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Repentance) 뿌린대로 거두리라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영화 참회록

'참회록(Repentance)' 1984년 제작 러시아 그루지아 영화 코미디 드라마 런닝타임 142분 연출- '텐기즈 아불란제' 출연- '아브탄딜 마카라제' '야 니니제' 등

 

 

 

'텐기즈 아불란제' 감독의 영화 '참회록(Repentance)' 을 보았습니다. '아브탄딜 마카라제'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84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4점... 참고로 이 영화는 1987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르고,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평화롭고 활기차 보이는 한 마을에서 이상한 일이 발생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마을에서 오랫동안 시장직을 맡았던 노인이 죽어서 장례식을 치루는데, 장례식 이후 아침마다 그의 시체가 그가 살았던 집앞 나무 앞에 세워져 놓여 있는 것... 놀란 마음에 다시 무덤에 돌려 놓으면 어김없이 이튿날 누군가가 또 옮겨놓는데, 분노한 손자가 범인을 잡아보니 그 마을에서 케익을 파는 평범한 중년여인... 영화는 이 여인이 법정에서 진술하는 사실들로 진행되는데, 그 내용도 범상치는 않습니다.

 

 

 

제목 그대로 뿌린대로 거둔다는 성경 구절이 연상되는 이야기로, 중년 여인이 8살때 시장이 된 남자가 저질렀던 폭정에 관한 고발이 주요 내용입니다. 시장은 종교를 억압하고 예술을 탄압하며, 증거를 조작해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는데요, 그런 행동들을 시민의 뜻이라고 합리화하며 사람들을 선동합니다. 그렇게 자기에게 맞지 않는 주변 모든 것들을 제거하는데,  중년 여인의 부모들도 그녀가 어릴적 그에 의해 사라지게 됩니다. 이 영화 '참회록(Repentance)' 은 그런 과정들이 주요 에피소드...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이 시장이라는 작자의 외모가 구 소련의 독제자 스탈린과 매우 흡사합니다. 거기에 아돌프 히틀러의 콧수염까지 장착하는 위트까지 선보이는데요, 아돌프 히틀러는 모르겠지만, 스탈린이 저질렀던 악행들을 소재로 그와 러시아라는 나라를 비난하는 정치적인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독재자에 의해 파괴되어진 한 가정과 한 마을 그리고 나아가서 국가와 민족...

 

 

 

영화가 제작되고 상영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작품이라고 하네요. KGB에 의해 대본과 자료들이 소각되고, 3년의 제작기간과 또 상영되기까지 3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영화의 제작년도가 1984년인데 비해 칸 영화제에 수상한 것은 1987년이고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것이 1988년이니, 아마도 그런 사연이 원인이 된 결과인듯 싶습니다. 어쨌거나, 우리나라처럼 비슷한 독재의 시기가 있던 나라라면 볼만한 가치가 있겠구요, 마지막 중년여인에게 시장이 아주 훌륭했던 사람이라고 (잘못 알고서) 내뱉는 한 남자의 말에서, 우리나라의 현재와도 오버랩이 되는 부분이 있기에, 약간은 씁쓸한 맛이 남는 엔딩이였습니다. 제가 본 영화 '참회록(Repentance)' 은 그랬네요.

 

 

 

말씀드린대로 영화 '참회록(Repentance)' 은 아래에 정리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 중 하나입니다. 참고하시구요,

 

 

▶칸영화제 2등상 목록 심사위원대상(Grand Prize of the Jury) 심사위원특별상(Jury Special Prize)

 

 

아래는 최근에 재미나게 본 몇 작품, 역시 추천합니다.

 

 

▶미드 추천 더 보이즈 결말로 시즌2가 더 기대된다 미드 더보이즈(The Boys)

 

 

▶파이팅 위드 마이 패밀리(Fighting with My Family, 2019) 볼만한 가족영화 스포츠영화 그리고 실화 영화 파이팅위드마이패밀리

 

 

그러면 좋은 영화 재미난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