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 테렌스 맬릭, 리처드 기어, 브룩 아담스...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영화,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 1978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95분, 연출- 테렌스 맬릭, 출연- '브룩 아담스' '리처드 기어' '샘 셰퍼드' '린다 만츠' 등

 

'테렌스 맬릭' 감독의 영화 '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 을 보았습니다. '브룩 아담스' 와 '리처드 기어'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78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0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79년 아카데미시상식에 촬영상을 포함한 총 4개부문 후보에 올라 그 중 촬영상을 수상하였고, 1979년 칸영화제에선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은 상당히 묘한 느낌의 옛날 영화 한편을 봤습니다. 내용만 따지면 그다지 특별할것도 없는 아주 진부한 이야기로, 세 남녀의 로맨스와 치정이 얽힌 촌스런 드라마였습니다.

 

주인공은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이는데, 그바람에 애인과 여동생을 데리고 도망중입니다. 그렇게 흘러 들어간 곳이 광활한 밀농장... 사람들에겐 애인도 여동생이라고 속이는데, 그런 여자친구를 불치병에 걸린 농장주가 좋아하게 됩니다. 결국 농장주와 여자친구는 결혼식을 올리고, 그런 과정중에 벌어지는 이런저런 사건들과 그 이후의 파국을 담은 것이, 이 영화 '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 의 주요 내용들입니다.

 

30세의 리처드 기어, 꽃미남...

 

이 진부하고 유치한 이야기가 왜 그렇게나 오랜시간 동안 회자되는지,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혼이, 화면빨(?)... 말씀드린대로 이야기 자체는 지금까지 봐왔던 수많은 다른 영화들과 다른게 없지만, 화면상으로 보이는 그림은(?) 이전에 다루어 왔던 그 어떤것들이랑 완전히 달랐습니다. 영화상 보이는 화면은 굉장히 건조하면서도 아름다운데요, 황량하기도 하고 허무한 느낌까지도 들게하는 그런 화면들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사람이 나오는 장면도 그렇고, 자연만 나오는 장면도 그러하며,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나오는 장면도 그렇습니다. 이 독특한 느낌의 화면은 그것만으로도 보는 이로 하여금 특별한 무언가를 느끼게 만드는데, 그것이 이 영화 '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 이 가진 특징이자 특별함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는 인간의 힘이나 인간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순간들을 통해, 삶이나 사랑에 본질에 대해 생각케 하는 영화속 여러 이야기들과도 완전히 맞아 떨어지는데, 화면 그 자체가 이 영화는 철학적으로 보입니다. 사랑도 기쁨도 물질도 순간의 달콤함일뿐, 영원할수 없다는 이야기... 갈등과 선택, 빈과 부, 사랑과 열정 그 순간들도 결국 한순간일 뿐이라는 그런 이야기... 결국 삶이란 그렇게 허무한 것이란 이야기... 어쨌건 설명하긴 어렵지만, 굉장히 황량하면서도 허무하며 그만큼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으로 영화 '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 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 테렌스 맬릭은 '할리우드 르네상스' 라 불리는 세대에서 가장 특별한 인물로, 고전적 할리우드 감독들의 시각적 스타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특히 대칭적 구조와 원경을 선호했던 존 포드 감독과 공통점이 많았다. 그의 춧 두 장편영화인 '황무지' 와 '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 은 아서 펜 감독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와 유사한 무법자 커플의 풀롯 전통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각 영화의 중심에 있는 범죄 이야기, 특히 '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 의 리처드 기어와 브룩 애덤스, 샘 셰퍼드의 복잡한 삼각관계는 가장 기억에 남는 요소는 아니다. 강렬한 회화적 경험으로서의 영화에 대한 맬릭의 관심은 특히 19세기 미국의 이미지를 잊을 수 없이 담아낸 그의 세번째 작품인 이 영화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이민자로 북적거리는 동부 도시의 비참과 남루는 미국의 광대한 평원과 대조를 이루며 사회계층이라는 피할 수 없는 요소가 이 두 배경을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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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 본 영화 '천국의 나날들(Days Of Heaven)' 은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영화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좋은 영화 목록에도 그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