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A Day Off) 이만희 감독의 숨겨진 대표작 허망한 청춘의 자화상 영화 휴일

'휴일(A Day Off)' 1968년 제작 한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74분 연출- '이만희' 출연- '강신성일' '지윤성' 등

 

 

 

이만희 감독의 영화 '휴일(A Day Off)' 을 보았습니다. '지윤성' 과 '강신성일'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68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9점입니다.

 

오늘은 고 '신성일' 씨가 주연을 맡은 1960년대 한국영화 한편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의 낙태수술비가 없어서 친구들에게 구걸하러(?) 다니는 한 불쌍한 청춘의 이야기 '휴일(A Day Off)'... 일요일 하룻동안 발생하는 일들로, 짧고 강렬한 임팩트의 영화입니다.

 

 

빈털털이인 주인공... 그에게는 매주 일요일에 만나는 연인이 있습니다. 그녀 역시나 어려운 형편으로 커피값이 없어서 길에서 만나는 상황... 여인은 자신이 임신한 상태임을 주인공에게 알리고, 낙태를 하자고 종용합니다. 거부하던 남자는 여자의 설득에 결국 낙태를 결정하고, 친구들에게 낙태수술비를 빌리러 다니는데...

 

 

 

가진것 없고 희망 역시나 없는 그 시절을 살았던 청춘들의 허망한 자화상... 오늘 본 영화 '휴일(A Day Off)' 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그 정도일 것 같은데요, 상당히 허무하고 허망한 이야기입니다. 빨간 벽돌집에서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 셋에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였던 여인은 허무하게 죽고 말고, 사랑하는 여인의 수술비 몇푼이 없던 남자는 현실의 냉정함에 좌절하고 마는 이야기...

 

일단, 휴일이란 제목이 함축하는 의미가 상당히 와닿는 영화입니다. 제목만으로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힘이 있다고 할까, 뭐 그런 느낌의... 일요일이라는 누구나 바라는 휴일 하룻밤 동안의 이야기로, 누구나 바라는 그런 하루가 우리들이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는 비극의 날일 수도 있다는...

 

 

 

순간의 감정에만 충실한, 그리고 그것이 자기 불행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모르는 어리석은 청춘... 겉멋만 번지르르한, 하지만 능력없는 그 시대 청춘의 이야기로도 해석이 되지만, 50년이 지난 지금의 현실과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어, 많은 부분 공감가고 와닿는 이야기입니다.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삶의 외형적인 모습만 다를 뿐, 사람 자체 삶 자체는 같다는...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몰랐던 사연 또한 영화를 더욱 감상적으로 느끼게 하는데요,

 

군사독재시절 너무 비극적이고 어두운 내용이여서 검열에 걸리는 바람에 극장에서 상영되지 못하고 곧바로 창고행이 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우여곡절끝에 2005년에야 발견되어서 빛을 본 영화... 이만희 라는 40대에 요절한 천재 감독의 잊혀진 수작으로 감성을 잘 살린 묵직한 드라마입니다. 영화 좋아하는 분, 특히나 오래된 한국영화 좋아하는 분이라면 놓쳐서는 안되겠습니다.

 

 

아래는 개인적으로 재미나게 보았던 이만희 감독 영화 리뷰 몇 편이구요,

 

 

▶마의 계단(The Evil Stairs) 이만희 김진규 방성자 문정숙 1960년대 추천 한국 스릴러영화 마의계단

 

 

▶삼포가는 길(A Road to Sampo)... 이만희, 김진규, 백일섭, 문숙... 영화 고래사냥의 원형이라고 할까

 

 

▶[돌아오지 않는 해병(The Marines Who Didn’t Come Home)]... 이만희, 장동휘, 최무룡, 구봉서, 이대엽... 한국전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고전 영화...

 

 

아래는 이 영화 '휴일(A Day Off)' 이 포함된 목록으로,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한국영화 베스트 100선... 우리나라 영화 좋아하는 분이라면, 챙겨서 봐야할 작품들입니다. 참고하시길...

 

 

▶꼭 봐야할 한국영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한국영화 100선...

 

 

그러면 재미난 영화 좋은 영화 많이들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