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빅 클락(The Big Clock)]... 케네스 피어링... 너무나도 매력적인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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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설가 '케네스 피어링' 의 추리소설 '빅 클락(The Big Clock)' 을 읽었습니다. 이 소설은 영화 '노 웨이 아웃' 의 원작이 되는 작품으로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책입니다.

 

빅클락

 

예전에 '빅터 살바' 라는 영화 감독에 관련한 포스팅을 작성하다, 최고의 반전 영화에 대해 잠시 이야기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언급한 최고의 반전 영화 중에 '로저 도널드슨' 감독의 '노 웨이 아웃' 이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케빈 코스트너' 와 '진 핵크만' 그리고 '윌 패튼' 의 연기가 돋보인 스릴러 영화였는데, 그 '노 웨이 아웃' 이라는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이 오늘 읽은 바로 이 '빅 클락(The Big Clock)' 이라는 작품되겠습니다.

 

작품의 내용은 영화를 보신 분은 잘 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어떤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주인공 자신이 되며, 주인공 자신이 용의자인 자기를 찾아내야 하는 책임을 떠맡게 되고, 그런 와중에 시시각각으로 점점 더 상황들은 옥죄어 오는... 그런 내용으로, 주된 이야기는 영화와 소설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선 차이점도 많이 있었는데요, 그 첫번째가 작품 속의 배경이였습니다.

영화에선 해군과 그 주변 인물들이 배경이 되었고 주인공은 해군 장교였는데 비해, 소설은 한 거대 출판 그룹이 그 배경이 되고 주인공은 그 회사 속의 간부 직원이였습니다.

 

빅클락

 

거기다가 이 두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큰 차이점은, '노 웨이 아웃' 이라는 영화를 최고의 반전영화로 만들어준 아주 심플하면서도 귀여운(?), 영화의 가장 마지막을 장식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이 아이디어 하나로 이 영화는 최고의 반전 영화 중 한편이 되었는데, 그 귀여운(?) 아이디어는 소설 속에선 찾아 볼수가 없었던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되니까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만, 소설에서는 절대로 그런 아이디어와 그런 반전을 만들어 낼수가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러니까 이 '노 웨이 아웃' 이라는 영화 속의 배경과 이야기를 통해서야만이 가능한 반전이였던 것입니다. 그 부분이 또 어찌보면 이 두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빅클락

 

그렇다면 소설 속의 이야기에 하나의 추가된 강한 반전이 있는 영화가 훨씬 더 재미있지 않겠느냐 하고 생각을 할 수가 있겠지만, 그건 또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소설은 영화와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영화는 주인공과 주인공 주변 인물의 상황들을 그냥 단순히 보여 주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면, 소설은 주인공과 주인공 주변 인물들의 심리 상태와 행동을 아주 상세히 묘사하고 그려내면서 이야기를 진행시켜 나갔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총 7명이나 되는 다른 등장 인물을 화자로 내세워, 시점을 섞어 가고 또 이어 가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형태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선 영화보다도 훨씬 더 실감나고 리얼한 느낌을 주는 구조였습니다. 이는 이들의 시점과 이야기가 마치 톱니바퀴처럼 꽉 물려야만이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구조였기에, 이 작품의 가치를 알수가 있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이전에 영화를 봤기에 대충의 내용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다가 이 책 속에는 영화에 있었던 큰 재미거리인 반전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이상으로 재미나게 읽은 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빅클락

 

마지막으로,

이 소설 '빅 클락(The Big Clock)' 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가 '노 웨이 아웃' 이 처음은 아니라고 합니다. '존 패로우' 라는 감독에 의해 1948년 가장 처음으로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작품도 조만간 만나 보고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추리소설 '빅 클락(The Big Clock)' 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론 오랜만에 좋은 작품을 읽은 것 같습니다. 위에 작품 속 내용을 대충 말씀드렸듯이, 주인공이 용의자가 되고 또 그와 반대로 주인공이 탐정이 되며, 그런 그를 함정에 몰아 넣으려는 범인과 그 범인에 대해서 역으로 함정을 파려는 주인공이라는 소설 속 구조 자체만으로도 책에서 손을 뗄수가 없는, 여하튼 아주 좋은 작품이자 재미난 추리 소설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재미나게 본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을 읽어서 더 기분이 좋았구요, 그 작품이 기대이상의 훌륭한 작품이여서 훨씬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언제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노 웨이 아웃' 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도 좋구요, 그렇지 않은 분도 상관은 없습니다.

무조건 추천합니다.

 

빅클락

 

p.s)예전에 썼던 최고의 반전영화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지금 보니 영 촌스럽네요.

 

▶2011/12/16 - [영화 보는 즐거움/작가 혹은 감독들] - 내인생 최고의 반전영화 중 한편... 위험한 동반자... 빅터 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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