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 1962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169분 연출- '시드니 루멧' 출연- '캐서린 헵번' '제이슨 로바즈' 등
'시드니 루멧' 감독의 영화 '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 를 보았습니다. '제이슨 로바즈' 와 '캐서린 헵번'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62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7점... 참고로 이 영화는 1962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르고, 주연을 맡은 4명의 배우 모두가 연기상을 수상한 특이한 이력의 작품입니다. 1963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엔 실패...
오늘은 얼마전에 읽었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 '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 불안정한 심리상태의 한 가족이 선보이는 연극같은 영화로, 원작을 읽은 바로 직후에 본 작품이여서, 보다 더 와닿더라는...
신경쇠약에다 감정기복이 큰, 약물에 중독중인 어머니... 왕년엔 잘 나가던 배우였지만, 지금은 고리타분하고 땅만 밝히는 수전노인 아버지... 부모의 기대를 한껏 받았지만, 지금은 능력도 가진 것도 없는, 냉소적인 알콜중독자 큰 아들... 그리고 그런 가족들과 함께 하기에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약한 폐결핵에 걸린 작은 아들... 그런 네명의 가족이 만들어가는,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애증의 드라마로, 누구보다도 사랑하지만 그 사랑하는 만큼 서로를 믿지 못하고 증오하는, 가족이기에 운명처럼 따라오는 애증의 감정을 매우 솔직하고 리얼하게 그려낸 좋은 작품입니다. 희곡을 읽었을 때 느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점이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강렬한 인상에는 변함이 없네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지만, 특히나 어머니 역의 '캐서린 헵번' 의 연기는 백미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불안정하고 예민한, 감정 기복이 강한 중독자의 연기를 과연 그녀보다 더 완벽하게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특히나, '유진 오닐' 의 원작을 읽을 때 그려본 그림 그대로의 인물인지라, 놀라움을 넘어서는 감탄할만한 연기가 아니였나 싶네요.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명연기를 펼치고도 아카데미에서는 수상을 하지 못했다는 점... 그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작을 찾아봤더니, 영화 '미라클 워커' 의 '앤 밴크로프트' 더군요. 그 작품도 예전에 봤던 기억이 있는데, 내용과 연기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오늘 본 영화 '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 의 '캐서린 헵번' 의 연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여서, '미라클 워커' 도 다시 봐야 되겠다 생각해봅니다. 과연 얼마나 놀랄만한 연기였는지...
영화 '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
영화의 참맛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영화만 보는게 좋은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밤으로의 긴 여로' 라는 작품의 참맛을 느끼고 싶은 분은 '유진 오닐' 의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보는게 어떨까 하는게 제 마음입니다. 희곡에는 배우들의 연기로 캐치하기 어려운 미세한 감정들의 자세한 설명이 지문으로 표시해 놓았기에, 더욱 디테일한 맛이 있으니까요.
어찌되었건, 원작인 희곡이든 영화든 충분히 봐야할 가치와 재미를 가진 작품으로 안 보신 분들께 추천해봅니다.
아래는 이 영화 '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 의 원작 희곡의 리뷰이구요,
▶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 유진 오닐 퓰리처상 수상작 희곡 민음사 세계문학전집69
아래는 꼭 봐야할 명화들 목록, 역시 참고하시길...
▶미국영화연구소(AFI) 선정 장르별 베스트 오브 베스트 1위 영화 추천 목록... 10개 장르 100편...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책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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