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삼포가는 길(A Road to Sampo)... 이만희, 김진규, 백일섭, 문숙... 영화 고래사냥의 원형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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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가는 길(A Road to Sampo)', 1975년 제작 한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95분, 연출- 이만희, 출연- 문숙, 백일섭, 김진규 등

 

고 이만희 감독의 영화 '삼포가는 길(A Road to Sampo)' 을 보았습니다. 김진규, 문숙, 백일섭 주연의 이 영화는 1975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6.8점입니다.

 

영화 삼포가는 길

 

오늘은 굉장히 익숙한 제목의 오래된 한국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1975년에 제작된 '삼포가는 길(A Road to Sampo)'... 동명의 노래 때문인지는 몰라도 귀에 많이 익은 이 영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설가 황석영씨의 단편이 그 원작이라고 합니다. 1973년 9월 신동아에 실린 단편소설...

 

영화를 보다보면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두남자와 한 여자의 정처없는 여행길을 담고 있으니까요. 10년간 감옥에서 생활했던 한 남자는 출옥 후 고향인 삼포로 길을 떠납니다. 그 여행길에 떠돌이 막노동꾼과 시골 술집에서 도망쳐 나온 작부 한명과 동행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 세사람의 여행길을 담으며 진행하고 마무리됩니다.

 

영화 삼포가는 길

 

영화는 형식상 이 시절에 만들어진 다른 한국영화들과는 많은 차이점을 보입니다. 말씀드린대로 두 남자와 한 여인의 여행과정을 담은 로드무비로, 일종의 버디무비에도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영화들 중에서 이런 형식의 한국영화는 제 기억으론 본 적이 없는데(물론 제가 많은 영화를 본건 아니지만...),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색다르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세사람이 걷는 눈으로 가득한 겨울산천의 풍광들은 그런 색다름에 서정적인 무언가까지도 담아내어 집중하게 만드는데, 그런 요소들 때문에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다른 한국영화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보다 서정적인 느낌의 고래사냥이라고 할까...

 

영화 삼포가는 길

 

작부, 전과자, 막노동꾼...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겪으며 겨우겨우 하루하루 유지해나가는 세 남녀... 그런 가진것 없고 기댈곳 없는 하류인생들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지만, 그 비루한 삶속에서도 희망과 따뜻함은 늘 있다는 밝은 메세지를 품고 있는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눈보라치는 겨울을 어떻게든 견뎌내면, 벚꽃피는 봄은 꼭 온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여하튼, 지극히 단순하고 평이한 내용이지만, 영화에는 그런 단순함과 평이함을 넘어는 어떤것이 있었다고 봅니다. 제가 본 영화 '삼포가는 길(A Road to Sampo)' 은 그랬네요.

 

영화 '삼포가는 길(A Road to Sampo)'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p.s)오늘 본 영화 '삼포가는 길(A Road to Sampo)' 은 45세의 나이로 세상을 하직한, 고 이만희 감독의 유작입니다.

 

이만희 감독고 이만희 감독... 성격파배우 이혜영씨의 아버지...

 

p.s)보기전엔 몰랐는데,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문숙이라는 분이 눈에 많이 익더군요. 개인적으로 재미나게 보았던 드라마 '청춘시대' 와 '기억' 에서 조연을 맡았던 분... 1974년에 데뷔해서 몇년동안 몇편의 영화에만 출연했던 이력이 있던 분이였는데, 연기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배우 문숙통통 튀는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인 여배우... 왜 갑자기 스크린에서 사라졌을까 싶을만큼...

 

문숙

 

 

관련영화들...꼭 봐야할 한국영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한국영화 100선...

 

 

p.s)오늘 본 영화 '삼포가는 길(A Road to Sampo)' 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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