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리라장 사건]... '아유카와 데쓰야'... 꽤나 통속적이고 촌스럽지만, 트릭과 논리는 아주 화려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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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추리소설 작가인 '아유카와 데쓰야' 의 '리라장 사건' 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1958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소개 되었구요, 우리나라에는 이 책을 포함해서 '아유카와 데쓰야' 의 소설이 출간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눈오는) 산장, 그리고 산장에 모여든 몇명의 사람들, 그런데 그들은 여러가지 형태로 차례차례 하나둘씩 목숨을 잃습니다. 분명히 죽지않고 살아남은 자들 가운데 범인이 있는건 확실한데 그가 도대체 누군지는 알수는 없고, 결국엔 서로를 의심을 하다가 거의 한 두사람만 살아남게 됩니다. 이때 아주 비상한 두뇌를 가진 명탐정이 등장하고, 자신만의 논리와 방법으로 범인을 궁지에 몰아넣어 결국에는 잡아내게 됩니다.

이런 과정이 산장이라는 특별한 공간이 등장하는 밀실미스테리의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보통 이런 과정에서 알리바이상 도저히 범인이라고 생각되어질수가 없는 사람이, 탐정에 의해 범인으로 밝혀지고 탐정은 거드름을 피우며 범인의 알리바이를 포함한 여러가지 트릭들을 구구절절 설명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어찌보면 이런 외딴집에서 벌어지는 밀실미스테리의 아주 정형화된 형태인데요, 읽다보면 가끔씩 손발이 오글거릴정도로 촌스럽다는 느낌까지도 들게 되는 형태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또 꾸준하게 출간이 되는걸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형태라는 사실의 반증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오늘 읽은 소설 '리라장 사건' 역시, 이런 대부분의 과정들을 포함하고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일단의 학생들이 한 산장에 모이게 되고, 그로부터 얼마후 하나둘씩 죽음을 맞게되고... 어쩌고 저쩌고...

이렇듯 이 작품은 아주 통속적인데다 매우 촌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소개된 년도(1958년)를 보면 그 촌스러움이 자연스레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형태를 가진 작품의 '조상' 정도 되는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싶은 작품이였던 것입니다.

 

일단 책에 소개되어진 간단한 줄거리를 알려드리자면,

늦여름, 고즈넉한 산속에 자리한 리라장에 일곱 명의 예술대학 학생들이 찾아든다. 유달리 개성이 강한 이들만 모인데다가 얽히고설킨 애증 관계로 사사건건 분쟁이 일어나는 등 마냥 편한 휴양은 아니다. 하룻밤이 지나고, 형사가 찾아와 근처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사망자와 학생들은 면식조차 없는 사이이나, 문제는 전날 그들이 잃어버린 ‘스페이드 A’ 카드가 시체 옆에 놓여 있었던 것. 이후 사람들이 연이어 살해당하고, 범인은 피해자 곁에 스페이드 카드를 놓아둔 채 감쪽같이 사라진다. 리라장에 묵고 있는 모든 이들의 알리바이가 완벽한 상황. 속수무책인 경찰은 명탐정 호시카게를 불러들이는데…….

 

 

줄거리에 소개해드린 내용처럼 굉장히 단순하고 촌스러운 형태의 줄거리를 지닌데다, 조금은 뜬금없는데다 작위적으로까지 보이는 트럼프카드라는 소품까지 사용되어져 그 촌스러움이 배가된 이 작품은, 이런식의 형태를 지닌 '추리소설'를 많이 읽으셨던 분이라면 꽤나 익숙한 포맷에 조금은 식상하다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위에도 잠시 말씀드렸들이 이 작품 '리라장 사건' 이 처음소개된 년도를 보다보면 그 촌스러움이 단순한 촌스러움으로만 느껴지진 않게 됩니다. 그러니까 어찌보면 촌스럽다는 표현이 옳은 표현은 아니게 되는 거지요. 왜냐하면 이 작품이 거의 그러한 작품들의 '조상'이고, 또 원형이 되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작품 '리라장 사건' 을 읽고나서 첫번째 느낀점은, 이 작품 이후 나온 후배작가들에 의해 창작되어진 작품들이 안쓰럽다는 생각입니다. 특히나 거의 이런 형태의 작품에 목숨을 거는 '아야츠지 유키토' 같은 작가의 작품들은 작품이 소개된 시기를 따져보면 아주 안타까운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네요.

물론 '아야츠지 유키토'의 작품 몇편은 꽤나 재미있게 읽었고, 아주 또 기발하다는 생각이 드는 트릭들도 만나긴 했었지만, 그건 그의 작품을 먼저 읽었기에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나 하는게 제 의견입니다. 왜냐하면 1958년에 소개된 이 '리라장 사건' 이라는 작품을 먼저 읽고, 30년도 훨씬 더 지난 그의 '관시리즈'를 읽었다면 분명히 다른 느낌을 받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럴 정도로 이 작품 '리라장 사건'은 한가지 형태 혹은 한가지 장르에 거의 완벽한 기본을 만들어 놓은 작품이라는 설명이 될듯 하네요.

 

모르겠습니다. 이런 형태의 '추리소설' 몇편을 읽어본게 전부인 제가 가타부타 길게 설명을 드리는건 솔직히 어불성설이구요, 그냥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 같은 작품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필히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게 제 짧은 설명이자 느낌되겠습니다. 그러니까 '관시리즈'의 조금 더 올드하지만, 보다 더 세련된 작품이라는 설명 정도 되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아유카와 데쓰야'의 '리라장 사건'을 읽은 느낌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이 작품의 가치는 이런 종류와 형태의 추리소설의 원형을 만들어 냈다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오래된 작품이기 때문에 조금은 촌스럽고 또 통속적이라는 느낌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것들은 50년도 더 지난 세월에 비한다면 그다지 크게 느껴지진 않구요, 말씀드린것처럼 차라리 요즘 나오는 작품들이 오히려 이 작품에 비한다면 더 촌스럽다고 봐야한다는게 저의 또다른 의견되겠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종류의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놓치지 마시고 봐야할 작품인건 확실하고, 또 그만큼 재미도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올 겨울은 눈도 많이 오고 밤도 긴데, 분위기상 딱 맞는 작품이니 한번 도전들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마 하룻밤만에 후딱 읽으실걸요...^^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나 책을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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