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소나기(The Shower)]... 고영남, 이영수, 조윤숙... 영화로 만나는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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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남' 감독의 영화 '소나기(The Shower)' 를 보았습니다. 이영수, 조윤숙 주연의 이 영화는 1978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를 그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1점입니다.

 

영화 소나기

 

'황순원' 의 소설 '소나기' 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초등교육을 받은 사람 중엔 거의 없을거라 믿습니다. 어찌보면 아주 단순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작품이지만, 어린 시절 학교에서 처음으로 접하고 알게 된 이후로, 이 이야기는 머리 속에 각인될 정도로 인상적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요즘은 좀처럼 보기가 어렵지만, 예전 티비에서 보여주던 'TV문학관'(?) 같은 단막극에서도 만날 수가 있었기에 그 기억이 오랫동안 가는 것 같은데요, 아주 어릴적 기억이긴 하지만, 티비를 보면서 느꼈던 주인공 소년의 감정에 동화가 되어, 마치 나도 티비 속 주인공이 된것과 같은 감정을 가졌던 기억도 있습니다.

여하튼 몇번이나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고, 또 영화로 만들어진건 몇편인지 정확히 알순 없지만, 1978년에 만들어진 영화 '소나기' 를 오늘에서야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영화 '소나기' 의 간단한 줄거리부터 말씀을 드리면,

시골 마을의 소년은 서울에서 자신이 다니는 학교로 전학을 오게된 한 여자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부끄럽고 쑥스러운 마음에 자꾸 외면을 하다가, 어찌어찌해서 둘은 친구 사이가 되는데...

 

영화 소나기

 

일단 초반 몇분 동안은 이상 야릇한 배경 음악과 주인공 소년이 꾸는 묘한 꿈 때문에 영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에 유행했던 음악이고 또 구성이여서 그런 모양인데요, 여하튼 이 초반 몇분은 이게 내가 알던 '소나기' 가 맞나 싶을 정도로 이상야릇한 분위기 였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정상적인(?) 형태로 흘러가긴 합니다만, 아마도 그 부분은 2차 성징이 시작되고  사춘기를 맞이하는 소년의 육체적 정신적 상황을 표현한 장면들이 아니였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 뒤로는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원래의 소나기 분위기로 흘러 갑니다. 그러니까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영화 소나기

 

영화 소나기

70년대 생으로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오릅니다. 촌스러운 옷과 촌스러운 바가지 머리, 알록달록한 가방, 개울가에서 고기를 잡던 기억과 쥐불놀이도...

개인적으로는 풀을 묶어서 뒤에 오는 사람이 넘어지게 만드는 장난을 보여준 장면이 인상에 많이 남는데, 저도 옛날에 그런 장난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 장난을 치는 사람도, 또 칠만한 장소도 없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예전 어릴적 보았던 '티비문학관' 의 '소나기' 보단 그 감동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주인공으로 나오는 남자 아이가 너무나 도시적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다른 배경도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만해도 수돗물이 나오는 시골집은 거의 없었던 시절인데, 이 영화 속 남자 아이의 집은 수돗물이 콸콸콸 나오더군요. 여하튼 기억속 '소나기' 의 배경과 인물보단 너무 도시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약간의 거부감 같은게 느껴졌습니다..

 

더군다나 간혹가다 보이는 애로틱한 느낌의 장면들은 당황스럽기까지 한데, 어린 아이들의 순수하고 애절한 느낌의 사랑이야기라기보단 웬지 모를 때가 묻은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그러니까 감독의 성향이 영화에 너무 묻었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무엇보다도 기억 속 '소나기' 의 아련한 추억과는 다른 느낌의 영화였기에, 조금은 색다르다고 할까 뭐 그런 이상야릇한 느낌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요즘 세월에 더 어울릴것만 같은 분위기의 '소나기'... 시대를 너무 앞서 갔나...?

여하튼....그래도 어린시절을 기억나게 해준 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 소나기

 

영화 소나기

여기까지가 영화 '소나기'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 티비에서 본 '소나기' 를 한번 더 보고싶다는 생각이 이 영화를 보고나서 더 들었습니다. 아마 'TV문학관' 이나 '베스트셀러극장' 같은 프로그램이였을듯 한데... 기회가 있을런지는 모르겠네요.

그러고보면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지금은 많이 사라진것 같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서 꿈도 키우고 정서도 넓히고 그랬는데... 여하튼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는 느낌입니다.

 

영화 소나기

 

영화 소나기

p.s)주영훈씨가 아역으로 등장한다길래 눈에 불을 켜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찾은 것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영화 소나기

 

p.s)본 리뷰에서 사용된 포스터 및 스틸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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