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자(The Executioner)' 1963년 제작 스페인영화 코미디 드라마 런닝타임 87분 연출- '루이스 가르시아 베를란가' 출연- '니노 멘프레디' '엠마 페넬라' 등
'루이스 가르시아 베를란가' 감독의 영화 '집행자(The Executioner)' 를 보았습니다. '니노 멘프레디'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63년에 제작된 스페인 코미디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0점... 참고로 이 영화는 1963년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하였고(그해 베니스 황금사자상은 '프란체스코 로시' 감독의 영화 '도시위에 군림하는 손' 이 차지했습니다), 대신 'FIPRESCI Prize' 을 수상하였습니다.
장의사에서 일하던 한 남자가 어찌어찌 사형집행인의 딸과 결혼을 하고, 또 어찌어찌 장인의 직업인 사형집행인 자리를 이어 받으며,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았던 사형집행까지 맡게되는 과정의 이야기입니다.
코믹한 상황들이 과장되지 않는 수준에서 녹아든 재미난 드라마로, 중간중간 웃기는 장면이 많긴 하지만, 단순히 웃길려고 만들어낸 가벼운 코미디영화는 아닙니다.
장의사라는 직업때문에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었던 한 남자와 아버지가 사형집행인이여서 남자들에게 쉽게 버림받았던 한 여인이 운 좋게 만나 사랑하고 한 가정을 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인생 드라마, 거기에 사형집행인이라는 하나의 직업이 어떤 축을 이루어 다양한 재미를 만들어내는 이야기...
영화 '집행자(The Executioner)' 의 가장 큰 매력은 인간적이라는 것에 있는것 같습니다. 처음 만난 여자지만 육감적인 모습에서 큰 매력을 느끼는, 자신도 장의사라는 기피직업을 가졌지만 사형집행인이라는 또다른 직업에는 큰 혐오감을 가진, 인간적인(?) 사내... 그럼에도 집이나 교육비 등에서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직업인지라 욕심을 내고, 그렇지만 반대로 사형집행에는 절대로 참여하지 않으려는 사내의 인간적인 행동들... 거기에, 의도치 않게 한 작은 행동이 운명처럼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재미난 상황이 많은 공감과 웃음을 가져다 주는데요, 사형집행인이 놓고 간 가방을 가져다주면서 미래의 아내와 만나게 되는 그 장면이나, 결혼까지 생각하지 않은 여인이지만 여자의 아버지에게 들켜버리면서 코가 꿰어버리는 순간까지도... 여하튼, 이 남자의 인생이 바뀌어지는 상황들이 많은 웃음을 가져다줍니다.
마지막으로...
2014/10/07 - [영화 보는 즐거움/꼭 봐야할 영화] - ▶베니스영화제 수상작... 역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golden lion) 수상작 목록...
이 사형집행인이 되어버린 남자가 싫어하는 사형집행이 과연 장인의 말처럼 별거아닌 것인지, 아니면 주인공이 학을 떼듯이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인지, 그것도 아니면 마지막처럼 이 남자가 웬지 익숙해져갈 것 같은 그런 일상과 같은 일인지 그것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 남습니다. 과연 사형제도와 사형집행은 어떻게 봐야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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