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 2016년 제작 영국영화 추천 드라마, 런닝타임 100분, 연출- 켄 로치, 출연- '데이브 존스' '헤일리 스콰이어' 등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 를 보았습니다. '헤일리 스콰이어' 와 '데이브 존스'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16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9점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201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입니다.
'켄 로치' 감독은 오랜만이네요. 계속해서 볼까 말까 많이 망설이고 또 미뤄왔던 작품인데,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 '켄 로치' 에게 두번째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이 작품은(첫번째 영화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역시나 감독의 특기를 잘 살린 아주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영화는 지극히 당연하게도(?) 사회적 약자가 겪는 이런저런 소동들로, 현실세계의 불합리와 냉혹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절차와 원칙이라는 벽 앞에 선, 아무런 힘 없는 평범한 주인공...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냄새 나는 친구들...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감독의 다른 영화들과 아주 비슷한 패턴으로, 깊은 감동과 큰 재미를 선사합니다.
주인공은 나이 지긋한 목수... 현장에서 발생한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더 이상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 그래서 나라에서 내어주는 실업급여를 탈려고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메뉴얼대로만 질문하고 평가하려는 상담사와의 대화도 이상하고, 평생 사용해본적이 없는 컴퓨터를 이용한 프로세스도 어렵고...
이 영화는 절차와 원칙 그리고 융통성 사이의 괴리나, 민과 관 사이의 높은 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런 주제가 가진 무게감과는 상관없이 보는내내 공감하며 집중하게 만듭니다. 그 이유는 아주 먼 영국이라는 다른나라의 이야기임에도, 그곳에 한정된 상황만은 아니니까요. 더불어 큰 감동과 함께 인간적인 재미까지도 느끼게 하는데,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한 사람의 삶의 일부를 들여다보며 느끼는, 희노애락을 포함한 모든 감정의 파도, 뭐 그런것들... 이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I, Daniel Blake)' 를 보고 있다보면, 답답함 분노 애절함 사랑스러움 코믹함 측은함 등, 우리들이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감정들을 느낄수가 있는데, 그게 바로 이 영화의 장점이자 이 영화의 힘이였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원칙과 절차를 뛰어넘는 '사람냄새 나는 영화'...
우리나라 나이로 80이 넘은 노감독의 작품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만큼 현실감을 잘 살린 좋은 영화입니다. 과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냉정하지도 않으며, 재미와 교훈 그리고 감동까지 선사하는... 어쨌건 일부러 찾아서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좋은 영화이니, 절대로 놓치지 마시길...
참고로 아래는 역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수상작을 정리한 목록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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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해두셨다가, 시간날때마다 하나하나씩 찾아보시면 좋을것 같습니.. 그러면 재미나고 좋은 영화 많이들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