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적 침략(The Barbarian Invasions)... 드니 아르깡, 레미 기라드... 볼만한 캐나다영화 추천, 웰 다잉

'야만적 침략(The Barbarian Invasions)', 2003년 제작 캐나다영화 코미디 드라마, 런닝타임 99분, 연출- 드니 아르깡, 출연- '레미 기라드' '마리 조제 크로조' '스테판 루소' 등

 

'드니 아르깡' 감독의 영화 '야만적 침략(The Barbarian Invasions)' 을 보았습니다. '레미 기라드' 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2003년에 제작된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7.7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2004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그 중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 칸영화제에선 각본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야만적 침략(The Barbarian Invasions)' 은 코미디가 가미된 드라마로, 시한부 선언을 받은 한 남자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엔 사실, 정치적인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영화의 제목도 그렇고, 감독에 관한 이런저런 글을 읽다보니 그런 느낌도 들고 해서...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니 그렇진 않더군요. 무거운 느낌의 정치적인 영화라기 보다는, 오히려 묵직한 느낌의 인생이나 철학에 관한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남편과의 관계가 소원했던 아들에게, 어머니가 남편의 병을 설명하는 전화통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보기보다(?) 효자인 아들은 사소한 다툼끝에 아버지의 웰 다잉을 위해 이런저런 준비를 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아버지와 젊은 시절을 보낸 친구들을 불러 모으는 일... 친구들은 모두 한걸음에 달려와 주고, 결국 아버지는 친구와 가족들 사이에서 본인의 의지대로 죽음을 맞이하는데, 영화 '야만적 침략(The Barbarian Invasions)' 그런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코미디가 가미된 드라마였습니다.

 

 

다소 무거울수도 있는 내용을 시니컬함이 담긴 유머로 잘 커버하고, 거기에 삶과 죽음에 대한 치우침 없는 시선과 그것과는 반대되는 감상적인 드라마까지 가미해, 무게감을 느끼면서도 편하게 볼수있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부모세대와 자식세대, 과거와 현재, 이상과 현실, 법과 도리, 화해와 용서 또 삶과 죽음과 같은 문제들을 충돌과 합의의 과정을 걸쳐 고민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뭐, 그럴수도 있지' 라는 말이 생각나게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였던것 같습니다. 다소 어수선할수도 있고 또 반대로 정형화된 이야기처럼 느껴질수도 있으나, 결국 중요한건 생각할 거리가 있는 좋은 영화라는 점... 영화 '야만적 침략(The Barbarian Invasions)' 은 그런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죽음을 앞둔 주인공이 친구 한사람 한사람, 가족 한사람 한사람과 짤막하게 포옹하며 인사하는 마지막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 장면에서 뭔가 욱하고 가슴 아래에서 올라오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을 흔드는 장면이였네요. 내가 만약 주인공과 같은 처지라면 꼭 하고픈 최후랄까 그런 생각도 해봤는데, 그러고보면 안락사나 웰 다잉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하는 그런 영화이기도 합니다. 어쨌건 인생, 삶, 죽음, 친구, 가족 등 여러가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이 작품은 감독이 1986년에 연출한 '미 제국의 몰락' 이라는 영화의 후속작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 그대로를 17년이 지난 후 또 다시 기용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더 더욱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요, 전작인 '미 제국의 몰락' 을 기회가 되면 꼭 봐야겠다 생각해봅니다. 사실 그 작품을 보지 않고 이 영화 '야만적 침략(The Barbarian Invasions)' 을 봐도 큰 상관은 없지만, 다른 분들은 저처럼 이 영화부터 보지 마시고, 꼭 전작인 '미 제국의 몰락' 을 보시고 이 영화를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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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이 영화 '야만적 침략(The Barbarian Invasions)' 은 아카데미외국어영화상 수상작입니다. 전작인 '미 제국의 몰락' 도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를 했다고 하네요.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