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색 블루(Three Colors: Blue)]...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줄리엣 비노쉬, 프랑스영화... 자유일까 슬픔일까 기억일까?...

'세가지색 블루(Three Colors: Blue)', 1993년 제작 프랑스영화 드라마, 런닝타임 96분, 연출-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출연- '줄리엣 비노쉬' '엘렌 뱅상' '위그 케스테' 등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스키' 감독의 영화 '세가지색 블루(Three Colors: Blue)' 를 보았습니다. '줄리엣 비노쉬'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93년에 제작된 드라마로, 현재 imdb 평점은 8.0점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1993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비롯하여, 총 7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세가지색 블루(Three Colors: Blue)' 는 제목만큼이나 어두운 느낌의 프랑스 영화였습니다. 작곡가이던 남편과 어린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여인이 주인공인데, 그 여인이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오는 과정과, 남편이 생전에 완성하지 못한 음악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뒤이어 나오는 레드와 화이트와 함께, 감독의 세가지색 연작으로 알려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세가지 색은 프랑스의 깃발에 담긴 색깔에서 왔다고 하는데, 이 영화 '세가지색 블루(Three Colors: Blue)' 는 그 중 자유를 상징하는 푸른색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영화가 주는 이미지 혹은 메세지가 '자유' 라기 보다는 아픔이나 슬픔이라는 단어에 더욱 어울렸다 생각이 드는데, 과거로 부터의 자유 혹은 기억으로 부터의 자유를 의미할수도 있겠지만, 제 솔직한 느낌은 자유 보단 '슬픔' 이나 '아픔' 쪽에 더욱 어울렸다 생각을 합니다.

 

 

 

이 영화 '세가지색 블루(Three Colors: Blue)' 를 창조해낸 사람은 분명히 '크쥐시토프' 감독이겠지만, 이 영화는 '줄리엣 비노쉬' 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속 인물이 진짜 '줄리엣 비노쉬' 가 아닐까 하는 착각까지도 들게 만들었으니까요. 그만큼 그녀는 이 영화속에서 주인공과 혼연일체가 되는 특별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데, 좌절과 분노, 이성과 감성, 절제와 폭발을 넘나드는 '줄리엣 비노쉬' 의 연기가 이 영화에, 그리고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그 무언가에 큰 생명력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이 드네요.

 

 

 

 

제 짧은 글보다는 훨씬 더 훌륭한 영화평론가의 평론이 있어서, 그 평론으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전략...

최고 수준의 음악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촬영과 더불어 이 영화를 가장 훌륭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의 본성을 구성하는 일시적인 감정들과 수수께끼 같은 행동들, 상세한 세부들에 대한 키에슬로브스키의 예리한 시선과 정밀한 감각이다. 그의 예민한 인식력이 돋보이는 대본과 스토리에 대한 치밀한 통제는 그 풍성함과 성실함으로 영혼의 신비로운 활동을 엿보게 해주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그가 블루의 모든 프레임에 심어놓은 의미들은 비노쉬의 대담하고 강력한 연기에 의해 더욱 고양되고 강조되었다. 그녀는 미묘한 표정의 변화와 신체적 뉘앙스를 주축으로 무너지 정신이 천천히 완전한 상태로 회복돼 가는 과정을 잘 묘사했다...-

 

▶역대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golden lion) 수상작 목록...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p.s)오늘 본 영화 '세가지색 블루(Three Colors: Blue)' 는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일 뿐만 아니라, 영화 평론가들이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 선정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