써봅니다. 그냥 이런글만 쓰면 별로 실감이 나질 않으니 저희 와이프가 얼마전에 쓴 글을 같이 올려봅니다.

토요일... 

야간을 하고 2시간을 자는둥 마는둥 일어나 낚시를 갔습니다. 

3시간은 자야한데도 기여이 일어나 가잡니다.

낚시를 넘 좋아하는 울 신랑....소풍가기 전날 애같습니다... 

차에 기름부터 넣고 룰루랄라~~ 그리운 낚시터로 떠났습니다 

날씨도 흐리고 가는길에 빗방울도 좀 드리우지만 떠나는 것만으로도 넘 즐겁습니다. 

먼저 간곳이 장척지입니다. 예전엔 물반 고기반인 줄 알았는데 

오늘은 영~ 아닙니다. 

핑계되자면 날씨가 추워서....쩝.. 

멋진 뒤태를 뽐내고 있는 분이 그 유명한^^  baby님입니다.호호홍

 

 자리를 바꾸어 근처에 있는 번개늪으로 갔어요 

역시나...손맛 못봤어요 
흑흑흑... 

그래도 새도 있고 산도 있고 

좋은 공기도 있고 

나온 보람은  있네요^^ 

 

집에 오는길에 혹시나 해서 잠깐 들러본 달창지입니다 

역시나...근데 ....옆에서...

다른분은 한마리 잡고 좋아서 난리난리입니다...부럽삼... 저멀리 신랑의 옆태입니다^^ 

요앞에 제 낚시대... 

오늘은 물고기대신 풍경 사진만 찍네요 

 

 

몸은 좀 피곤하지만.....못잔 잠만큼 충분한 경치와 공기로 그동안 피로를 씻었네요..  

힘들어도 아자아자 힘내서 떠나볼만하네요^^ 

 

p.s 한마리도 못잡은게 아쉬운데요...그냥 아쉬운데로 올봄에 문천지에서 잡았던 엄~~청난 베스 사진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루어낚시 좀 하시는 분들은 아마 깜~~~짝 놀라실걸요... 6자입니다...런커죠...평생에 한번 잡기 어렵죠...암요.. 

울 신랑 넘 감격해서 그날 더이상 낚시대를 들수없었답니다...대리만족하고 이만 총총...^^

p.s) 아마 봄이 올기전까진 '낚는 즐거움'엔 이글이 유일할듯 하군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고기들도 춥고, 저도 춥고 한데.^^
너무 허전하면 '얼음낚시'라도 한번 다녀와서 후기를 써볼까요.. 여러분들이 원하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