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오피셜스토리(The Official Story)... 루이스 푸엔조, 노르마 알레안드로, 엑토르 알테리오, 아르헨티나 영화... 정치적 상황(더러운 전쟁)이 개인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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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스토리(The Official Story)', 1985년 제작 아르헨티나영화 역사 드라마, 런닝타임 112분, 연출- 루이스 푸엔조, 출연- '엑토르 알테리오' '노르마 알레안드로' '아날리아 카스트로' 등

 

'루이스 푸엔조' 감독의 영화 '오피셜스토리(The Official Story)' 를 보았습니다. '엑토르 알테리오' 와 '노르마 알레안드로'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85년에 제작된 역사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8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85년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1986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선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먼 나라, 아르헨티나 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1986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칸 영화제에선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수작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한 평범한 여교사에게 일어난 일들로, 국가의 정치적 상황이나 국가에서 발생한 거대한 사건들이 개인의 사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좋은 드라마, 좋은 역사드라마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다 더 쉽게 이해하려면, 이 영화가 만들어진 당시의 아르헨티나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조금은 필요합니다. 이 영화는 일명 '더러운 전쟁(dirty war)' 이라 불리는 1976년부터 1983년까지 아르헨티나 군사정권이 행한 인권탄압이 배경인 작품으로, 1976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사정권이 1983년 민주화운동으로 막을 내릴때까지 자행했던 잔인한 행위에 대한 고발의 성격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이 기간동안에 죽거나 사라진 사람이 13000명에서 30000명까지 이른다고 하는데, 그런 상황하에서 벌어졌던(혹은 벌어질수도 있었던) 사건을 가지고 드라마틱한 이야기로 꾸며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인공의 남편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 중에 미국인들이 많습니다. 이는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실을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미국은 그 당시 남미 군사정권의 잔혹한 행위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방조, 더 나아가서는 협조했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지금까지도 이슈가 되고 있는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초 그 당시 미국의 잘못된 역할을 처음으로 사과했다고 하네요. 이런 배경까지 알고 있으면, 이 영화 '오피셜스토리(The Official Story)' 가 그냥 단순한 입양이나 모정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아니라 보다 더 큰 무언가를 담은 영화라는 사실을 알수가 있겠는데, 따라서 배경이 되는 아르헨티나의 역사적 사건들을 알고서 보는게 보다 더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영화 '오피셜스토리(The Official Story)',

입양, 모성애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이후 30여년간 중요하게 다루어진 한 나라의 특별한 역사적 사실까지 어우러낸 수작이였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역사적 사건이나 정치적 상황 개인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에 일어난 작은(?) 일들이 역사의 아픔을 대표하는 특별한 사건이라는 독특한 구성방식도 좋았구요. 여하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개인과 국가 그리고 역사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역사에 대한 개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고, 재미와 감동도 크고...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으로 영화 '오피셜스토리(The Official Story)'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1976년 아르헨티나에서 군사쿠데타가 일어난 후, 정부군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소위 '더러운 전쟁' 이라 불리는 것을 자행했다. 이 시기에 수천명의 사람이 군대의 손에 사라졌다. 그리고 그들의 아이들은 가족과 친지의 동의 없이 입양되었다.   중략....

 

군사정권이 무너진 직후인 1985년에 만들어진 루이스 푸엔조의 이 영화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려는 용감한 시도다. 스타일은 관습적이고, 남편이 알리시아를 구타하는 영화의 결말은 상당히 멜로드라마적이지만, 사회적 고통은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아카데미가 이 영화에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여한 것은 그 예술적 성취보다는 정치적 성취를 높이 샀기 때문일 것이다.-

 

추천영화...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역대 아카데미영화제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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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오늘 본 영화 '오피셜스토리(The Official Story)' 는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일 뿐만 아니라, 평론가들이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도 선정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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