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 추천 빌리 배트(Billy Bat) 우라사와 나오키 일본 만화책

'빌리 배트(Billy Bat)' 2017년 완간 일본만화책 추천 저자- 우라사와 나오키

 

 

 

일본의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 의 '빌리 배트(Billy Bat)' 를 읽었습니다. 2017년 완간된 이 작품은 작가의 최신작으로, 학산문화사에서 출간한 작품... 총 20권짜리로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우리사와 나오키의 작품은,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나온 그의 만화책들은 거의 모두 읽은 것 같은데, 이번 책이 가장 최근에 완결된 신작이네요. '20세기 소년' 과 '몬스터' 같은 역작들을 보면서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한 기억이 있는데, 이 최근작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달음에 독파했습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선과 악, 진짜와 가짜, 그리고 휴머니즘을 담뿍 담아낸 것으로, 드라마와 미스테리 스릴러를 절묘하게 혼합하여, 읽는 이로부터 많은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제목인 '빌리 배트(Billy Bat)' 라는 만화책에서 작품은 시작됩니다. 주인공은 이 '빌리 배트(Billy Bat)' 라는 만화를 그린 인물로 자신이 만들어 낸 '빌리 배트(Billy Bat)' 가 순수 창작물이 아니라 일본에서 시작된 그림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그 뿌리를 찾아 일본으로 향하면서 이야기는 만들어집니다. 거기에서 주인공이 이런저런 사건들을 겪고, 여차저차해서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와 수십년 동안 다양한 볼거리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갑니다.

 

여기서 재미난 것은 전세계적으로 역사적인 의의가 있었던 실제 사건들과 실제 인물들이 이 만화의 등장인물 사이에서도 등장하며 미묘한 관계를 가진다는 점... 저 멀리 히틀러에서부터 아인슈타인, 케네디, 달 착륙, 무역센터 테러사건 등등 굵직굵직한 인물들과 사건들이 만화속 에피소드들에 녹여지며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런 역사적인 사건들이 이 만화에서 주요소재가 되는 것은 양날의 검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큰 장점이면서도 단점처럼 느껴졌구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사건들이 만화속 인물들과 어떠한 관계를 가지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는 재미와 호기심이 동반되지만, 너무 만화속 이야기를 실제 사건들에 접합하려고 하니 오히려 어떤 거부감이랄까 그런게 스물스물 올라오기에... 말씀드린대로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묘한 이질감이 느껴져서 집중도를 흐트리는 하나의 요소이기도 했었습니다.

 

워낙에 기대가 큰 작가의 작품이여서 솔직히 기대감만큼의 재미는 얻지 못했지만, 우라사와 나오키의 장점이 고스란히 담긴 만화임에는 틀림없다 생각합니다. 똑부러지는 단 한명의 주인공이 이야기를 강하게 끌고가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여기에서도 또한 아쉬움은 남지만, 워낙에 긴 시간대를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사건들이니...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던지고 있는 메세지랄까, 혹은 작가의 의도랄까... 뭐 그런 것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만화라는 매체가 가진 힘, 그리고 그 만화에 대한 사랑이 담뿍 담긴 작가의 애정어린 마음... 그런 것이 아니겠나 생각이 드네요. 그런 것들 역시나 양날의 검으로 작용을 해서 작품을 묘하게 만들었지만, 그런 진심만큼은 크고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만화 '빌리 배트(Billy Bat)',

 

작가의 전설적인(?) 이전 작품, 그러니까 20세기 소년과 몬스터만큼의 재미는 아니지만,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아마, 다들 저처럼 이 작가의 팬들일 확율이 높을테니, 기회가 되면 꼭 읽어들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혹,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작가의 작품이 처음이라면, 이 만화책보다는 '20세기 소년' 과 '몬스터' 부터 먼저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구요. 그 작품들이 보다 더 작가의 장점을 살린 작품들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