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좋다 :: [알파빌(Alphaville)]... 장 뤽 고다르, 안나 카리나, 에디 콘스탄틴... 난해하고 재미없는 SF영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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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빌(Alphaville)', 1965년 제작 프랑스영화 SF 미스테리, 런닝타임 100분, 연출- 장 뤽 고다르, 출연- '에디 콘스탄틴' '안나 카리나' '하워드 버논' 등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 '알파빌(Alphaville)' 을 보았습니다. '에디 콘스탄틴' 과 '안나 카리나' 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1965년에 제작된 SF 미스테리로, 현재 imdb 평점은 7.2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65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 알파빌

 

전혀 SF 스럽지 않은 이 SF 영화는, 영화 이론서에 자주 등장하는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작품입니다. 지금으로부터 50년전인 1960년대, 거기다가 프랑스영화, 거기다가 감독이 '장 뤽 고다르' 인 SF 장르의 영화라면, 일단 보지 않고도 굉장히 난해하고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생각처럼 영화 '알파빌(Alphaville)' 은 확실히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였습니다.

 

영화 알파빌

 

대신 확실한건, 재미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와 주제의식, 그리고 그 주제와 메세지를 표현하는 표현 방식 만큼은 획기적이였고, 그 시사하는 바가 남달랐다는 것입니다.

 

잠시, 영화 '알파빌(Alphaville)' 에 대한 줄거리를 설명드리자면,

 

언제인지 알수 없는 미래, 아웃랜드라는 곳에서 온 특수요원인 주인공은, 감정을 억제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알파빌이라는 지역에 침투를 하게 됩니다. 그곳에 침투한 이유는, 그 모든걸 컨트롤 하는 알파컴퓨터를 개발한 한 교수를 제거하기 위해서인데...

 

영화 알파빌

 

확실히 이 영화 '알파빌(Alphaville)'은 재미가 없습니다. 아니 재미가 없다기 보다는 재미를 느낄수 있는 사람이 극소수일꺼라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것 같네요. 왜냐하면 일반인들이 영화를 보면서 즐거움을 찾을만한 요소인, 이야기가 주는 재미나 반전 혹은 감동같은게 적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극히 당연할수도 있는 결과물인데, 그 이유는 바로 감독이 '장 뤽 고다르' 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알파빌

 

항상 난해한 주제와 특이한 표현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 온 '장 뤽 고다르'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자신의 특기를 확실히 발휘합니다. 그의 장기를 하나하나 꼽으면서 이 영화에 대한 설명을 드리긴 어려울것 같고, 그의 영화를 몇편 보신 분이라면 아마 다들 예상하시리라 생각이 되네요.

 

대신,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확실한데, 영화는 인간의 감정을 지배하는 획일화된 미래사회에 대한 경고, 혹은 기계에 지배되는 미래사회에 대한 경고, 혹은 계급이나 독재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감독이 의도하고 있는 주제의식과 그 주제의식을 표현하고 있는 독특한 표현방식을 이해하고 적응을 해야만, 이 영화가 주는 재미를 어느정도 느낄수가 있을것 같네요. 영화의 주제는 이후에 나오는 영화 '화씨451' 이나 '이퀄리브리엄' 혹은 '블레이드 러너' 까지도 확장이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다른 영화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뭐 어쨌거나 확실한건 그닥 재미난 영화는 아니지만, 그 담고 있는 주제의식과 표현방식의 특별함은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영화 알파빌

 

마지막으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줄로 영화 '알파빌(Alphaville)' 의 짧은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때는 막연한 미래, 비밀요원 레미 코숑은 자동차인지 우주선인지 모를 포드 갤러시를 타고 도시인지 혹성인지 모를 알파빌로 들어간다. 그의 임무는 사라진 폰 브라운 박사를 찾아 제거하는 것이다. 앞서 파견되었다가 알파빌에 귀화해버린 앙리 딕슨이라는 요원을 먼저 만나고, 그 다음에는 미친 과학자 폰 브라운의 딸이며 사랑이나 양심같은 단어는 들어본 적도 없는 나타샤를 마난다. 알파빌을 지배하는 슈퍼컴퓨터는 진실한 감정을 치명적인 일급범죄로 규정하고 무시무시한 수영장에서 집단처형을 제의처럼 거행한다. 남성적인 영웅 코숑은 당연히 그 컴퓨터를 파괴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연약한 나타샤를 유혹하게 되면서 그녀 속에 잠자고 있던 감성을 일깨운다..... 중략....

 

이 영화는 냉소적인 유머와 시적인 진지함(때로는 시적인 어리석음)을 지닌, 단순히 어느 시기의 것으로 귀속할 수 없는 미래에 관한 매우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역대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목록...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p.s)이 영화 '알파빌(Alphaville)' 은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일 뿐만 아니라,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도 선정이 된 작품입니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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