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디쉬 게임즈(Childish Games),(원제는 딕타도,Dictado)]... 안토니오 샤바리아스... 괴물은 또 다른 괴물을 만들고
영화 보는 즐거움/베를린영화제 2012. 7. 25. 08:30'안토니오 샤바리아스' 감독의 영화 '차일디쉬 게임즈(Childish Games)'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의 원제는 '받아쓰기'라는 의미의 '딕타도(Dictado)' 이구요, 2012년에 제작된 스페인 영화입니다. 제62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황금곰상)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의 현재 imdb평점은 5.5점입니다.
이 영화 '차일디쉬 게임즈'는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치고는 평점이 꽤나 낮은 편입니다. 5.5점이라면 굳이 찾아서 볼 필요는 없는 영화라는 말로도 해석이 되는데요, 제 생각에는 영화자체에 심오한 메세지나 큰 의미 혹은 교훈같은걸 담은 작품은 아니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꽤나 재미나게 본 스릴러물입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나름 곱씹어봐야 할 부분도 있는것 같구요.
이 영화는 기존의 스릴러물이나 심령물과 비슷한 형태로 흘러갑니다. 무언가 큰 비밀을 간직한 과거의 인물이 나타나구요, 그로 인해 주인공은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 재미난것이, 일반적인 스릴러물이 아니라 귀신이나 환생과 같은 요소를 가지고 온 심령물 비슷한 분위기로 나간다는 것입니다. 영화의 중반정도까진 (저를 포함한)관객들 거의가 그쪽으로 확신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영화는 여기에서 한번 더 꼬아주는 재미있는 반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은 대충은 눈치를 채게 됩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이나, 그로인해 발생하게 될 현재 혹은 미래의 불행한 사건들을. 하지만 하나의 감춰진 사실때문에 관객들이 미리 예상했던, 그리고 그렇게 예상대로 흘러가는 영화의 스토리가 지겹진 않게 느껴집니다...
너무 많이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되니깐 일단 여기까지만 하구요, 영화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서...
초등학교 선생님인 주인공에게 과거 자신의 비밀을 알고있는, 잊고 있던 친구가 찾아옵니다. 그는 자신의 딸을 만나달라는 부탁을 하구요, 주인공은 거절합니다. 주인공이 거절한 그날밤, 그남자는 자신의 딸 앞에서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끊어버립니다.
이 영화 '차일디쉬 게임즈'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상당한 궁금증을 유발시킵니다. 도대체 그들에겐 무슨일이 또 어떤 비밀이 있었을까, 그리고 그로인해 어떤일들이 발생할까...
물론, 위에 말씀드린것 처럼 관객 입장에서 웬만한 사실들은 미리 대충 눈치를 채게 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시키고 있다건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이 정도에서만 끝났다면, 그저그런 영화로 끝났을 테지만 결말부분에 숨겨둔 하나의 반전때문에 베를린영화제 본선까지 올라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평점이 낮은 이유 중 하나를 꼽으라면...
영화는 영화로만 봐야하겠지만, 재혼은 하면 안되고 재혼하는 상대방의 아이는 괴물이 될 수 있다라는 영화속의 소재가 많은 관객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한것 같습니다. 그 부분만 제외하면 꽤나 재미난 이야기 구성이였습니다.
특히나, 영화를 볼 당시에는 남자가 자신의 딸 앞에서 목숨을 끊을때 딸아이가 많이 무서웠을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영화를 끝까지 보고나니 반대로 그 아이보다 그 남자가 훨씬 더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애든 어른이든 실수든 고의든 죄를 지으면 벌은 받아야되는 모양입니다...
여기까지가 이 영화 '차일디쉬 게임즈'를 본 제 감상평이구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실진 모르겠네요.
제 리뷰는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라틴어를 쓰는 나라들이 이런 스릴러에 상당히 강한것 같습니다. 최근에 괜찮게 본 스릴러는 죄다 그쪽 영화니. 나름 재미나게 본 스릴러들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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