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켄 로치(Ken Loach)... 형제의 우애를 흔들어 버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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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치(Ken Loach)' 감독의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을 보았습니다. 2006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킬리언 머피(Cillian Murphy)', '패드레익 딜레이니(Padraic Delaney)' 주연의 '전쟁 드라마' 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제59회(200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구요,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7.5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켄 로치(Ken Loach)' 감독의 영화는 '레이닝 스톤', '내 이름은 조', '달콤한 열여섯'에 이어서 4번째 작품입니다.

 

 

외화를 보다 보면 가끔씩 자주(말이 좀 이상하죠..^^) 등장하는 소재의 영화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잊을만 하면 어떻게 한편을 보게 되고, 또 잊을만 하면 새로운 영화를 만나게 되는, 바로 '아일랜드(Ireland)'라는 나라와 관계되는 영화들입니다. 

'아일랜드(Ireland)'가 이렇게 영화의 배경이나 소재로 자주 사용되어지는 정확한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마도 이'아일랜드(Ireland)' 인들의 삶이 그다지 순탄치가 않아서 그랬던것 같다는 생각만 어느정도 들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이클 콜린스'나 '블러디 선데이' 혹은 '아버지의 이름으로'나 가장 최근에 본 영화 '헝거'와 같은 종류의 영화들을 보면서 그냥 단순하게 깨우친 사실은, '영국'과의 사이가 아주 좋지 않다와 'IRA'의 존재 정도인데요, 정말 언제 시간이 허락되면 이 '아일랜드(Ireland)'라는 나라에 대해서 조금 상세하게 파고 들어가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많은, 그리고 좋은영화들이 계속해서 줄기차게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특이한 사실은 이 '아일랜드(Ireland)' 라는 나라가 배경이 되고 소재가 된 영화치고 재미없는 영화가 별로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있는 것이겠죠.

 

    

 

일단 각설하고,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서,

영국의 병원에서 일을 하게 된 '아일랜드(Ireland)' 출신의 한 남자가 기차역에서 영국군과의 사소한 소동으로 결국 고향에 남게 되고, 영국군에 맞서고 있는 조직을 이끄는 수장인 자신의 형에게

동조하고 가담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랜 투쟁끝에 결국 이 두형제는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게 되는데...

 

일단, '아일랜드(Ireland)'라는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아는 건 위에서 말씀 드린데로 영화로 보고 들은 것이 다이기 때문에 제가 자세하게 알고 있다던지, 아니면 따로 설명하고 언급할 만한 부분은 없구요, 그냥 그들의 삶이 평탄하진 않았다 정도로만 정리해야 할듯 합니다.

저에게 더 많은 지식이 있더라면 더 좋은 리뷰가 될수도 있을텐데... 일단 죄송하구요...

 

그냥 오늘 본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자체로만 이야기 하자면...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이 드라마와 전쟁영화의 중간단계에 가까운 이야기라서 지금까지 제가 봐왔던 '켄 로치(Ken Loach)'라는 감독의 성향과는 조금은 맞질 않아 보인다는게 제 솔직한 의견입니다. 그러니까 '전쟁영화'에서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총격씬이나 전투씬과 같은 장면들이 기존에 봐 왔던 영화들보단 웬지 실감나지 않고 또 어색해 보였구요, 그리고 이런 영화는 다소 과장되더라도 조금은 극적으로 이야기를 끌고가야 훨씬 더 감동적이고 재미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선 조금은 아쉬운점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켄 로치(Ken Loach)'라는 감독은 '드라마'에 아주 특화된 감독이고, 또 그러한 상황들을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내는데 장점이 있는 감독이라서 이런 전쟁영화 비슷한 장르의 영화에서 필수요소인 총격씬이라든지 전투씬 혹은 고문씬과 같은 장면들에선 약할수 밖에 없어 보인다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이네요. 그러니까 이런 종류의 영화는 막 쏘고 부수고 하는데 필요한 어느 정도의 물량의 도움을 받아야 영화의 볼거리가 더 많아지는데, 저예산 영화로 승부하는 '켄 로치(Ken Loach)' 감독의 장기와는 조금은 어울리진 않아 보였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런 소재의 영화들을 너무나 많이 봐온 사람에겐, 또 대부분이 아주 좋은 작품들이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이 아주 가슴깊이 큰 무언가를 남기는 영화는 아니였다는게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이는 이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이 수준이 떨어지는 영화라는 말이 아니라, '켄 로치(Ken Loach)'라는 감독의 이름값에 기대한 기대크기에는 미치지는 못했다는 설명과 함께 위에 말씀드린데로 이미 이런 종류의 영화들은 수없이 많이 만들어지고 봐와서 그 눈높이가 이미 더 커졌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됩니다.

