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더 캠페인(The Campaign)]... 제이 로치(Jay Roach)... 아주 시기적절한 정치풍자 코미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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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로치(Jay Roach)' 감독의 영화 '더 캠페인(The Campaign)'을 보았습니다. '윌 페렐(Will Ferrell)', '자흐 갈리피아나키스(Zach Galifianakis)' 주연의 이 영화는, 2012년에 제작된 '코미디영화'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6.2점입니다.

 

 

방송에서 보니, 몇일전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었다고 하더군요. 전 워낙에나 정치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인지라, 미국에서 대통령 선거를 한다는 사실 조차도 잘 몰랐었는데요, 몇일전 지나가는 뉴스를 보고서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난건, 예전에 미국대통령 선거때와 비교해보면 아주 조용하다는 점입니다. 제 기억에는 미국에서 대통령선거가 있으면 몇시간이 멀다하고 우리나라 방송에서 선거 전 몇달, 혹은 몇일전 부터 뉴스에 지지율이 어떻니 후보자별 지지율 격차가 어떻니 아주 떠들석 했었는데, 이번 선거는 그에 비하면 아주 조용하다는 점입니다. 정말 이번 미국대통령 선거는 그런 뉴스는 하나없이 아주 조용하게 지나가네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제가 못 보고 못느낀 것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게 크게 느껴집니다.

 

 

 

사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뉴스에 너무 자주 나와서 어쩌구저쩌구 할땐 남의 나라 대통령 선거를 하는데 왜 우리나라 방송에서 저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난리인가 의아하게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처럼 아주 조용하게 지나가니 이런 것이 조금은 이상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좋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나쁘다고 해야할지는 모르겠는데, 웬지 이런것도 정치적인 뭔가가 담긴 행태는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역시 인간은 간사한 동물인가 봅니다. 추우면 춥다고, 더우면 덥다고 불평이니...

여하튼, 오늘 본 영화 '더 캠페인(The Campaign)'을 보니 이런 쓸데없는 생각들이 갑자기 많이 드네요.

아... 영화 '더 캠페인(The Campaign)'은 미국의 국회의원선거를 소재로한 '정치풍자코미디' 영화입니다.

 

일단 영화 '더 캠페인(The Campaign)'의 내용으로 들어가면,

 

배경과 소재는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국회의원 선거운동 현장입니다. 현재 4번씩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된 '윌 페렐(Will Ferrell)'은 이번 선거도 자신만만합니다. 선거운동중에 치명적일수도 있는 꽤나 큰 실수도 한 그이지만, 자신에게 대항할만한 반대편 후보가 없기 때문에 안심인 상태입니다. 그러던 와중, 거대한 자본을 가진 자본가가 약간은 모자라 보일 정도로 순박한 '자흐 갈리피아나키스(Zach Galifianakis)'를 반대편 후보로 밀어주게 되자, 상황은 급변하고 또 복잡하게 꼬여가는데...

 

 

 

 

 

 

오늘 본 영화 '더 캠페인(The Campaign)'은 말씀드린데로 '정치풍자코미디'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정치와 선거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들을 미국식 코미디를 섞어가며 웃겨주고 있는 영화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웃기고, 기대했던것 보다 훨씬 더 정치비평적입니다. 그러니까 웃기기만 한 코미디가 아니라, 꽤나 깊이있게 정치에 대해서 비난하고 비웃고 있다는 말입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예를 들자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적개심이라든지 아니면 미국인들의 총기사용에 대한 애정이라든지, 아니면 종교에 대한 부분, 혹은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집단에 대한 반감 같은 예민한 부분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미국의 정치현실에 대해서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은유나 직유적으로 표현된 부분들이 화면에 나올땐 굉장히 코믹한데요, 개인적으로는 담배회사와 정치권의 결합 이라는 내용의 농담섞인 짧다란 에피소드에서는 빵하고 터졌습니다. 안타깝지만, 이런 재미난 장면들은 말로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네요.

여하튼 아주 여러가지 방법으로 정치에 대해서 꼬집고 비꼬고 하고 있는데, 거기에 담긴 유머코드 또한 강력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렇듯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가지고 정치현실에 대해서 비판을 한다던지, 아니면 자신의 약점은 감추거나 혹은 잘 포장하고, 남의 단점은 아주 작은거라도 크게 부각시키려고 하는 정치인들의 비겁한 모습들을 아주 코믹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는게 제가 이 영화 '더 캠페인(The Campaign)'을 본 솔직한 느낌입니다.

더구나 현재 우리나라가 대선 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본다면, 상황상 아주 시기적절한것 같아서 더욱 재미있게 보았다는 생각이구요.

 

이 영화 '더 캠페인(The Campaign)'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기대했던것 보단 훨씬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화장실 유머로만 가득한 저렴한 코미디영화 보단(물론, 이 영화도 대부분에서 화장실 유머가 사용되긴 했습니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비판의식이나 은유적인 표현이 있는 코미디 영화가 개인적으론 훨씬 좋은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참 오랜만에 코미디다운 코미디영화 한편 본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는데요, 그게 뭐냐하면...

이런 영화는 번역된 자막으로 보는것 보단 원어로 해석이 되어 바로 이해를 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즐거웠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뭐 이 부분은 현재 저의 능력으로는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이럴땐 저의 떨어지는 외국어 능력이 아쉽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참에 확~~ 영어학원이라도 등록해 버릴까 하다가.... 참아봅니다...^^

 

여하튼, 저렴한 표현들이 많은 코미디 영화치곤 굉장히 재미있었다는게 제가 이 영화 '더 캠페인(The Campaign)'을 본 느낌이구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진 모르겠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신다면, 분명 한두장면에선 '빵'하고 터지실거라 예상해봅니다. 그렇게 빵 터지는 장면만큼이나 내용은 가볍지만은 않다라는 장점도 있구요.

하여간 전 아주 즐겁게 보았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렇지만 언제나처럼 사람마다 취향은 다른 법이니, 제 리뷰는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래봅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영화가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나오는 문구입니다. 코미디영화치곤, 굉장히 의미심장하죠...

'전쟁도 법칙이 있다. 진흙탕 레슬링도 법칙이 있다. 하지만 정치는 법칙이 없다...'

 

 

p.s)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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