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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 영화 일본영화 모래그릇
오늘은 노무라 요시타로 감독의 영화 '모래 그릇'을 보았습니다. '탄바 테츠로'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74년에 제작된 범죄 미스테리 스릴러로, 현재 imdb 평점은 7.3점... 참고로 이 작품은 197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습니다.
얼마전에 읽고 소개해드린 일본 추리소설 '모래 그릇'을 원작으로 만든 일본영화 모래그릇을 보았습니다. 소설을 다 읽고 영화를 보는 것이어서 영화 내용 자체는 눈에 익었지만, 원작과 영화는 많은 부분 차이가 있어서 원작을 읽고 영화를 봐서 오히려 더 재미나게 본 것 같습니다.
일단, 먼저 소설 리뷰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작가의 대표작인데다 일본 추리소설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어서 시간이 나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추리소설의 재미가 덜 해서 기대보다는 별로였지만, 어쨌건 추리소설을 좋아하면 기본적으로 읽어야 하는 작품 중 하나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24.12.31 - [책 읽는 즐거움/추리소설 리뷰] - 일본 추리소설 명작 추천 마쓰모토 세이초 모래그릇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8
기본적인 내용은 소설과 같습니다. 기차길에서 돌로 얼굴을 가격 당한 시체가 발견되고, 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경찰관들의 이야기... 다만, 그런 뼈대만 같고 세세한 부분에선 차이가 커서 거의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지는데요, 그런 차이점 몇 가지부터 소개해봅니다.
일단, 기본적인 등장인물부터 차이가 납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인물중에서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여럿됩니다. 원작에 나와서 죽는 인물들, 그러니까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들이 영화에는 아예 나오지 않거나,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립니다. 특히나, 원작에 나오는 두 명의 여자를 영화에선 한 명의 여자로 바꿔 놓았고, 남자도 같은 방식으로 두 명을 한 명으로 합쳐놨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는데요,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보거나 영화를 보고 원작을 읽으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이렇게 등장인물을 바꾼 이유는 원작에서 사람들을 현혹시키던 방식을 영화에선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그래서 영화가 훨씬 더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원작은 말씀드린 대로 추리소설에 가까운 장르인지라 작가가 독자들을 속이려고 만들어 낸 상황들이 많은 반면에, 영화는 그런 상황과 인물들은 완전히 배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작에서는 사람을 죽이는 방법으로 아주 독특한 방식을 소개하고 있는데, 영화속에선 그 방법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보다 원작에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죽고, 그렇게 죽은 사람에 관한 미스테리가 한 몫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스테리와 범죄에 더 큰 비중을 둔 게 원작이라면, 영화는 드라마에 훨씬 더 큰 비중을 둔 작품입니다. 원작에서 필요한, 그러니까 아주 중요한 미스테리 하나만 살리고 나머지 미스테리와 범죄는 삭제하거나 간결하게 처리한 후, 드라마를 강하게 키워서 만들어 낸 이야기가 오늘 본 영화 모래그릇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영화와 원작 모두 보시기를 권해드리고, 그렇게 두 가지 모두를 보면 색다른 즐거움이 있어 시간이 아깝진 않을거라 장담합니다.
참고로, 오늘 본 영화 모래그릇은 아래에 정리한 꼭 봐야할 일본영화 100편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역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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