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화 다시보기 추천 주성치 감독의 영화 소림축구

중국영화 다시보기 추천 희로애락을 담은 주성치 소림축구

 

오늘은 주성치 감독의 영화 소림축구를 오랜만에 다시 봤습니다. 워낙에나 재미있고 또 워낙에나 유명한 작품이어서 이전에도 서너 차례는 본 영화인데, 다시 봐도 즐겁네요. 주성치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인간미가 혼합이 된, 웃기면서도 묘하게도 서글픈 그런 수준 높은 코미디... 참고로 이 작품의 현재 imdb 평점은 7.3점이고, 맨 아래쪽에 정리한 중화권 영화 베스트 100편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안 보신 분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간단하게 소개를 해드리자면, 제목 그대로 축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앞에 소림이라는 단어는 쿵후를 의미하는데, 그러니까 쿵후와 축구라는 소재를 합해놓은 구성입니다. 주인공역을 맡은 주성치는, 과거엔 소림무공을 연마했던 인물로 사부도 죽고 동료들과도 헤어져서 그렇게 그렇게 거렁뱅이처럼 살아가는 상황... 또 다른 주인공인 오맹달은 과거에는 축구로 이름을 날렸지만, 동료의 배신으로 불구가 되고 그 역시나 주성치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어찌어찌 만난 두 사람은 의기투합을 하고, 주성치의 소싯적 동료들까지도 합세를 해서, 축구대회에 나섭니다.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아낸 드라마가 굉장히 좋은 영화입니다. 주성치가 감독을 맡고 주연까지 맡은 데다, 웃기는 장면이 수도 없이 나오는 코미디임에도, 뭔지 모를 슬픔과 애잔함이 곳곳에 남아있네요. 채플린이 말했던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작품으로, 그러고 보면 채플린이 만들었던 걸작들과도 많이 닮아 보입니다. 채플린 영화들보다 엄청나게 웃긴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권선징악도 담고 있으며, 복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있고, 또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탈바꿈하는 과정이 이야기로도 해석이 됩니다. 한 편의 영화에 무술과 스포츠 그리고 희로애락을 이렇게나 맛깔나면서도 웃기게 담아낸 영화가 또 있을까, 그리고 또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좋은 작품으로, 지금까지 안 보신 분이 계신다면 언제 기회가 되면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쿵후 허슬과 선리기연 그리고 월광보합과 더불어 지금의 주성치를 완성시킨 영화...

 

오늘 본 영화 소림축구는 아래에 정리한 중화권 영화 베스트 100편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 영화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챙겨봐야 할 작품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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