예를 들어, 영국군과의 전투나 시위 혹은 충돌의 긴박한 상황을 너무도 실감나게 표현하고 다루었던 영화 '블러디 선데이'나, 'IRA'의 활동과 그 활동의 중심에 선 '아일랜드(Ireland)'인의 모습을 담은 영화 '마이클 콜린스', 혹은 아주 인상적인 고문씬과 함께 드라마를 극적으로 이끌어 올린 '아버지의 이름으로'나 '헝거' 같은 영화들을 본 사람에겐 그 감동과 재미의 크기가 크진 않다라는 설명도 됩니다. 제가 예를 든 이 훌륭한 영화들은 모두 시대배경이 달랐을 뿐이지 하나같이 '아일랜드(Ireland)'인의 영국에 대한 투쟁을 담은 영화들입니다.

 

 

거기다가 개인적으로 한가지 더 이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의 흠을 잡아 보자면, 영화가 전체적으로 한명의 주인공이나 혹은 하나의 사건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것이 아니라서, 영 집중하고 감동받기가 힘들었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를 하다 대충 마무리 짓고 바로 저 이야기로 넘어가 버리니까, 그리고 이 사람이야기를 하다가 어느새 저 사람이 중심인물이 되어 버리니까 영화가 전체적으로 좀 붕 뜬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이런식으로 영화가 끝났다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될순 없었겠죠, 후반으로 가면서 조금씩 극적으로 변하고 영화상의 이야기들이 한줄기로 모아지긴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고 약한 소년의 배신과 처형, 그리고 둘로 나뉘어지는 'IRA' 조직의 분열같은 상황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에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에피소드들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배신자라는 명목으로 어린소년을 처형하는 장면에서의 누군가가 내뱉은 대사가 기억에 남는데요, '조국이라는게 과연 이렇게까지 할 가치가 있는가'라는 대사였습니다. 가슴아픈 상황과 더불어 의미심장한 대사였습니다. 

그러면서 종반에 이르러서는 둘로 나뉘어진 'IRA' 조직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는데요,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동료들을 비난하고 또 총부리까지 겨누게 되는 상황들이 아이러니 하면서도 씁쓸한 상황이였습니다. 그렇게도 경멸했던 영국군이 하던 행동들을 그대로 하는 동료들, 특히나 그게 그들의 형제라는... 여하튼 마지막에 가선 가슴에 울림이 있는 엔딩을 만들어 내긴 했습니다.

 

 

 

이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을 보면서 한가지 재미나다고 느낀점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지배 피지배 계층으로 나뉘게 되는 사회구조의 모순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을 가진 '켄 로치(Ken Loach)' 감독의 특징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인데요, 악덕고리대금 업자를 영국군과 맞설 무기구입을 위한 '돈'의 명목으로 편을 들어 줬던 형이 결국에는 자신의 경멸의 대상이였던 그 영국군과 똑같이 지배계층과 유사한 행동을 하고, 자신의 동료와 동생에게 까지 총을 겨누게 되는 상황들에서 그런 면들이 보였던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일랜드(Ireland)'에 대한 이야기 보단, 감독 자신의 장기를 잘 나타낸 그런 부분들에서 큰 평가를 받아 '황금종려상'까지 수상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아주 개인적인 의견이긴 합니다만...

 

 

 

여하튼, 여기까지가 제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이라는 영화를 보고 느낀점이구요, 아마도 다른 많은 분들은 제 생각과 다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쓴 리뷰를 다시 읽어보니 웬지 안티 비슷한 내용이네요. 개인적인 기대했던 영화와는 조금은 달라보인 작품이여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제 리뷰는 그냥 간단히 참고만 하시구요, 제가 쓴 리뷰보단 훨씬 더 좋은 영화이고,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할께요...

   

p.s)위에 제가 예를 든 영화들 모두 명작들이니 혹 하나라도 안보신 분이 있으시면 마음놓고 보심 되겠습니다. 아마 후회없으실 겁니다. 그리고 그 이외에도 '카인의 반항'이라는 작품도 기억이 나는데요, 그 작품은 제 기억으론 'ira'가 등장하는 정치적인 영화가 아니라 '아일랜드(Ireland)'의 척박한 땅을 소재로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작품도 괜찮으니 기회가 되면 놓치지 마시구요...

 

p.s2)오늘 본 영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킬리언 머피'의 유서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무엇에 반대하는지 아는 건 쉽지만, 뭘 원하는지 아는건 어렵다'.

아마도, 반대를 위한 반대나 안티를 위한 안티를 꼬집는 의미 깊은 말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라 라는 말인것 같기도 하구요. 여하튼, 새겨들을 만한 대사입니다.

 

p.s3)우측의 카테고리 중 '추천합니다' 항목을 찾아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를 선택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매달, 제가 본 영화나 책들 중에서 괜찮았던 작품들을 추천하는 포스팅이거든요.

뭐 돈드는 일도 아니니 한번 믿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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