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화' 감독의 영화 '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 을 보았습니다. '박노식', '이대엽', '남정임' 주연의 이 영화는1968년에 제작된 액션영화입니다.
그럼 일단 오늘 본 영화 '나그네 검객 황금 백팔관'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설명을 드리면,
떠돌이 검객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에게 한 사람을 처리해주면 100냥을 주겠다는 의뢰가 들어 옵니다. 사실 이 의뢰를 한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가 생전에 거사를 위해 숨겨논 황금 108관을 찾으려는 딸의 일당들로,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일당들을 해하기 위함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편에서도 아주 실력이 좋은 검객을 섭외해서 맞서려고 하는데...
이 영화 '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 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주인공역의 박노식씨가 다섯명의 도적떼를 한순간에 처치하는 초반의 검술 액션씬이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인 이대엽씨가 주막에서 보여준 비슷한 상황에서의 장면도 그러했구요. 이 장면들은 어찌보면 지금 사람들의 시선에는 코미디 프로그램 같은데서나 볼수있는 아주 우스꽝스러운 장면일 수도 있겠으나, 그 당시 기준에서 보면 굉장히 멋있고 폼나는 장면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등장하는 오래된 어느 서부영화의 한 장면까지도 연상이 되었는데요, 그만큼 짧지만 강렬하고 스타일리쉬한 장면이 아니였나 합니다.
이 영화 '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 에서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아마도, 물욕에 관한 인간의 어리석음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실하게 알수가 없는 황금 108관이라는 뜬구름을 찾기 위해, 자신이 가진 총력을 동원하는 두 집안과 그 두 집안을 오고가며 돈벌이에 매진하는 두명의 칼잡이가 그런 메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이들 4집단(?)은 돈을 위해서라면 사람의 목숨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또 서로의 실익을 쫓아서 물리고 물리는 관계, 즉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상황까지도 가게 되는데요, 여하튼 결국에는 물질을 탐하는 대부분의 등장인물은 대부분 다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중에서 가장 물질에 해탈해 보이는 단 한명만이 살아남아서(그는 자신이 처치한 사람의 머리맡에 꼭 금 한냥씩을 바칩니다.) 영화를 마무리 짓게 됩니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들을 마무리 짓고 또 영화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하게 표현한 것이 아마도 가장 마지막에 보여준 엔딩씬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가장 마지막 장면에 보면 황금이 들어 있을거라 생각했던 궤짝에 황금은 들어있지 않고 무거운 돌덩이와 '무일물처무진장' 이라는 문구가 담긴 종이만 한장 발견이 되는데, 이것의 의미는 '아무것도 없는것이 다 가진것과 같다' 라고 하니까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 '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 에는 주연을 맡은 '박노식', '이대엽' 이라는 배우 외에도,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얼굴인 '오지명', '백일섭', '태현실', '김상순' 등의 원로 연기자의 젊은 시절의 모습까지도 볼수가 있는데요, 이 부분 또한 이 영화를 보는 즐거움의 한가지가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뭐 여하튼 이것저것 나름 재미난 요소들이 많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가 영화 '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정창화' 감독은 예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빌'이 한창 히트를 칠때 많이 언급이 되었던 감독입니다. 이 감독의 영화 중에 '죽음의 다섯손가락' 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그 작품 속에 사용된 음악을 감독에 대한 오마쥬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사용했다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죠... 여하튼 그만큼 고전 액션영화로는 아주 이름이 높은(특히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더) 감독이라는 설명되겠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그 '정창화' 감독이 한국에서 만든 마지막 작품이였구요... 뭐 그렇다고 하네요...
어찌되었건 이것저것 볼만한 부분이 많은 영화이니 영화보기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꼭 한번쯤은 봐야할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전 그렇게 봤습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지난달에 본 영화중에선 가장 재미나게 본 작품인것 같습니다. 아직 안보신분은 참고하시길...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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