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해병(The Marines Who Didn’t Come Home)]... 이만희, 장동휘, 최무룡, 구봉서, 이대엽... 한국전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고전 영화...
영화 보는 즐거움/한국영화 2015. 6. 6. 00:30돌아오지 않는 해병, 1963년 제작 한국영화 전쟁영화, 런닝타임 109분, 연출- 이만희, 출연- 장동휘 구봉서 이대엽 최무룡 이해룡 등
이만희 감독의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을 보았습니다. '최무룡', '장동휘' 등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3년에 제작된 전쟁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6.8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제1회(1963년) 청룡영화상 감독상, 제3회(1964년) 대종상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입니다.
오늘 본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은 전쟁영화입니다. 그것도 한국전을 배경으로 한 한국영화. 형은 북한군, 동생은 남한 해병대, 같은 동족 그것도 형제에게 총부리를 겨눠야만 했던 우리나라 역사의 아픈 기억을 담은 작품으로, 오래된 전쟁영화치곤 전투씬이나 총격씬이 리얼하고, 물량 또한 대규모로 투입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쟁 영화의 고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은 반전영화이면서 반공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영화 초반, 북한군에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 죄없는 일반인들의 참혹한 주검에 관한 장면부터 영화는 시작이 되니까요. 어찌되었건 간에, 이 영화가 제작된 그 당시의 상황만을 살펴봤을때, 이만한 물량을 투자하고 또 정성을 들인 전쟁영화는 찾아보기 어렵다 생각이 들구요, 우리나라 고전 특히 전쟁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찾아봐야할 그런 작품이라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이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을 보기전에, 아주 어렸을적 티비에서 봤었던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해병대가 나오는 오래된 전쟁영화가 한편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그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기억하는 영화가 과연 어떤 영화일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아마도 '5인의 해병' 이라는 영화인 듯 싶습니다. 전우애와 비장미가 돋보인 흑백 전쟁영화였는데, 아무것도 모를 어린시절 티비에서 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특별한 영화가 되었네요. 여하튼 아주 가물가물한 기억의 영화이긴 합니다만 그 작품을 다시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이 영화를 보면서 들었고, 이런 종류의 우리나라 고전을 자주 티비에서 볼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릴적, 추억과 꿈과 공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어 주었던 이런 종류의 고전들을 티비에선 더 이상 볼수가 없어 씁쓸하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찌되었건 기회가 되면 '5인의 해병' 이라는 영화 꼭 다시 한번 더 보고 싶네요.
이건 여담입니다만, 영화속 배경이 되는 산과 들판을 보면, 온통 민둥산에 심은지 얼마되지 않은 소나무들만 보여, 그 시절의 어렵고 힘든 상황들을 추측할수 있는 시간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전쟁이 끝난지 채 10년도 안된 시기여서 산과 들판이 온통 그 모양(?) 이였던것 같은데, 영화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그런 모습도 어찌보면 전쟁이 남긴 또 다른 폐해인것 같아 눈에 많이 들어왔던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인 대사가 몇마디 있어서 그 대사로,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치열한 육박전 후 휴식시간에 농담처럼 나누는 전우들의 대화입니다. 웃기는 농담일수도 있지만, 전쟁의 참상을 아주 잘 표현한 대사라 생각합니다.
육박전을 한 기분이 어때?...
죽지만 않으면 해볼만한 운동이야...
올림픽 경기에 살인종목은 없나?...
스탈린이 살인종목을 넣자고 제의했대...
그래서?...
내가 반대했지!...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꼭 봐야할 한국영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정 한국영화 100선...
p.s)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 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에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