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졸라의 생애(The Life Of Emile Zola)]... 윌리엄 디털리, 폴 머니... 1938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전기영화...

'에밀 졸라의 생애(The Life Of Emile Zola)', 1938년 제작 미국영화 드라마 전기영화, 런닝타임 116분, 연출- 윌리엄 디털리, 출연- '게일 존더가드' '폴 머니' '조셉 쉴드크라우트' 등

 

'윌리엄 디털리' 감독의 영화 '에밀 졸라의 생애(The Life Of Emile Zola)' 를 보았습니다. '폴 머니' 주연의 이 영화는 1938년에 제작된 드라마 전기영화로, 현재 imdb 평점은 7.3점입니다. 참고로 이 작품은 1938년 아카데미시상식에 작품상을 포함한 총10부문 후보에 올라, 그 중 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습니다.

 

 

오늘 본 영화 '에밀 졸라의 생애(The Life Of Emile Zola)' 는 '에밀 졸라' 라는 작가의 생애를 다룬 전기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주인공이 가난했던 시절을 시작으로 그의 죽음과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많은이의 모습을 비춰주며 끝을 맺는데, 에밀 졸라라는 작가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아주 볼만한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잠시, 에밀 졸라에 대해 설명을 더 드리자면,

 

에밀 졸라는 파리에서 태어난 자연주의 작가이자 비평가라고 합니다. 대표작으로는 '테레즈 라깽', '나나', '목로주점' 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나' 에 대한 에피소드는 이 영화에서도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들 한번씩은 들어봤던 제목이지만, 읽어본 작품은 안타깝게도 하나도 없네요.

 

 

영화는 에밀 졸라와 관련되는 몇가지 에피소드를 시간의 순서대로 맞추어 가면서 진행이 됩니다. 가난했던 시절 옥탑방에서 같이 우정을 나누었던 룸메이트 화가 '세잔' 과의 이야기, 그리고 위에 잠시 언급을 한 그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준 '나나' 라는 작품에 대한 간단한 일화, 그리고 영화의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드레퓌스' 사건이라는 스파이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로 가스 때문에 아쉽게도 맞이하게된 그의 죽음...

 

이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와 관련해서 몇가지 더 첨언을 하자면, 세잔은 중학교때부터 에밀 졸라와 인연을 맺은 후 30년 이상 두터운 우정을 맺은 오래된 친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자가 된 졸라의 태도에 세잔이 불편함을 느끼고, 결국 세잔을 모델로 한 비극적인 화가이야기인 '작품' 이라는 소설을 '에밀 졸라' 가 출간을 하면서, 둘의 우정은 완전히 깨져버렸다고 하네요. 영화속에서는 '추억은 간직한다' 라는 말로 감상적으로 둘의 이별을 표현하고 있지만...

 

 

 

그리고 영화의 대부분을 할애한 '드레퓌스' 사건으로 에밀 졸라는 영국으로 망명을 하기도 했는데, 이 드레퓌스 라는 인물은 유태인이였기 때문에 그러한 모함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것과 관계되는 한가지 재미난 점은 이 영화가 제작된 1938년은 반유대주의가 팽배하던 시기로, 세계2차대전이 발생하기 바로 직전이라는 점입니다. 영화가 나온 시기를 고려해보면 꽤나 의미있는(?) 시기에 나온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한가지 더, 영화속에서 '에밀 졸라' 는 난로가스 때문에 죽는걸로 나오는데, 여기에 타살의 의혹도 있다고 하네요. 진실은 아무도 모르지만...

 

어쨌건, 이런 '에밀 졸라의 생애(The Life Of Emile Zola)' 와 같은 전기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는 영확속에서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보는 즐거움도 크지만, 이전에 전혀 알지 못했던 (유명)인물에 대해 알게 되는 즐거움도 큰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에밀 졸라' 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그가 누군지 무슨일을 했는지 전혀 몰랐으니까요. 덕분에 이 영화를 통해 이 사람이 썼던 작품들도 알게 되고 그와 관련된 재미난 일화와 역사적인 사건까지 알게 되어서 오랫동안 이 인물에 대한 기억은 지워지지가 않을것 같습니다. 더불어 그의 작품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마구마구 들게 되었는데, 여하튼 '에밀 졸라' 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사람에게 더 재미있으만한 영화이긴 합니다만, 그를 전혀 몰랐던 저같은 사람에게는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는 좋은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재미도 있었구요.

 

 

마지막으로 이 영화 '에밀 졸라의 생애(The Life Of Emile Zola)' 에 대한 어느 영화평론가의 평론 몇 줄로 오늘의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 서략...

이 영화는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그 바탕에 깔린 진지함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드레퓌스는 반유대주의라는 편견의 희생자였지만, '에밀 졸라의 생애(The Life Of Emile Zola)' 에서 '유대인' 이라는 단어는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워너 브라더스는 유럽에서 반유대주의의 정서가 강하게 일고 있던 1937년 당시, 반유대주의를 다룬 영화를 통해 자신들이 폭로하려 한 바로 그 편견을 오히려 부추기게 될까봐 두려워했던 것이 분명하다...-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역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목록...

 

p.s) 오늘 본 영화 '에밀 졸라의 생애(The Life Of Emile Zola)' 는 어느 영화평론가가 꼽은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 선정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시길...