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왕십리(Wang Sib Ri, My Hometown)... 임권택, 신성일, 최불암, 전영선, 김영애, 백일섭... 볼만한 70년대 한국영화 왕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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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Wang Sib Ri, My Hometown)', 1970년 제작 한국영화 로맨스 드라마, 런닝타임 105분, 연출- 임권택, 출연- 신성일 전영선 최불암 백일섭 김영애 등

 

임권택 감독의 영화 '왕십리(Wang Sib Ri, My Hometown)' 를 보았습니다. '신성일' 과 '전영선' 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76년에 제작된 로맨스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0점입니다.

 

영화 왕십리

 

오늘은 1970년대에 제작된 한국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임권택 감독의 '왕십리(Wang Sib Ri, My Hometown)'... 왕십리가 고향인 주인공이 14년간 고향을 떠났다가 다시 찾아온 이후의 이야기로, 한국영화 특유의 신파와 드라마를 잘 살린,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다른 영화들과는 미묘하게 차이가 있는, 제법 독특하면서도 재미난 작품이였습니다.

 

영화 왕십리

 

이 영화가 재미났던 이유 중 하나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와 그들이 행하는 행동이 예상밖인 경우가 많아 일종의 반전의 재미랄까 그런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이러이러한 인물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러이러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순간,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하는 다른 캐릭터의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될때의 놀라움과 허탈함이랄까... 여하튼 그런것들 때문에 재미도 있고, 또 더 나아가서는 웃음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을 사이에 둔 두 여인의 캐릭터가 바로 그러했는데, 기존에 있었던 비슷한 시기 다른 한국영화의 등장인물 캐릭터와는 확실한 차이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영화 왕십리

 

사실 영화의 내용이란 그 당시 한국영화이 그것과 크게 다를바가 없기에 자세한 설명은 필요없다고 봅니다. 첫사랑의 기억을 찾아온 주인공, 그를 따르는 몸 파는 아가씨, 그리고 첫사랑의 여인... 그들이 만들어내는 1970년대 신파, 그것이였으니까요. 대신, 영화 내용 외적으로 재미난 점을 한가지 꼽아보자면... 주인공역을 맡은 신성일씨가 주인공의 친한 동네 아저씨역의 최불암씨보다 3살이 많다는 사실이 가장 놀랄만한 점이였다고 봅니다. 자신보다 세살이나 어린 동생을 영화속에선 아저씨라 부르며 따르는데, 둘이서는 얼마나 웃었겠나 하는 쓸데없는 상상을 해봅니다. 그러고보면 최불암씨는 그 당시는 굉장히 노안이였는데, 노안이 항상 그렇듯이 40년 세월이 흘러도 지금과는 별반 차이가 없는 모습이라는게 더 놀랄만한 점이라고 보이네요. 37세인 그때나, 78세인 지금이나 거의 똑같으니...

 

영화 왕십리

 

'추워요 꼭 안아주세요!' 라는 한국 멜로영화를 대표하는 신파적인 대사를 지닌 진부한 영화지만, 그리고 순간순간 어색한 구성이 꽤나 많은 허술한 영화지만, 일단 재미는 있습니다. 옛날 한국영화가 가진 정서도 그대로 지니고 있고, 이 영화만이 가진 색다른 특별함도 있고... 여하튼, 배우들의 젊은 시절 보는 재미만으로도 볼만한 작품이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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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십리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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